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4/10/27 19:48

왠 종일 걸렸지만 나름대로 뿌듯... 진보넷 있을때보다 포토샵 더 많이 쓰게 되는듯...^^;;

아저씨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하랬는데, 쓸 줄 모르니 일단 포토샵으로...

아마 저 낙하산 사진은 길이길이 보육노조 심볼중 하나로 남을 듯...^^;;;;

A3 정도 크기로 나갈 건데, 혹시 31일 공공노동자대회나 1114 노동자대회때 어슬렁거리시면 받아보실 수도 있어요~~~!

 

[앞면]

 




근데 잘 모르겠지만, 완전 노가다이긴 한데 머리는 왜 아프지?^^;;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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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7 19:48 2004/10/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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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4/10/23 18:35

요즘 공공노동자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번주 강의 주제는 대략 '경제사-자본주의의 특징과 역사'.

 

경청시간과 수면시간이 50:50인지라 제대로 들었는지 확신할 수 없으나,
이번 기회에 '임금인상투쟁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자본가의 잉여가치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자본가 소유의 생산수단이 아닌 노동력.
바로 이 노동력의 댓가이자 재생산의 비용인 임금.

임금인상투쟁은
자본주의에 있어서 노동자가 자본가에게 획득해야할 정당한 댓가라는 점에서 노조의 근본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고,
생산수단을 내세운 자본가가 추구하는 가치를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라는 점에서 전략적 운동이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느 사업장이든, 어떠한 상황이든 임금인상투쟁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노동귀족'이라는 말도, 노동자별 구획 - 이를테면 정규/비정규, 대형사업장/영세사업장 - 도 인정치 않기로 했다.
적어도 현재, 내가 사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어떤 공간도 자신의 정당한 노동력의 댓가를 지불받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clear~!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라는 말때문에 자꾸 진도가 안나간다.
혹시라도 자본가들의 잉여가치가 남김없이 임금으로 전환되면 어떻게 될까?
그럼 자본가가, 자본주의가 사라지나? 그리고나서 맞닥뜨리는 사회는 어떠한 사회인가?

 

자본주의를 잘 아는 건 굉장히 중요한데, 자본주의밖에 모르는 건 여러모로 곤란스럽다.
자본주의의 실체를 고민하지 않은 소시적 어느때에도 아침에 눈을 떠 저녁 잠자리에 들때까지 일상을 자본으로 환산하며 살았다.
머리속의 모든 가치는 자본의 경중에 따라 갈라졌다.
A라는 가방이 후줄근해보이는 이유는 B라는 가방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었고,
판검사가 보육교사보다 존경받고 똑똑하다고 인정받고 심지어 멋져보이는 이유도 돈을 잘 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하루도 자본주의 없이 살아본 적이 없다. 다른 삶이 체화되어본 적이없다. 그러다보니 삶에 대한 설계가, 견적이 안나온다!
(이럴때보면 나는 얄짤없는 경험주의자다. )

 

내가 아는 S 어린이집의 교사들은 그다지 공동체 생활이나 자급자족 생활을 꿈꾸는 것 같지는 않다.
보육비도 받고, 아이들 간식도 사와야하고, 교구도 사고, 월급도 받고, 이렇게 그들은 끊임없이 외부 자본주의사회에 노출되어있다.
그런데 자본가인 원장이 없다. 그리하여 교사들이 모두 주인이 되었다.
당신들이 인식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지만 자기들끼리 자본가없는 삶과 보육의 현장을 마련해놓았다.

 

누군가가 알려주었다. 미국인가 프랑스에서는 이런 실험했는데 실패했다고...
S 어린이집 역시 언제 두손 들고 문닫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설사 그 어린이집이 문을 닫더라도 '실패'라는 딱지를 붙이고 싶지 않다.
그들은 무자비한 자본주의사회에서 자본주의적이지 않게 사는 삶의 방식에 대해 경험하였고, 그 경험은 영원히 남는거 아닐까?
그리고 그들이 아이들에게 가졌던 '이런 사회에서 다르게 살기 바란 바램' 역시 덤으로 주어진 거 아닌지...(물론 교사들은 이게 주 목적이었겠지만...^^)

 

난 역시 미래만큼 현재가 중요하다.
다음 사회를 꿈꾸며 준비하는 건 현재의 불안감을 일소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도 현재부터 어떻게 살아나아갈지, 어떠한 문화를 창조하며 살고 싶은지 고민하고 열망하게 된다.

노동자의 삶과 문화가 무엇이고 어떻게 창조되어가는지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자본주의 넘어서의 사회를 그릴 수 있는 사고의 확장에 도움도 주고...^^


나의 하루는 자본가의 하루보다 훨씬 중요하고, 아이들이라는 미래의 하루만큼 중요하다.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에...

 

언제나 집착하게 되는 질문, '당신은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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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3 18:35 2004/10/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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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10/22 22:16

지난주부터 공공노동자학교에 다니고 있다.

매주 3시간... 그것도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한참 졸린 그 때에 1시간 30분짜리 강의를 단 10초도 졸지 않고 듣게 만든 무서운 아줌마...^^

현재 민주노총 지도위원, 작년 김주익 열사 추모사로 모두를 울려버린, 김진숙 지도위원의 강의.

 

엄청시리 고생한 이야기가 분명한데,

역설적이게도 다 듣고 나니 왠지 마음이 편해지고, 뭐든 '하면 되겠네'는 생각이 든다.

 

 




♪ 김진숙 지도위원의 노동자 철학과 삶 ♪

혹시 안보이면
강의보기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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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2 22:16 2004/10/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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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4/10/20 00:41

여성평화의 집 생긴 이래 전경은 처음이라는데...

복도에서 여활가들이 쑥덕거리고 있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쟤네들한테 보호도 받아보고..."




오늘 전경들이 방문한 이유는

성매매특별법 관련하여 성매매 포주들이 탄원서를 여연에 전달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잘 몰랐는데 그동안 여연은 온갖 통신수단을 통해 고문당한 모양이다.

포주에, 고객이라는 남성에...

이럴때보면 여성단체도 진짜 못해먹을 노릇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실제로 포주는 아니지만 마담언니(^^;;)와 몇몇 사람들이 와서 몇시간 이야기하다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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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0 00:41 2004/10/2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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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10/14 20:53

* 트랙백용 글은 아니었지만 뒤늦게 레니[말 3] 에 트랙백.

왠지 '아' 다르고 '어' 다른 세상을 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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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경제학자 파레토가 제안한 80/20법칙.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어떤 놈이 부자일까?' 살펴보다가 전체중 20% 의 인간이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고 있었다던 그 법칙.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가 무엇인지 숫자로 가볍게 설명하는 그 법칙.



하지만 본인도 모르게 후세로 넘어오면서
이 사례 저 사례로 마구 확장되고 있는 형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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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의 완두콩은 20%의 콩깍지에서 생산된다.
이탈리아땅의 80%는 인구의 20%가 소유하고 있다.
기업이윤의 80%는 종업원의 20%로 부터 나온다.
고객서비스문제의 80%는 고객중 20%로 부터 나온다.
의사결정의 80%는 회의시간중 20%에서 나온다.
범죄의 80%는 범죄자중 20%에 의해 저질러진다.
열심히 일하는 쥐 20%를 모아놓으면, 그중 80%는 다시 논다.
어느 이성의 20%가 반대 이성의 8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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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 http://bioinfo.sarang.net/wiki/ParetoRule )

 

최근 거대한 온라인 네트워크가 그 무질서해보이는 세계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방식이 멱함수의 곡선과 일치한다는게 증명되면서, 역시나 비슷한 곡선을 자랑하는 80/20 법칙 역시 각광받고 있나보다.

 

하지만,
' 기업이윤의 80%는 종업원의 20%로 부터 나온다.
열심히 일하는 쥐 20%를 모아놓으면, 그중 80%는 다시 논다. '

이것이 무엇이다냐?

 

영업과 기획만이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세상,
논다는 의미도 제대로 모르는 세상,
세상 모든 80%를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만드는 세상,
그리하여 20%가 지배하는 세상,
그런 세상 한가운데 내가 던져져 있다.

 

뉴스를 들어도, 드라마를 봐도 20%의 삶과 문화를 홍보하고 향유하고 유도한다.
부모님도, 친구도, 동료도 20%의 삶과 문화를 이야기하고 추구한다.

 

2000년대에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껍죽대는 나에게 비춰진 자본주의의 진정 무서운 얼굴은

80%의 삶과 문화를 세상에서 지워버리는 것이다.

 

나는 80%로서, 내 삶과 문화를 정의하거나 가리킬 수 있을까?

 

예전 일본에서 근대 건축물을 보았던 때의 역설적인 감정이 떠오른다.
일제식민지와 6.25전쟁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무엇을 잃었는지 깨달았을 때의 그 비참함.
인간의 삶과 문화를 깨끗이 지워주는 더러운 그 무엇들.


뭐지 뭐지(O_O)? 지금 전쟁중이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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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4 20:53 2004/10/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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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10/12 14:10

* 출처 : 미디어 참세상( http://media.jinbo.net )

http://media.jinbo.net/news/view.php?board=news&id=31154

 

역시 우리나라만 있는 일이 아니군.

근데 완전 막가파다~! 이런 규모의 국제 사이트를 함부로 건드리다니...

나중에 FBI 가 발표할 압수 이유가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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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독립미디어센터(IMC) 서버 압수

 

20여 개 이상의 IMC 사이트 접속 불능 상태
"독립 언론활동에 대한 국제 공권력의 참을 수 없는 침해 행위"

 

김정우 기자

 

 




지난 10월 7일, 미국 미연방수사국(FBI)는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독립미디어센터(www.indymedia.org, 이하 IMC)의 서버를 압수했다.

FBI는 IMC의 서버호스팅을 맡고 있는 인터넷서비스업체(ISP)인 락스페이스(Rackspace)에 대해서, IMC 웹사이트의 서버 압수 명령을 내렸으며 락스페이스는 곧바로 FBI측에 서버를 제공했다. 락스페이스는 미국과 영국에서 IMC사이트에 대한 웹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에 압수당한 서버는 영국사무소에 있는 서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버도 동시에 압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락스페이스는 이번 서버압수와 관련해서 IMC 측에 어떠한 고지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서 20여 개 이상의 IMC 사이트가 접속 불능에 빠졌다.

지난 8일 IM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이번 서버 압수 수색이 이탈리아와 스위스 정부의 요청이라고 밝혔다. AFP와 FBI 대변인 조패리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FBI측은 이탈리아와 스위스 정부의 요청에 의해서 이번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패리스 대변인은, “이번 압수 수색 건은 FBI의 자체적인 시행이 아니라, 사법공조조약에 따라서 제3국을 대신해서 소환장을 발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tory.news.yahoo.com/news?tmpl=story&cid=1509&ncid=738&e=6&u=/afp/20041008/tc_afp/us_internet_justice)

IMC 측은 이번 서버 압수에 대해서 세계적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즉각적인 서버 반환을 촉구했다. (http://indymedia.org/en/static/fbi)

국제기자연맹(IFJ) 사무총장인 아이단 화이트는 성명을 통해서, “이것은 독립적인 언론활동에 대한 국제 공권력의 참을 수 없는 침해 행위다”라며 분노를 표명했다. (http://www.ifj.org/default.asp?Index=2734&Language=EN)

8일 락스페이스 측도 논평을 통해서 상호사법공조조약(Mutual Legal Assiatance Treaty - 이하 MLAT)에 따라서 서버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MLAT는 국제테러, 유괴, 돈세탁 등에 대한 국제적인 수색과 관련해서, 각 국가들간 서로 원조할 수 있는 과정(Procedure)에 대한 상호 협정이다. 법원은 락스페이스에게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 더 이상의 어떠한 논평도 하지 않을 것을 명령했다.
(http://library.lp.findlaw.com/articles/file/00297/002460/title/Subject/topic/Criminal%20Justice_Extradition%20and%20Detainers/filename/criminaljustice_2_2251)

지난 몇 달간 미 연방정부는 무수히 많은 독립미디어들을 수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IMC 측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재무성비밀경찰국(Secret Service)이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바로 전, 뉴욕 IMC 웹사이트에 대한 호스팅을 제공하고 있는 미국과 네델란드의 ISP들에게 IP로그기록을 요청한 바 있다.

이로 인해서 뉴욕 IMC 서버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지기도 했다. 지난 달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미국에 있는 공동체 라디오 스테이션의 서비스를 강제로 중단시키기도 했다. 2주전에는 FBI가 스위스의 비밀경찰과 관련된 사진이 올라간 낭트 IMC에 대해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애틀이 IMC활동가는 같은 사안으로 FBI에 의해서 소환되기도 했다.

IMC측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서 몇 가지 이유를 추정하고 있다. IMC 측은 2003년 스위스에서 열린 G8 정상회의 때 IMC 활동가가 낭트 IMC 사이트에 올린 스위스 비밀경찰 관련 2개의 사진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IMC 측은 몇 주전 스위스 제네바 지방정부와 FBI 간의 특별 접촉이 있었다고 밝히고,

또한 FBI가 이 사항과 관련해서 락스페이스와 시애틀 IMC 활동가들을 접촉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탈리아 IMC 측은 이탈리아가 요구한 것이, 2001년 제노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이후로 계속 이어진 IMC의 활동에 대한 정부의 공공연한 방해공작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FBI 서버압수와 관련된 법원 명령의 이유와 현재 서버들이 어디에 있는지 등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IMC 측에 전달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압수로 인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IMC 사이트는 암바조니아, 우루과이, 안도라, 폴란드, 서부메사추세츠, 니스, 낭트, 마르세유, 바스크지역 유스칼헤리아, 벨기에의 리게, 포루투갈, 프라하, 갈리자, 이탈리아, 브라질, 영국, 독일 그리고 글로벌 독립미디어 라디오 사이트 등이다.

글로벌 IMC 사이트(www.indyemdia.org)에서는 이번 사안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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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2 14:10 2004/10/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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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4/10/11 11:22

집회의 정확한 명칭은 '비정규 노동법 개악안 철회와 권리보장 입법 쟁취를 위한 양대 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인 모양이다.

역시 엄청난 인원... 마치 노동자대회 사전 집회하는 기분이다.

과연 올해는 총파업투쟁으로 파견법 막아낼 수 있을 런지?

 

b.u.t....

집회 정말~ 재미없다~!

민중의례, 대회사, 민가, 연대사, 카수, 또 연대사, 민가...

왠지 사회자의 개인기에 매달리는 기분. 그래도 한국노총 조직본부장님 멋지더만...^^

(특정 지향 정치색이나 선호 노조 경향 없음)

 

미디어참세상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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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1 11:22 2004/10/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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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4/10/10 19:19

* 이 글은 미갱님의 [<이노센스>_길을 잃어버리다]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나름대로 뭔가 쓰고 싶은 영화이긴 한데, 바이오 지성 리듬이 바닥을 치닫고 있는 시즌이라 맘에 드는 영화평을 퍼서...( 참 핑계도 다양하쥐...^^;;)

 

'실존'에 대해 포기란 없지만 좀 더 느긋해진... [이노센스]


 

영화 보기 전에는 다음의 2가지 사항을 주위해주기 바란다.

1. 반드시 전편 [공각기동대]부터 봐둘 것.

2. 영화관 가서 보는 거 대환영이나, 전후로 예습,복습 요망.

(제작자가 영화 보고 오시이 마모루를 한대 패주고 싶었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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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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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존재’들의 러브스토리, <이노센스>

 

Key 9년 만에 돌아온 <공각기동대>의 후속편. 눈이 시린 스펙터클과 퍼즐 같은 대사 속에서 오시이 마모루는 “어쨌거나 살아간다”고 되뇌인다.

 

기업의 네트가 별을 덮고, 전자와 빛이 뛰어다녀도 국가나 민족이 사라질 정도로는 정보화되어 있지 않은 근미래. <공각기동대>를 여는 이 한 문장으로 오시이 마모루는 다가올 멋진 신세계를 제시했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 이 문장은 지금의 현실에 대한 예언서처럼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이 현실은 상상력의 발전속도를 손쉽게 능가해오지 않았던가.


 



2032년. 네트의 전뇌공간 속으로 쿠사나기가 사라져버린 지 3년이 지난 어느 날. 인간의 모습을 한 소녀로봇(‘인형’이라 불린다)이 주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인형들은 “도와줘요”라고 중얼거리며 자살을 감행한다. 고스트(영혼)가 없고 AI(인공지능)만이 탑재된 인형이 ‘자살’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공안 9과의 바트는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인형들을 만난다. 기이한 종교적 색채를 지닌 축제에서 인간에 의해 불태워지는 인형들, 인간을 초월하기 위해 스스로를 시체로 만들어버린 인형들. 오시이 마모루는 이를 통해 여전히 “우리는 어디까지가 인간이고 어디까지가 인형인 것일까”라는 오래고 낡은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다.

그러나 오시이 마모루는 여기서 다시 <공각기동대>를 반복하려는 생각이 없다. <이노센스>는 전작과는 달리, 활기찬 사이버-펑크 모험담의 쾌감이 아닌 누아르영화의 스산한 정서로 가득하다. 두려움 없는 에고이스트인 쿠사나기가 사라진 메트로폴리스에서 감독은 외로운 사이보그 형사 바트의 입를 통해 실존주의적 철학강의를 툭툭 던져댄다. 데카르트로부터 공자까지 온갖 인용으로 가득한 대사들 속에서 관객은 쉽게 길을 잃을 것이다. <이노센스>는 불친절하다기보다는 무뚝뚝하다.

눈이 시릴 정도로 과잉된 3D 이미지들과 자아도취적으로 근사한 대사들이 관객을 살짝 짓누를 무렵, <이노센스>는 사뭇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한다. 바트는 사건의 진앙지인 인형의 제조사로 잠입해들어가고, 소년이 소녀를 만나듯, 그곳에서 바트는 쿠사나기와 만난다. 아마도 관객이 가장 바랐던 것은 그 짧은 순간이었을것이다. 쿠사나기는 “나의 네트에 접속하는 한, 나는 항상 네 곁에 있는 거야”라는 말을 남기며 또다시 사라지지만, “어디로 가볼까. 네트는 광대해”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았던 지난날의 냉정함과는 다르다. 물론 이것은 결코 상대를 배려해주지 않는 독불장군의 사랑고백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모두 함께 살아간다”는 오시이 마모루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노센스>는 질릴 만큼 거대한 외피를 둘러쓰고는 있지만, 안타까울 정도로 수줍은 (사람이 아닌)‘존재’들의 러브스토리다.

김도훈 groove@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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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0 19:19 2004/10/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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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4/10/09 18:07

올해 목표 '몸짱!'

저녁때면 빼먹지 않고 보라매공원 걷기를 하는데, 어느날 보니 저녁 공원 풍경도 꽤 괜찮다.

덕분에 오랜만에 디카 놀이~~! 근데 노트북에선 도저히 명암을 모르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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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9 18:07 2004/10/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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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4/10/06 15:04

만들긴 했는데 돈이 없어서 못찍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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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6 15:04 2004/10/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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