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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장소(10-11장)....이푸 투안

  • 등록일
    2009/09/04 14:39
  • 수정일
    2009/09/04 14:39

공간과 장소

 

제 10장 친밀한 장소 경험

 

- 친밀한 장소는 우리가 근본적 필요들을 무리없이 보장받을 수 있는 양육의 장소이다.

 

- 모든 인간사회는 약자가 머무르는 터를 갖고 있고 치유된 사람들은 그곳에서 나와 채집, 사냥, 전쟁에 나간다고 말한다. 가정에는 도구와 음식, 그리고 일종의 관습적인 안식처가 있다.

 

- 정지함으로써 장소는 인간이 느끼는 가치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인간은 멈춘다. 그리고 이 사실은 장소에 대한 인간 정서의 깊이를 더해준다.

 

- 장소의 가치는 특별한 인간관계의 친밀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즉 장소 자체는 인간의 유대를 벗어나서는 거의 아무것도 줄 수 없었다.

 

- 사람들이 친밀해지기 위해 상대방의 삶의 상세한 부분을 알아야 하다는 것은 아니다. 즉 친밀함은 진실한 앎과 교환의 순간에 타오른다. 각각의 친밀한 교환은 인간의 만남의 성격에 관여하는 현장을 가진다.

 

- 사소한 사건들이 언제가는 장소에 대한 강한 정서를 만들수 있다.

 

- 집은 친밀한 장소이다. 우리는 주택을 집과 장소로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의 매혹적인 이미지는, 바라볼 수 있을 뿐인 전체 건물에 의해서 환기되는 것이 아니라 만질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는 주택의 구성요소와 설비에 의해 환기된다.

 

- 접촉과 마음은 타산적인 눈이나 지성과는 상관없이, 얘깃거리를 저장한다.

 

- 삶은 사는 것이지 옆에 서서 관찰하는 구경거리가 아니다. 실재는 숨쉬는 것처럼 눈에 띄지 않는 친밀한 일상생활이다. 실재는 우리의 총체적 존재, 우리의 모든 감각과 관련되어 있다.

 

- 보는 것은 자아와 대상 사이에 거리를 두는 효과를 가진다. 우리가 보는 것은 항상 '저기에"있다.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은 만지고 냄새맡고 맛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들을 볼수는 없다. 친밀한 순간에 사람들은 눈이 흐려진다. 생각하는 것은 거리를 만들어낸다.

 

제 11장 고향에 대한 애착

 - 대부분 어느 곳에서나 인간 집단은 그들 자신의 고향을 세계의 중심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들이 중심에 있다고 믿는 민족은 은연중에 그들의 위치가 상당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 경관은 가시적으로 만들어진 개인과 부족의 역사이다. 원주민의 정체성 -- 사물의 전체 도식속에서의 그의 장소 -- 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정체성을 뒷받침하는 신화들이, 원주민이 보고 만질 수 있는 바위와 물덩이만큼이나 실재적이기 때문이다.

 

- 깊지만 잠재의식적인 애착은 단순히 친숙함과 편안함, 양육과 안전의 보장, 소리와 냄새에 대한 기억, 오랜시간동안 축적되어 온 공동의 활동과 편안한 즐거움에 대한 기억과 함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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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장소(7장-9장)...이푸 투안

  • 등록일
    2009/09/03 13:51
  • 수정일
    2009/09/03 13:51

공간과 장소

 

제 7장 신화적 공간과 장소

- 신화적 공간은 두 종류로 구분될 수 있다.

  하나의 신화적 공간은 경험적으로 알려진 것을 둘러싸고 있는, 불완전한 지식으로 된 모호한 지역이다.

  이것은 실용적 공간을 모양지운다.

  다른 하나의 신화적 공간은 세계관의 공간적 구성요소이며

  국지화된 가치(사람들은 이에 따라 실천적인 활동을 수행한다.) 개념이다.  

 

- 할로웰

   "아마도 인간이 자기세계를 공간화 하는데 있어서 가장 뚜렷한 특성은,

     그것이 행위와 지각 경험이라는 실용적 차원에 결코 한정되지 않는 듯하다는 사실이다."

 

- 인간은 직 그리고 우주와 어떻게 관련되어져 있는가 ?

    ......세계 곳곳에 알려져 있는 두가지 도식이 있다.

   한 가지 도식에서 인간의 신체는 우주의 상(像, image)으로 인식된다.

   다른 도식에서 인간은 기본 방위(cadinal points)와 수직축으로 정해지는 우주적 틀의 중심이다. 

 

- 정향된 신화적 공간의 한 특징은 인갅ㅇ심주의이다. 그서은 분명히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 놓는다.

   ....그것은 자연과 사회의 힘을 공간체계 안의 중요한 위치 또는 장소와 결합시킴으로써

   자연과 사회의 힘을 조직한다. 정향된 신화적 공간은 우주의 구성요소들을 분류하고

   그들 사이에 상호 영향력이 존재함을 제시함으로써 우주를 이해하려고 한다.

   그것은 인성(人性)을 공간의 탓으로 돌린다. 따라서 그것은 공간을 장소로 바꾸어 놓는다.

   그것은 거의 무한하게 쪼개질 수 있다.  즉 알려진 세계뿐만 아니라

    그 세계의 가장 작은 부분(하나의 오두막과 같은)도 우주의 상(像)이다.

 

- 바람은 솔토 인디언의 세계에서 현저하게 나타난다.

  바람은 인간과 같은 존재이며, 각 바람은 기본방위와 동일시 된다.

  방향은 공간 속에서의 운동의 진로라기보다는 주로 장소 --"집"--이다.

  공간에 대한 사고는 주요한 장소들의 위치에 대한 사고에 종속되어 있다.

  인디언들은 동쪽을 바람의 진원지이며 태양이 떠오르는 곳이라고 보며,

  서쪽을 태양이 지는 곳으로 본다. 

  남쪽은 죽은 자의 영혼이 가는 곳이며, 여름새가 떠나오는 곳이다.

 

-  사람들의 행동방식은 실재에 대한 이해에 의존하며,

   그리고 그 이해라는 것은 결코 완전할 수 없으므로 언제나 신화로 물들여져 있다.

 

- 작은 것은 큰 것을 반영한다. 작은 것은 인간의 모든 감각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지역 안에 한정되어 있는 메세지는 쉽게 인식되고 이해될 수 있다.

  건축 공간 - 가옥, 사원, 도시-은 [자연적 속성들이 결여하고 있는] 명료함을 담고 있는 소우주이다.

  건축은 [집합적이든 개인적이든] 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 경험뿐만 아니라 깊이 느껴지는 경험들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가시적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인식을 고양시키려는 인간의 노력을 지속시킨다. 

 

제 8장 건축 공간과 인식

- 건축가는 어디에,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떤 모양으로 지을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다음으로 육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중력의 작용에 저항하여 구조물을 올리는 과정에 근육, 시각, 촉각이 사용된다.

  일하는 사람은 어떤 세계를 만들때 외부 자연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신체를 수정한다.

  완성된 건물 또는 건축물군은 이제 거기서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인간이 만든 공간은 인간의 정서와 인지를 정제할 수 있다. 

  건축적 형태가 없어도 인간은 내부와 외부, 닫힘과 열림, 어두움과 밝음,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인식은 불완전하다.

   건축 공간은 -- 아무것도 없는 대지위의 한낱 오두막에 불과할지라도 -- 그러한 감각을 정의하고

   생생하게 해줄 수 있다.

 

- 역설적으로 근대 사회에 비해 전통사회는 건축형태와 공간에 대해 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는 한가지 이유는 적극적인 참여이다.

  문자가 없는 농민사회에는 건축가가 없으므로 모든 사람들은 자기 집을 직접 지어야 하고

  공공 장소를 만드는 것을 도와야 한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이러한 노력이 일생에 걸쳐

  수차례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원시 가옥의 경우, 형태는 지속적이지만 재료의 수명이 짧다.

  건축과 보수는 거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활동이다.   

 

- 건축은 복합적인 활동이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지식을 주며 서로 다른 차원에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실용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차원, 건축공간을 마음 속이나 종이 위에 그려내는 차원,

  이상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형태를 창조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차원

  등이 그것이다.

 

- 건축 공간은 보여주며 가르친다.

 

- 근대적 건축공간이 인간과 사회에 영향을 주는 주요방식들은 변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참여가 크게 축소되고 있다.

  문자가 없던 농민사회와는 달리 근대 세계에서 사람들은 자기 집을 직접짓지 않으며,

  공공 기념물 건립에 기념으로라도 참여하지 않는다.

  건축활동에 초점을 두는, 그리고 한 세계를 창조하는 것으로 여겨지곤 했던 의식과 의례는 크게

  쇠퇴했고, 따라서 대규모 공공 건물을 건립할때에도 초석을 놓고 마무리를 하는 상당히

  미온적인 몸짓만 할 뿐이다,

  집은 이제 더 이상 행동규칙을 담고 있는 텍스트가 아니며,

  심지어 다음 세대로 전수할 수 있는 총체적 세계관도 아니다.

 

제 9장 경험 공간에서의 시간

- 공간과 시간의 경험은 대부분 잠재의식적이다.

   우리는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공간감각을 가지며,

   생물학적 존재로서 긴장과 안락의 순환국면을 겪기 때문에 시간감각을 가진다. 

   그러한 운동을 통해 우리는 공간감각을 얻고 긴장을 해소한다.

   손발을 뻗을때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경험한다.

   육체적 구속에서 자유로운 영역으로서의 공간, 그리고 긴장 다음에 오는 안락의 지속으로서의 시간.

  

- 공간은 주관적 형태와 객관적 형태 모두를 취한다.

   주관적 공간은 정신적 영역에 속한다.

   그것은 사물들의 중심, 즉 경험의 "내"면을 의미하며,

    천정(天頂)과 지하계를 나타내는 수직축에 의해 상징된다. 

    객관적 공간은 각각 주관적 축으로부터 발산되며, 본질적으로는 4개의 기본방향을 향하는 수평면이다.

 

- 초시간성(timelessness)은 거리가 먼 장소들의 또 다른 속성이다.

 

- 공간이 방향이나 어떤 특별한 시각을 담고 있다면, 그 공간은 역사적이다.

   지도는 비역사적이고 풍경화는 역사적이다.

   지도의 시각선(sightlines)은 평행하고 무한대로 확장되므로 지도는 신의 세계관이다.

 

- 르네상스 이후 유럽에서 시간은 반복적이고 순환적인 성격을 점차 잃어버렸고

   점점 더 방향을 가지는 것이 되었다.

   화살로서의 시간 이미지가

    진동하는 추로서의 시간 또는 순환적 궤도로서의 시간 이미지를 압도해버렸다.

 

- 어떤 전경을 보고 있을때, 우리의 마음은 자유롭게 배회한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공간을 이동할때, 시간적으로도 앞이나 디로 이동한다.

   공간상에서의 물리적 이동은 그와 유사한 시간적 환상을 줄 수 있다.

 

- 외부를 볼때 우리는 현재나 미래를 바라본다.

    내부를 볼때 (즉 자기반서을 할때)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곤 한다. 

 

- 목적을 가진 활동에서, 공간과 시간은 사고를 하는 활동적인 자아에게로 향한다.

  ....시간과 공간은 인간이 적극적으로 계획할때 방향지워진다.

  계획은 목적을 가진다. 목적은 공간적이고 시간적인 용어이다.

 

- 어떤 장소에 있을 필요는 항상 어떤 시간에 걱에 있음을 의미한다.

 

---------

헉헉...힘들군...ㅎㅎ

읽을때는 마냥 신나서 읽었는데

요약(?..^^;;)하려니 걍 밑줄치기 정도..?....ㅎㅎ

 

읽을 면서 내내

지난 나의 활동들에서 정리해야 될것과 발견해야 될것들에대하여

끊임없이 생각이 든다.

이왕 드는 생각들 정리해서

공룡에 올려볼까 하는 욕심도 든다...ㅎㅎ

 

뭐 여튼 좋은 징조(?)라는 생각도 들고'조금 쑥스러운 생각도 들고...ㅎㅎ

여튼

이 책 다 읽었다.....ㅎㅎ

정리만 하면되는데...쉽지 않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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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성..?..사창동 가다..^;;

  • 등록일
    2009/08/31 15:24
  • 수정일
    2009/08/31 15:24

사창동엘 갔다...

 

뭐 요즘은 매일 지나가는 길인데

새삼 장소에 대한 생각들을 머릿속에 담고서

일부러 사창동을 찾아갔다.....(찾아갔다기 보다는 지나는 길에 조금 돌아서 갔다...ㅎㅎ)

 

사창사거리에서 버스를 내리고

산부인과를 기고 돌아서 올라가는 골목길

그 오르막 길의 정점에 내가 애써 외면하던 것들이 널려 있다.

 

 

물론 이 곳도 최근 몇년동안에 광풍불듯 불어제끼는 건설바람탓인지

낯선 빌라들이 속속 들어서서 이젠 제법 빌라촌이 되어 버렸다.

이 길을 따라서 쭉 올라가면

내가 애써 외면하던 곳이다...?....ㅎㅎ

 

 

금새 숨이 가바질 여유도 주지않고 나타나는 저 삼층짜리 건물이

내가 한때 사무국장을 지내고 평생 일할 것 같이 생각했던

그리고 나의 모든 삶과 꿈이라는 상상을 부여하고

그렇게 아이들과 동료들과 부딪히며 살던 곳이었다.

 

사회교육센터 일하는 사람들..전전 사무실....ㅎㅎ

 

 

 

 

주택가가 시작하는 골목길 초입과 교통이 편리한 대로변의 접점정도에 자리잡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십년이 넘은 그 시절에 공부방을 시작했었고

그 공부방을 중심으로 지역에서의 삶들을 고민했었던

그리고 나름 운동이라는 것을 가지고 공간이라는 것을 고민하고 실행하려고 했었던

그렇지만 끝내 허무하게 주저앉아 버렸던...

기쁘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는 곳이다.

그래서 몇년째 근처를 지나가면서도 시선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던 곳이다.

 

심지어 밤에 쓰레게를 치우러 이 곳을 돌아다니면서도

의식적으로 무심해지려 했던 곳이 이곳이다.

 

최근 공간과 장소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이젠 조금은 덤덤이 바라볼 수 있을 듯 하고

또 어떤 식으로든 당시의 생각들을 정리해야 겠다는 오랜 나름의 반성을 가지고

오늘은 용기를 내서 아니 마음을 정리하자는 생각에서 둘러본 곳이다.

 

 

주변의 이런 골목길 모두모두에 마치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가

오랜만에 반갑게 인사를 건네듯

그렇게 골목들이 다가온다.

 

아!! 저 길은 아이들이 투덜투덜 대면서 왁자지껄 마을청소하던 곳이고

저곳은 아이들이 텃밭가군다고 파헤쳐 놓던 곳이고

저곳은 도 누구누구의 집이고 도 너머의 골목길에는 누가누가 살고 있었고....ㅎㅎ

 

 

이 길의 끝에 있는 학교가 어덯고

아 ! 그 곳에서 이런 직거리들을 하면서 마냥 신나게 놀았었구나 싶은...

마치 고향길을 간만에 돌아보는 듯 한 야릇한 마음이 들었다...ㅎㅎ

 

생각해 보면

이 곳은 과거 우리가 활동하던 전전 사무실이 있었던 단순한 어던 물리적 공간이라기 보다는

나에게는 운동을 삶으로서 바라보게 된 중요한 이미를 가진 공간 즉, 장소였다.

 

지역에서 유의미한 활동들을 하자 싶어서 시작한 공부방이라는 것이

나의 운동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들을 주게 되었고

운동이 거대한 담론이나 그때그때의 이슈화이팅이 아닌

어던 물리적 공간과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드르이 삶

그리고 그 삶을 함게 살아가며 변화하는 것이 어저면 가장 중요한 운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어렴풋이나마 몸에 배이도록 나 스스로를 바구어 갈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하였던 것 같다.

 

그런데 왜 이렇게가지 외면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을가 ?

왜 나에게 어던 아픈 장소로 기억되는 것일까 ?

 

 

작은 놀이터로

그저 그네와 시소 그리고 모래밭 정도 있었던 이 곳은

이번 청주시장의 공약사항 덕인지 훌륭한 어린이 놀이터가 되어 있었다.

돈을 들인 효과 덕인지 그럴듯한 놀이기구가 몇개 들어서고

약간 넓은 공지였던 곳은

이런저런 운동기구와 벤치 그리고 화단들이 들어서서

어느 아파트 구석의 놀이터 만큼은 자기 이름값들을 가지게 된

그야말로 대량생산된 뻘쭉함 놀이터로 변해 있었다.

 

이곳은 당시에 작은 놀이터 잔치(?)로

이런 저런 야외영화제도 하고 놀이터 전시회도 하고

아이들 학예발표회도 하고....ㅎㅎ...거의 우리들의 놀이터 삼아

점유했었던 공간이었다.

한달에도 몇번씩 나타나서 시글벅쩍하게 노는 통에

처음엔 무척 싫어하시던 주민들도 자연스레 함께 했었던 곳이고

여름 날이면 아이들과 동료 교사들과 돗자리들고 마실처럼 놀러 나오던 곳이기도 했다.

 

이야기가 있는 이런 장소가 거의 골목길마다

아니 몇 발만 거닐다보면 나타나던

너무나 친숙했던 그곳...

 

어쩌면

이 곳을 돌아다니며 좋았던 추억에 잠기기보다

못내 아쉬움과 아픔들이 남는 것은

그만큼 이 장소가 주는 어던 의미들이 나에게는 중요하다는 것이겠지 ...?...^^;;

 

요 며칠 장소에 대한 공부를 지속하면서

어쩌면 과거 나에게 중요했던

이 사창동이라는 곳이 내가 지금 고민하는 것들에 대한 실마리 혹은

중요한 메세지를 함축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아마 그래서 몇년재 찾지 않던 이 곳을 찾았던 것 같다.

 

우리가 아니 내가 운동이라는 것을 삶의 기반 혹은 내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내가 살아가는 이 시공간에서의 지역 혹은 마을이라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인지는

어쩌면 사창동에서 살면서 상상하던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 원초적인 근거들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사창동을 기억하고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런 정리된 생각들을 가지고

지금 현재 나와 함께 걸어가고자 하는 이들과 나누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짧은 길답사를 했다.

과거로...아니 살아있는 어떤 상상들에게로 다가가고 있는지도 모른다...ㅎㅎ

 

당시에

함게 하던 이들은 다들 잘 지내고 있을까 ?...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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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장소(4-6장)..이푸 투안

  • 등록일
    2009/08/30 15:15
  • 수정일
    2009/08/30 15:15

제 4장 신체, 개인적 관계, 그리고 공간적 가치

 

- 유사성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이는 공간조직의 근본원리를 찾으려고 할 경우, 두가지 종류의 사실에서 찾아야함을 의미한다.

   하나는 인간신체의 자세와 구조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들 사이의 관계(친밀하든 소원하든 상관없다.)다.

    인간은 신체의 긴밀한 경험을 통하여 그리고 타인과의 긴밀한 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생물학적 욕구와 사회적 관계에 적합하고, 또 그것을 충족시킬수 있도록 공간을 조직한다.

 

- 공간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 즉 공간내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이는 공간에서의 객관적인 기준점(이정표나 기본방위처럼)이

                인간신체의 의도와 좌표를 따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칸트) 만약 우리가 신체의 각 부분에 의거하여 질서잡힌 사물과 총체적인 상호관계적 위치체계를

   지역에 할당할 수 없다면, 우리가 가진 지리적 지식과 심지어 장소의 위치에 대한

    가장 상식적인 지식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 길을 잃는 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 직립과 엎드리기

   유아들에게 수평으로 엎드린 자세에서 수직으로 앉는 자세로의 변화는 이미

   "자세의 성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넒어진 지평, 즉 새로운 사회적 정향(orientation)을 의미한다."

   직립 자세는 단호하고 엄숙하며 초연하다. 엎드린 자세는 순종적이며, 우리의 생물학적 조건을

    수용함을 의미한다. 사람은 직립했을때 완전한 인간의 지위를 획득한다.

    "stand(서다)"라는 단어는 "status(지위)", "stature(신장)", "statute(법규)", "estate(신분)",

   그리고 "institute(설치하다)"등 관련 단어들의 어원이다. 이 단어들은 모두 성취와 질서를 의미한다.

 

- 인간 신체의 각 부분에서 파생된 명사이든 그렇지 않은 명사이든,

              공간 전치사는 필연적으로 인간중심적이다.

 

- "거리"는 접근성의 정도를 의미하며 또한 관심의 정도를 의미한다.

   인간은 살아가는데 중요한 타인들과 대상들에 관심을 가진다.

  사람들은 그 중요한 타인들이 자신들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멀리있는지 가까이 있는지를 알고자 한다.

 

- 어떤 공간적 구분과 가치들이 존재하고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인간신체에서 기인함을,

  그리고 거리(공간적 용어)가 개인상호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용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았다.

 

제 5장 광활함과 과밀함

 

- 기하학적 단위(넓이 혹은 부피)로서 공간은 측량가능하고 분명한 양이다. 보다 자유롭게 이야기하자면, 공간은 여지(餘地, room)를 의미한다.

 

- 광활함은 자유롭다는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자유는 공간을 뜻한다. 즉 자유는 활동할 수 있는 힘과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자유롭다는 것은 여러 수준의 의미를 가진다. 근본적인 것은 현재의 조건을 초월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초월성은 기본적인 운동능력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공간과 그 속성은 직접적으로 체험된다.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은 추상적인 공간에 대한 원초적인 개념을 익히는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왜냐하면 이러한 개념은 움직임에서 -- 움직이면서 공간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에서 --

   나오기 때문이다.

 

- 구획되고 인간화된 공간은 장소이다. 공간에 비해 장소는 기존 가치들의 잔잔한 중심이다.

 

- 개방된 공간에서는 장소를 강렬하게 인식하게 된다.

 

- 공간은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관점이나 감정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것은 생물학적 생존을 위한 조건이다.

  그러나 <인간이 안락하게 살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공간을 필요로하는가>하는 문제는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자원으로서 공간은 문화적 평가이다.

 

- 분명히 욕망의 수준은 사람의 공간적 만족감에 영향을 미친다. 욕망은 문화적으로 조건 지워진다.

 

- 공간(이것은 모든 동물의 생물학적 필요조건이다)은 인간에게 심리적 욕구이고, 사회적 특권이며,

  심지어는 영적인 속성이다.

 

- 경제적 영역에서의 기획의 결핍과 사회적 영역에서의 자유의 결핍으로 고립된 촌락 세계는

   좁고 한정된 것처럼 보였다. 젊은이들은 일자리, 자유, 그리고 (비유적우로 말하자면)

   도시의 개방 공간을 위해 고향을 버렸다. 도시는 젊은이들이 스스로 진보할 수 있고

    보다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곳이었다. 역설적으로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시골에 비해

   도시는 덜 "혼잡하고" 덜 "막힌" 곳처럼 보였다.

 

- 사람들이 공통의 목적을 위하여 함께 일할 때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공간을 침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동료를 도움으로써 동료에게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해준다.

    "천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자유로운 공간은 더 많아진다."고

      박식한 과학적 신학자 스웨덴보르크(swedenborg. 1688-1772)는 말했다.

  왜냐하면 천사의 본질은 공간의 사용이 아니라 [사심없는 행위를 통한] 공간의 창조이기 때문이다.

 

- 긴밀한 관계의 소집단 속에서 지속적으로 생활하게 되면,

   인간적 공감은 두 가지의 정반대 방향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즉 한 극단에는 우정과 친척관계를 초월하는 멋진 개인들 사이의 친밀함이 있고,

   다른 극단에는 전체적인 인간의 복지에 대한 일반적 관심이 있다.

 

제 6장 공간적 능력, 공간적 지식, 그리고 장소

 

- 운동과 위치의 변화를 마음속에 그려볼 수 있을때 공간적 능력은 공간적 지식이 된다.

   걷기는 기술이다. 그러나 내가 스스로 걷는 것을 "볼"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내가 어떤 길을 따라 가고 있는지를 부분석하기 위하여 그것을 마음속에 그려볼 수 있다면,

   나도 지식을 가지게 된다. 그 지식은 언어와 도표를 통해서 가르침으로써,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어떻게 복잡한 움직임이 분석될 수 있고 모방될 수 있는 부분들로 구성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

 

- 실제로 이동할 때에는 정확성이 필요없다. 목표점으로 향하는 일반적인 방향감각을 가지고,

  이동의 각 단계에서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기만 하면 된다.

 

- 공간이 우리에게 완전하게 익숙해졌다고 느낄 때, 공간은 장소가 된다.

  공간이 넓을 경우 공간이 장소가 되려면 개념을 만드는 능력뿐만이 아니라

  운동감각적 경험 및 인지적 경험이 필요하다.

 

- 공간적 능력은 일상생활에 필수적이지만, 언어와 이미지의 상징적 접합이라는 차원에서

   공간적 지식은 필수적이지 않다.

 

- 좁은 의미에서 공간적 기술은 우리가 신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의미는 민첩성의 의미와 유사하다.

   넓은 의미에서 공간적 기술은 우리가 장소와의 유대로부터 자유로운 정도에서,

   그리고 운동의 범위와 속도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 언어는 동시에 일어나는 공간적 관계를 묘사하는 것보다는 사건을 서술하는데 보다 적합하기 때문이다.

 

- 지리적 지식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과 개념적으로 아주 친숙함을 뜻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근린을 잘안다.

   또한 지리적 지식은 방문한 적이 거의 없는 장소간의 공간적 관계를

   의식적으로, 이론적으로 이해함을 뜻한다.

 

--------------

음....지도는 지도를 그리는 것 그리고 지도가 구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지도를 해석할 줄 아는 능력에 있다는 것...

 

즉, 지도를 보는 자의 능력에 따라서 유의미를 획득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공간 혹은 장소란 ?

 

장소도 결국 공간을 가진 우리들이 어떤 유의미를 부여하든지 간에

누군가 우리들을 보고서 자동적으로 느끼는 장소성이라는 부분일까 ?

 

음...조금씩 정리는 되는데

더 복잡해지기도 하는 것 같고....^^;;

아마도 책만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다음 주에는 몸을 좀더 굴려서 생각해 보리라 결심.....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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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일요일.ㅎㅎ

  • 등록일
    2009/08/30 11:25
  • 수정일
    2009/08/30 11:25

오늘도 변함없는 일요일 아침이다.

 

어제 공룡의 자축파티를 나름 야외 피크닉(..??..) 파티로 한껏 즐기다가보니

술은 과하지 않았는데도 몸은 약간 피곤하다....ㅎ ㅎ

 

어제 고등부 마지막 인문학 수업(5차 공미교가 드디어 끝...ㅎㅎ)을 마치고

아이들과 그리고 공룡들과 나름

폭죽도 가지고 놀고 나름 축하주인 포도주도 곁들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 나누다보니

어느새 한밤중...ㅎㅎ...종민과 못다한 술 마져하고 잤다....ㅎㅎ

 

지금은 봉사무실....

한적하니 이것저것 밀린 것들 정리하고자 나왔는데

일은 안하고 히히힛 거리며 블러그질이다...^^;;

 

해야할일이

우선 어제 한 수업일지를 정리해서 올려야 하고

전체 인문학 수업 평가서도 나름 써야하고

9월부터 진행될 또 다른 인문학 수업의 틀도 잡아야 하고.....

읽고 있는 책도 마저 읽어서 정리해야 하건만

하염없이 나른해지고 마음이 설렁설렁 해지는 것이...음....일요일인가 ?...싶다...ㅎㅎ

 

우선 담배 한개피 피워물고

이리저리 사무실 둘러보다가 음...무엇인가 손볼 것들이 왕창이군..?...싶다가

에잇 !! 귀찮아 싶어서...다시 블러그질....히히힛

 

여튼

나른한 일요일이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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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생각하며

  • 등록일
    2009/08/28 18:10
  • 수정일
    2009/08/28 18:10

어제 처음으로 공룡의 이름으로 활동비라는 것이 지급되었다.

 

음...물론 30만원이라는 작은 돈이고

또한 공룡 식구들 중에 한명에게만 지급된 돈이다.

 

생각해 보면 아주 작은 일 중에 하나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해야할 일과또 서로 만들어가야 할 일들이 더 많고

아니 태산처럼 높이높이 쌓여 있다고 치면

이런 활동비 조금 지급한 것이 큰일이 아닐수 있을듯 도 싶다.

 

하지만 

어재 일하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몇년동안 궁리만 하다가 멈추곤 했었는데

어쨋든 이제 공식화하고 서서히 우리들의 신체를 만들어 가는 중이라는 사실이 실감난 것이다.

 

아직도 

변변한 이름하나 정하지 못해서

[공룡]이라는 애칭으로 공부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현실

아직도 구체적인 상들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궁리하고 모색하는 단계에 있지만

우리들의 뿌연 몸뚱아리의 실체를 서서히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들을 발산하고 있다는 것

이정도에 만족하진 않지만 

그래도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조금은 히죽거리게 되는 걸 보면

나 스스로 상당히 업되는 기분인거다....ㅎㅎ

 

그래 이렇게 하나씩 그 모습들을 만들어가다보면

어떤 몸뚱아리들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하는 은근 기대되는 마음도 적잖이 있다.

히히히

 

여튼

어제는 기록해둘만한 날이다....

첫 활동비 지급이라....ㅎㅎ

축하인사를 하고 싶다..내 자신에게....ㅎㅎ

축하하고 더 열심이 하라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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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장소(1-3장)...이푸 투안

  • 등록일
    2009/08/27 14:25
  • 수정일
    2009/08/27 14:25

음...서울에서 사온 책을 읽기 시작....ㅎㅎ

 

 

음...히히힛...재밌다....ㅎㅎ

이거이거 고민하기보다 책읽는 재미에 빠져드는 것 아닌지 살짝 걱정...ㅎㅎ

그래서 읽는대로 블러그에 업하기로 했다....ㅎ

음 스스로에 대한 견제랄까 ?

 

텍스트 읽는 즐거움에 빠져들면 헤어나기 어려워서...ㅎㅎ

여튼 잼나게 읽고 정리해 보자...싶다.

 

1장 서론

- 계획가들은 장소감(a sense of place)을 불러 일으키고 싶어 한다.

- 장소란 무엇인가 ? 장소에 정체성과 아우라(aura)를 부여하는 것은 무엇인가 ?

-"공간"은 "장소"보다 추상적이다. 무차별적인 공간에서 출발하여 우리가 공간을 더 잘 알게되고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게 됨에 따라 공간은 장소가 된다. 건축가들은 장소의 공간적 성질에 대해 말한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공간의 입지적(장소) 성질에 대해 훌륭하게이야기 할 수 있다.

   "공간"과 "장소"의 개념을 정의하려면 서로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장소의 안전(security), 안정(stability)과 구분되는 공간의 개방성, 자유, 위협을 알고 있으며

   그 역 또한 알고 있다.

   나아가 우리가 공간을 움직임이 일어나는 곳이라 생각한다면 장소는 정지(멈춤)이다.

   움직임속에서 정지할때마다 입지는 장소로 변할 수 있다.

 

2장 경험적 관점

- 움직일 여지를 가짐으로써 공간은 직접 경험된다.

- 우리가 보아 왔듯이 공간은 움직일 수 있는 능력에 의해 주어진다.

  움직임은 종종 앞으로 방향지워지거나 대상들과 장소들에 의해 저지되기도 한다.

  그래서 공간은 대상들이나 장소들의 상대적 위치로, 혹은 장소들을 분리시키거나 연결시키는 거리와 

   넓은 구역으로, 그리고-보다 추상적으로는 - 장소들의 네트워크에 의해 정의되는 지역으로

   다양하게 경험될 수 있다.  

- 새로 이사온 사람에게 근린(neighborhood)은 처음에 혼란스러운 이미지,

   즉 "저 밖에 있는" 흐릿한 공간이다. 근린을 알려면 근린 공간내에 있는 길모퉁이와 주요 건물 등의

   유의한 장소들을 알아야 한다. 대상과 장소는 가치의 중심이다.

   그것들은 아주 조금씩 서로를 끌어당기거나 밀어낸다.

   잠시 동안이라도 그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면 그 실재와 가치를 인정하게 된다.

 

3장 공간, 장소, 그리고 아이

- 사물은 이름을 얻고 어떤 방식으로 분류될 수 있어야 비로소 완전한 실재가 된다.

  장소에 대한 호기심은 사물에 대한 일반적인 호기심의 일부,

  즉, 경험들에 이름을 부여할 필요의 일부이다.  

   경험이 훨씬 높은 정도의 영구성을 가지고 어떤 개념적 틀에 맞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험들에 이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 장소에 대한 감정은 지식의 영향을 받는다.

   즉 장소에 대한 감정은 그 장소가 자연적인 것인지 인공적인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상대적으로 큰지 작은지와 같은 기본적 사실들을 앎으로써 영향을 받는다.

- 미국에서 정기적으로 이동하는 농장 노동자의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무엇보다도 그들은 얼마동안 자신의 것으로 동일시할 수 있는 장소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아이의 상상력은 특별한 종류의 상상력이다. 그것은 활동에 얽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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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을 정리하며

  • 등록일
    2009/08/26 12:57
  • 수정일
    2009/08/26 12:57

일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사무국일을 정리하고 있다.

 

원래 처음 제안받았을때는

한 2년후에나 병원을 열 계획으로

그동안 조합원 고나리나 사무국 운영체계등을 잡아가는 것으로 이야기하였었는데

9월에 병원을 개원하는 것으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내가 할 일의 양이 아니라는 판단과

전업으로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해져서

나는 정리하는 것으로 하였다.

 

음...다행이 일할 사람도(...친구다...ㅎㅎ) 구해졌고해서

정리중이다,.

 

이것저것 인수인계를 해주는 중인데

어쩌다가 나의 물건들도 빼야해서 정리하다보니

생각보다 짐이 많다...^^;;

 

3월부터였으니 몇개월 지나지 않았는데

나의 짐만 거의 한 트럭분량이라니...^^;;

 

거의 책들이다.

집에 있던 책들을 한두권씩 옮겨왔던 것인데...좀 많다.

미친 척하고 차고지에 방치되었던 책들로 들고 들어왔었으니

아 !! 이 책들을 다시 차고지로 옮겨놓아야 할 모양새다....

 

에구구 다음주 ?...정도면 나의 집도 이사를 할 모양새라서

책들이 이래저래 애물단지처럼 느껴진다....ㅎㅎ

 

뭐 여하튼 오늘은 책만 옮겨볼까 하고

트럭을 섭외했다...

근데 이 형은 언제나 올려나 ?

소식이 없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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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6탄...시장에 가다

  • 등록일
    2009/08/25 15:11
  • 수정일
    2009/08/25 15:11

시장엘 갔다.

지하철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싫어서 타박타박 갇다가

어디로 갈까 ? 잠시 둘이 수다떨다가

남대문 시장에나 가자 !! 싶어서 무작정 걸어갔다.

 

한참을(?) 걷다가 도착한 남대문 시장은...뭐랄까 소란스럽달까 ?

아니쥐...음...여하튼 조금 이상했다.

 

전국의 재례시장들이 망해간다는 소리를 부수히 들었었는데

이곳은 왜케 사람들이 많은지

그리고 여기저기서 일본어 중국어로 소리치는 시장상인들을 보면서

이곳은 안망해가나..? 싶었다.

아님 이곳은 재례시장이 아닌가 ? 하는 생각도...ㅎㅎ

갑자기 방향감각을 잃은 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반에 구냥 무작정 돌아다님 반으로 걸었다.

 

아 ! 저녁때 빈집갈때 뭐 맛난거라도 먹자라는 생각을 했엇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생선가게를 찾아보자라는 일념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렇게 걷다보니

이 남대문 시장은 내가 아는 그런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점점더

확실하게 깨달았다.

시골 장터감은 시장이 아니라 일종의 관광특구처럼 보인달까 ?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아규에게 물어서

지하의 수산시장을 찾았다...

음...대략난감...?...가게문이 거의 닫아져 있다.

다들 여름휴가중이시란다.

그나마 열린 곳은 다들 회를 파는 곳이던지 아님 생선몇마리가 다다.

아 !! 어떻하지 ??...그렇게

영은이와 둘이 이야기하다가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것 우선 무엇이라도 먹고 생각하자...헤헤헤

뭐 그래서 먹으러 갔다.

 

시장 한 구석에 자리한 보리밥집...?

여러보리밥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진짜 시장처럼 시끄러운 밥집이다.

 보리밥 먹으면 냉면과 칼국수가 꽁짜란다....ㅎㅎ

 

그래서 거의 강제적으로 앉아서 먹게 된 보리밥이다.

즉석에서 아주머니가

각종 나물을 보리밥위에 얹어주시고 된장국 한그릇...ㅎㅎ

별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영은이와 맛있지 ?...뭐 그러면서 먹고 있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가 물냉면 두그릇을 덤으로 주셨다.

오호홋...냉면도 맛있었다....히히힛

 

 

보리밥 안 숟가락 먹고 물냉면  먹고...ㅎㅎ

번갈아 먹는 이 독특한 맛이란......ㅎㅎ

영은이랑 감탄감탄하면서 맛나게 먹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또 불쑥 칼국수 한그릇....오호랏

은근이 걱정되었다.

이걸 어떻게 다 먹지 ...?

점점 배는 불러가는 데 남은것은 냉면과 칼국수

여튼 주신 정성을 생각해서 냉면도 다먹고 이제 칼국수에 도전...^^;;

아 !! 배불러 ...하며 결국 칼국수는 절반이상을 남겼다..

문제는 영은이가 밥을 남기면 안된다는 철저한(?) 결심에 보답하고자

영은이가 남긴 보리밥 두 숟가락을 먹고는

나는 거의 넉다운(?) 되어 버렸다는....ㅎㅎ

 

여튼 너무 배불러서

도저히 걷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려서

잠시 근처 빌딩의 계단에 앉아서 담배도 피우고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가

그래 우리 노량진 수산시장을 가자고 이야기 했다....ㅎㅎ

 

이따 빈집에 가는데

또 빈손으로 가기도 좀 그렇고 

마지막 휴가의 밤을 맛나게 보내기 위해서

수산시장가서 조개도 사고 생선도 사기로 하고는

지하철을 타고 노량진 수산시장엘 갔다.

 

 

우와 !!...정말컸다....우와....

 

청주의 몇십배는 되는 것 같다.중앙쪽은 철시를 한것이 여기도 휴가를 가신 모양이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가게들만해도 나름 엄청나게 많아 보였다....ㅎㅎ

역쉬 서울인가..?....ㅎㅎ

 

우선 구경부터.....ㅎㅎ

 

우와....삼치가 대따 컸다.

어 ? 상어 머리도 보인다.

목포 세발낙지도 보이고 전어철인가 싶게 전어들도 넘쳐나고....ㅎㅎ

음....그려그려...시장이란 이런 맛이지...ㅎㅎ...하면서 구경다녔다.

 

 

한바퀴를 다 돌아서 다시 제자리...ㅎㅎ

우선 저녁때 먹을 모듬구이용 조개를 사고

영은이가 먹어본 적 없다고 해서 전어회도 한 접시 사고

음...횟감용 오징어가 싸보여서 횟감용 오징어도 사고

생선구이용으로 원래는 꽁치를 살까 하다가 고등어를 샀다...ㅎㅎ

음...이정도면 구색은 갖추었군 싶어서 나름 흐믓해하며....헤헤 거렸다....ㅎㅎ

 

 

실은 하늘이 꾸물꾸물한 것이 빈집 옥상에서 구워먹을 수 있을까 싶어서

살짝 걱정되었는데

비오면 구이용 조개는 찜해먹으면 될 것 같고

오징어는 회로 먹고 조금은 데쳐 먹으면 될 것도 같고

(실은 조금은 구워먹으려고 산 것임...ㅎㅎ..횟감을..?...

횟감용 오징어를 구워먹는 만행을 한번 저질러보면 생각보다 무척 맛있다는...크크크 )

고등어는 고갈비만들어 먹으면 되겠지 하는

나름 대책을 영은이와 세워두고 시장을 봤다.....ㅎㅎ

 

그렇게 시장을 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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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5탄...경북궁을 가다.

  • 등록일
    2009/08/25 14:37
  • 수정일
    2009/08/25 14:37

원래는 다음에 찬찬이 보자 싶었던 궁궐이다.

어제의 그런 결심이 무색하게

아무 꺼리낌없이 다음 코스로 경복궁을 선택했다...ㅎㅎ

 

실은 어제 종묘를 보고나서

딱히 끌림이 있는 답사코스라는 생각을 가지진 않았었다.

음...나름 사람사는 냄새나는 곳을 좋아라 하는 개인적인 취향이 있는 터라서

왠지 박제화된 권력의 냄새가 가득한 곳을 본다는 것이

아직은 썩 내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달까 ?

하지만 오늘은 동행이 있다는 핑계로

그리고 여행하는 데 뭐 그렇게 이것저것 따지냐..?...싶은 마음에서

내친 걸음 씩씩하게 ?...푸하하하

 

점심시간때인데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음  역쉬 예상대로 광대하다.

뒤쪽의 우람한 산에 꿀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듯이 거의 산을 다 가려버리는 저 광대한

건물이 아마도 근정전인듯 싶다.

 

점점 더 근정전에 다가갈수록 스케일이 넘쳐난다.

수직적으로 압도하는 크기에 답사다니는 사람들이 짓눌려버리는 느낌이랄까 ?

그것도 아니면 쓸어져 가는 나라에서 이렇게 혼자라도 살아남아 보리라 결심한

마지막 권력의 상징이랄까 ?

뭐야...도대체 왜케 거대한 거야....?.....크크

 

 

 

너무 높아서 그런 것인지

아님 지붕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 탓인지

처마의 곡선이 한곳에서 약간 어긋나 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걍 자세히 보지 않아도 느낌상 어...이상하군...싶어지는 것으로 보아서

처마의 곡선이 어디가에서 불편해 보이는 것 같다...이유야 알수 없지만....ㅎㅎ

 

 

용좌다.

임금의 자리이자 당시 최고의 권력을 상징하는 자리겠지...

덩그라니 넓은 공간에

혼자서 높은 자리에 앉아서

머리위에는 자신만을 가려주는 닫집을 띄워놓고 앉는 자리

절에서 흔히 부처가 앉는 자리에서나 보던 닫집(?)을 이런 곳에서도 보는 구나 싶었다.

어 ? 그러고 보니 저건 닫집이 아니라 닫궁궐인가 ?...ㅎㅎ..뭐 여하튼

덩그라니.......ㅎㅎ

 

 

전체적으로 직선이 주는 날카로움과 외로움(?)이 강하게 느껴졌다.

마치 드라마 세트장에서 느끼던 기분이랄까 ?

 

사람이 사는 공간이 아닌 사람이 부유하는 공간처럼

머무는 곳이 아닌 떠다니는 공간처럼

전체적으로 경복궁은 무서운 공ㄱ나처럼 느껴졌다.

그것이 권력을 가진 자이든 아니면

권력에 빌붙어 있는 자이든

아니면 그런 권력을 호시탐탐 노리는 자이든

이 공간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무섭게 느껴진달까 ?

 

 

 

경회루다.

한때는 궁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던 건물인듯 싶다.

뭐 여기서도 결국 직선인가 ? 싶지만 그나마 이곳에서는 숨통이 트인다.

 

눈의 피로감(?) 탓인지

자연스럽게 시선이 멀리 있는 산으로 향한다.

꽉 막힌 인공적인 시선에 갇혔다가 해방되는 느낌이 팍팍 드는 것으로 보아서

여전이 나에겐 이런 건축물들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

그저 구경하기에도 말이다....ㅎㅎ

내가 쪼잔해서 그런가 ??

 

여튼

영으닝와 이런저런 수다도 떨고 나름 점잖은 관광객처럼 으젓하게(?)

사진기 둘러매고 돌아다녔다....ㅎㅎ

마지막 코스로 민속박물관도 구경하면서 말이다.

민속박물관..?...쳇쳇쳇이다...?....ㅎㅎ

 

건물이 그게 뭐야....?...히히히

 

이게 집이야

탑이야

아님 기념물이야...?

멋대가리 없기는...?...뭐 이러고 봤다....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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