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에 해당되는 글 9건
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5/03/29 10:51

노조에 새로 온 홍** 조직부장.

어린이집 경험이 없어서 서울의 씩씩이어린이집에 1주일간 실습을 나갔는데...

 

씩씩이이모 : 오늘 새로운 이모가 왔어요. 이모를 보면 어떤 느낌인지 누가 말해볼래요?

 

아동 : 얼굴이 납작해요!

(약간 침묵~~~)

 

씩씩이이모 : 얘들아, 사실 말고 느낌을 말해보란 말이야~~! (ㅋㅋ ^^)

 

 

(* 씩씩이어린이집은 선생님을 '이모'라고 부른답니당.

 * 왠지 rmlist님은 저 씩씩이이모가 누굴지 알지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3/29 10:51 2005/03/29 10:51
TAG
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5/03/22 00:59

문득 오노 요코처럼 지시문을 날리고 싶어졌다.

 

얼마전 노동부에 질의를 하나 넣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질의내용]

------------------------------------------------------

제목 :

어린이집 교사 점심시간 근로시간 인정 여부

내용 :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교사들은 근무조건상 실제 점심시간을 휴게시간으로 사용할 수 없는데요.
그 이유는 점심시간동안 아이들의 식사지도를 하기때문입니다.
오히려 더 정신없이 일하는 시간이죠.

그런데 점심시간은 법적으로 휴게시간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놀이방 교사의 점심시간은 근로시간이 맞는 것 같은데 아닌가요?

------------------------------------------------------



[답변내용]

------------------------------------------------------

1. “휴게시간”이라함은 근로시간의 중단을 말하며 근로계약상 근로자가 근로시간 중에 사용자의 지휘·감독으로부터 벗어나 근로
의무에서 이탈하여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합니다.

2. 이러한 휴게제도를 정하고 있는 근로기준법 제53조(휴게)는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
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음.....

이건 그냥 책 좀 뒤져도 나오던데...

 

무슨 뜻일까?

 

1) 니들 알아서 해석해라?

2) 우리 입으로 차마 말은 못하겠다?

3) 보육교사 점심시간은 근로시간 맞다?

 

3)은 아닌 것 같고... 3)이라고 말하면 뭐라도 날라오나?

하여간 참 틀린 건 아닌데 이상한 답변...

에잇, 제대로 답 안하면 그냥 내 맘대로 생각해버린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3/22 00:59 2005/03/22 00:59
TAG
디카풍경관람기 - 2005/03/18 12:49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3/18 12:49 2005/03/18 12:49
TAG
잡다생각_펌 - 2005/03/15 15:38

돌아왔다 그녀~!

(애저녁에 돌아왔는지 모르겠지만 어떻든 지금 발견했당)

 

오랜 잠수의 끝에 마침내~~음화화~!

전에는 아침에 출근해 토리툰 페이지 부터 살펴보고 시작했던 것 같은데...^^

그녀가 돌아와서 행복해요..(^___^)b


(* 그녀에게 선물로 받았던 토리 캐릭터 책갈피)

 

http://toritoon.net =======> 워낙 유명한 그녀의 홈피

http://blog.jinbo.net/toritoon =====> 새로 생긴 그녀의 블로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3/15 15:38 2005/03/15 15:38
TAG
디카풍경관람기 - 2005/03/09 17:00

사무실에서 걸어서 3분거리...

 

매주 수요일 11시에 서대문역 3,4번출구에서

경찰 고용직 노조가 '직권면직철폐 및 기능직전환 투쟁을 위한 결의대회'를 한다.

 

10여년 이상을 일해오면서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해고 통지라니 정말 황당했겠다.
이제 해고는 물론 고용직의 탈을 벗고 기능직으로 전환을 꿈꾸는 그녀들의 모습.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3/09 17:00 2005/03/09 17:00
TAG
잡다생각_펌 - 2005/03/09 00:56

그러고 보니 어제가 되었군.

 

여자들이 빵과 참정권을 달라고 외친지 97년이 지났다.

'인간'이 아니었던 '인간'들이 '나는 인간'이라고 선언한 날이라고나 할까?

언제나 그러했겠지만 그날의 요구는 극히 당연하되 절대 얻을 수 없던 것들이었다.

 

지금 보면 100여년 전 그날의 요구는 참으로 소박한 것이었으되, 참다참다 결국 터져버린 고름과도 같은 것이었다. 당연한 것이 지켜지지 않아 뭉그러져버린 마음과 같이...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여자는 일하면 애, 남편, 부모 내팽겨치고 집안 버린 매정한 년이고,

일 안하면 무능하고 사회성 없는 쓸모없는 년이 된다'고...

 

그래서 여자들은 헷갈린다.

일하라는 건지, 애키우라는 건지, 가족 봉양하라는 건지,

이도 저도 아니면 죽으란 말인지...

 

당연한 것들을 외치느라 녹아버리는 가슴으로 오늘도 많은 그녀들은 고민하겠지.

그 중 정부통계로도 99.99%가 여성인 보육현장의 그녀들은 '세상을 향해 외치기'로 결정한 셈인데, 최근에 정리한 2005년 보육노조 요구안은 다음과 같다.

------------------------------------- 

‘보육노동자 임금 현실화’
- 최저임금 위반 없는 보육현장 쟁취
- 체불임금 전액 지불
- 생활임금 보장
‘보육노동자 고용안정 쟁취’
- 보육현장 상시업무 시 비정규직 채용 금지
- 고용안정 위협하는 근로계약 체결 반대
‘노동시간 단축’
- 점심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고 8시간 근무 보장하라
- 휴게시간, 연월차, 생휴 보장하라
-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적정인력 확보하라
‘보육노동자의 노조활동 보장(노조가입 및 활동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는 위법이며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

------------------------------------- 

 

기껏 모여앉아 외치기로 한 게

'말 한마디로 해고당하기 싫다'고, '최저임금도 안 주면 살기 힘들다'고, '하루 10.8시간 노동은 너무 힘들다'고, 이런 말들이다.

왠지 100여년 동안 외치는 수준이 전혀 나아진 것 같지 않아 매우 센티하고도 멘탈해진다.

 

그 노래가사, 모두들 알고 있겠지?

"너희들은 조금씩 갉아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아는 이는 이 가사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요즘은 우리가 조금씩 되찾은거 자본이 한꺼번에 쓸어가는 것 같아"

 

참정권도 분명 있고, 이제 호주제도 폐지되고, 광주전남엔 남편 육아도우미들도 있는데,

왜 여자들은 언제나 더 배고프고, 더 할 일 많고, 더 비난받고, 여전히 인간 취급 안해주는 인간들에게 시달리고 있을까?

 

어느날 자본에 횡포에 더이상 견딜 수 없어 노조를 만들어야 했던 노동자들처럼,

여자들은 무엇을 만들거나 무슨 생각을 해야 해소될 수 있는 갈증일까?

 

가끔 드는 생각인데 여자로 산다는 건, 참 고단한 일이다.

 

(* 그래도 나름대로 스릴 넘쳐 우울증 걸릴 염려 전혀 없는 지니야 생각이었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3/09 00:56 2005/03/09 00:56
TAG
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5/03/08 14:51

* 이 글은 jineeya님의 [광주전남의 남편 육아도우미들] 에 관련된 글입니다.

 



이 날의 플랭



축하공연 - 전남대 몸짓패

 

 

축하공연2 - 아이들의 축하 태권도 시범(헉.. 태극 마크 또 등장...)

 

 

광주전남 간부들

 

 

동남지회 결의의 시간 - 4대구호 두루말이

 

 

서북지회 결의의시간 - 보육노동자의 삶을 시로 읊는 중

 

'장시간노동' PET 병을 부수고 있는 보육노조 차력사

 

서북지회 결의의시간 - '딸린 아이들 30명' 과도한 노동강도 종이를 찢어버리려는 보육노조 차력사

 

출범선언문 낭독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3/08 14:51 2005/03/08 14:51
TAG
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5/03/07 19:47

주말에 광주전남지부 출범식에 가봤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한 구석에 자리잡은 터라 사무실은 중앙보다 더 번쩍번쩍하고,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도 멋지구리하고, 출범식 순서지부터 왕 칼라풀했다.

 



누가 들어도 식상할 내외빈 소개, 경과보고, 축사, 격려사, 연대사 등등...

지루한 시간이 모두 지나고 드뎌~!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결의의 시간'이 돌아왔다.

 

보육노조에서

'지부별' 또는 '지회별' 이라는 수식어와

'결의의 시간' 이라는 2단어가 붙으면

바로 퍼포먼스를 의미한다.

 

지난 1월 노조 출범식때 모두 장미를 입에 물고 등장한 광주전남지부인지라,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져버리는 법이 없다.

고요한 분위기에서 보육노동자의 힘든 하루 일과를 시로 낭독하면서 엄숙한 분위기를 만드는 듯 하더니, 어느새 보육노조라는 빨간 머리띠를 두른 조합원이 올챙이 모양으로 등장하더니 차력시범 한판~!

'장시간노동'이라고 적힌 PET병,

'급간식비 착취' 라고 붙은 종이 벽돌,

'딸린 아이들 30명'이라고 적힌 종이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보육노조 차력사의 손과 발에 무참히(?) 사라져갔다.

(* 봐야되는데... '보육노조' 들어가는 집회나 행사엔 왠만하면 오세요. 내가 봐도 강추~!)

 

어느새 출범식이 끝나고 승리감(?)에 젖은 광주전남 식구들...

뒷풀이에서 있는대로 풀어져 술마시기 시작했는데, 그중 1/3은 지부 식구들의 남편들이었다.

오늘 하루 누구네 남편들은 집에서 열심히 애보기 중이고,

누구네 남편들은 출범식 자리에 와서 애 보기 뿐 아니라 기계 만져주랴, 플랭카드 걸어주랴 분주하게 움직였었다.

대체로 술자리에 가면 '누구의 부인' 소개는 많이 받아봤는데,

그 술자리에서는 '누구의 남편'들이 소개되어졌다.

대화를 좀 나누다보니 부인들 흉보기도 한판~!  "모이면 지들끼리만 속닥거리고 우린 안끼워줘!"

그 자리에 있던 몇 안되는 처녀인지라 즉석해서 '농민회 자리 비었다'는 스카웃 제의까지 받았다...^^

 

광주전남은 대체로 학생운동시절 만난 사람들이라 누구네 남편은 누구의 후배고, 누구네 아내는 누구의 동기고 다들 그런 사이...

민중가요 한가락 나오면 온통 합창의 물결이다.(난 술판이 노래판되는거 싫어하지만... 쩝.)

 

다들 친구같고 동지같아, 보기 좋았다.

 

불현듯 무슨 회의나 어떤 행사때마다 각자 집안의 아이들 돌보는 문제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하던 다른 지부 그녀들이 생각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3/07 19:47 2005/03/07 19:47
TAG
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5/03/03 20:19

* 이 글은 쭌모님의 [그녀는 왜 신나할까?]푸른 솔님의 [다시 한번,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에 관련된 글입니다.

 

보육노조 서울지부 출범이래 첫 싸움이 2월 21일에 시작되었다.

부당해고 땜시 정신없이 노조를 찾아온 조합원.

 

모대학 부속 보육교사교육원을 졸업하고,

그 대학 부속 어린이집에 들어갔는데 인턴교사부터 시작해야 했다.

정교사와 근무시간은 똑같되 본봉 50만원 받고 시작한 인턴 생활은 말그대로 인턴일 뿐이었다. 그렇게 11개월이나 근무한 어느 날, 실장이 퇴직을 종용한다.

좀 개겼더니 약간 겁났던지 2월 17일 원감이 다시 불러 12개월 근무로 쳐주고 퇴직금 줄테니 나가란다.

 

(* 이 원의 관리자급은 원장 > 실장 > 원감 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싸움은 시작되었다.



19일(토)~20일(일)

 

회의의 회의를 거듭.

요구안을 만들고 행동방안 고민하고...

요구안은 '부당해고 철회와 정교사 복직, 체불임금 지급, 인턴제도 폐지'.

하도 기본적인 것들이라, 물러설 요구안도 없고... 참... 쩝...

 

2월 21일(월)

 

- 해고된 조합원은 출근 투쟁을 시작하고, 서울지부장 중심으로 꾸려진 교섭단은 조합원 출근 시에 같이 가서 원감 면담을 시작했다.

혹시 강하게 반발하면 면담요청공문이나 전달하고 올까 했는데, 왠걸 잔뜩 긴장한 원감이 원의 월급명세서니 인사규정이니 증거 자료가 될만한 걸 많이 복사해주었다.(?)

(* 보육교사들은 월급명세서 못받고 일하는 사람들 많습니다요)

덕분에 조합원 본봉이 50만원 인것도 알게 되었고, 인사규정상 수습기간 1개월로 되어있는데 스스로 규정 깨먹고 12개월이나 인턴 시킨 것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인사규정에 '3호봉 이상 지급 불가'라고 되어 있는 걸 보니 3년차 이상은 모두 해고시키는 건가? 왜 해고했냐고 했더니 지각이 많았단다.

- 결국 어찌저찌하여 실장에 원장까지 다 만나보긴 했는데, 거기엔 '당신이 사용주!'라는 말에 황당해하는 실장, 원장 감투 쓴 교수들이 앉아있었고 내일 다시 만나 교섭하기로 했다.

- 대학 부속 보육교사교육원 홈페이지엔 항의 글이 마구 올라가고 있다.

 

2월 22일(화)

 

- 오후 2시에 보자길래 갔더니, 원장이 자신은 '사용주'임을 이번에 처음 인지하였고 최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겠단다.

그래서 의견 제안하러 온게 아니라 협상하러 온거고 요구안 받을 건지 아닌지 이야기해보라 했더니 고민하게 월요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 이미 해고된 채 출근 투쟁하는 조합원도 있고 요구안도 워낙 명확해서 23일 12시까지 요구안 수용여부에 대해 전화든 뭐든 확답을 달랬더니, 너무 촉박하댄다.

 

2월 23일(수)

- 12시가 되었는데 전화도 팩스도 아무것도 안온다.

- 오후 2시 좀 지나서 경찰서에 집회 신고 하러 갔다. 집회장소 약도가 정확하지 않아서 사무실에서 확인후 다시 갔더니 그새 어린이집 원장을 만나고 왔다.

원장이 복직시켜 준다고 하던데 집회신고 왜 하냐고 그런다.

- 오후 6시 넘어 어린이집에서 팩스가 왔는데 원장의 교섭권을 원감에게 위임하고 구체안에 대해 논의하고 싶단다.

 

2월 24일(목)

- 어린이집 오리엔테이션에서 조합원이 부모들에게 반을 맡은 정교사로 소개되어졌다.

- 3월 3일쯤 실무자 중심으로 합의안 작성을 위한 교섭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원감이 구두로는 복직시킨다고 확답했다.

 

2월 28일(월)

- 조합원이 아프단다. 그래서 복직하고 싶지 않단다...(헉...-_-;;;)

갑자기 서울지부 첫 투쟁이 공중부양했다.

(교육선전담당으로서) 생각같아서는 관행적인 인턴제도는 언론에 홀라당 까발릴 생각이 굴뚝이었는데, 혹시나 복직된 후 힘들까봐 짬 보고 있다가 완전 망했다.

 

3월 1일(화)

- 솔직히 원망은 둘째치고 망연자실 그 자체... 교섭상태 하 수상했으면 더 괴로웠겠지만, 모두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가장 쉬운 싸움'이었다고 인정하는 바 '어쩔 수 없지'하는 체념 모드...

- 내일 지방 내려간다길래 저녁때 한번 봤더니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말하는 데, '젠장, 누구 경험 쌓으라고 했나?'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쭌모님이 바란대로 1주일만에 초특급으로 정리가 되긴 했는데, 이런 정리는 아니었지만...

마인드 콘트롤이나 잘해놔야지.

 

역시 '조합원 없이 노조 없다'는 당연한 사실이 새삼 와닿는 경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3/03 20:19 2005/03/03 20:19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