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4/10/06 00:35

사람이란게

참 거기서 거기 이고,

잘나봤자 - 사람 맘속에 1000 이상씩은 있다는 - 부처님 손바닥 안이고,

그런 존재가 꾸리는 '인생'이란 것도 결국 세상 속 이야기중 하나일터인데...

그래도 (내가) 예상치 못하게 살아준 인간의 이야기를 들으면 뭐랄까?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오늘 들어버린 '그렇게 살아준 인간'의 이야기

 

한 교사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낮잠을 재우고 있다가 도둑이 들어버렸다.

그 도둑, 들고 있던 칼로 그녀의 다리를 인정사정없이 난도질해버리고는 사라졌다.

 

그녀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두번 다시 걷지 못할 거라는 의사의 말과

파혼하자는 약혼자의 말을

동시에 들어야 했다.



집안 사정상 간병할 이도 마땅치 않았던 그녀를 위해

많은 한국보육교사회 회원들이 서로 일정을 조정해가며 시간을 쪼개주었고,

의지 강한 그녀는 걷지 못할 거라는 의사의 진단을 털어버리고

결국 목발을 집고 일어섰다.

 

어린이집 교사 시절 어린이집에 실습와 있던 일본인 학생과 결혼한 모양으로,

지금은 일본에서 살고 있다.

 

오늘 내가 들은 짧은 그녀의 현재 활동을  몇개 적는다면

그녀는

남편이 활동하고 있는 민족(민중학교가 아니었다..-_-;;)학교 일도 함께 하는 것 같고,

간간이 보육교사회의 원고 청탁에 기꺼이 글을 쓰기도 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기도 하다.

 

아마 돈독한 한일 보육 교류에도 일정 역할 하시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요즘 그녀는 일본식 3층집으로 이사갔단다.

목발이라 1층에서만 놀고 있지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10/06 00:35 2004/10/06 00:35
TAG
잡다생각_펌 - 2004/10/04 20:13

* 이 글은 산오리님의 [마이너스 통장 인생....]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오늘 주 거래 은행에 갔다가 창구 언니(나이로 따지면 동생이겠지?^^;;)에게 말 그대로 '잡혔다'.

 

왜 잡았냐고?

신용카드 하나 만들라고...



나름대로 내 인생에 '카드란 없다'라는 기조로 30여년 살아왔건만,

결국 그 언니에게 굴복당하고 말았당...-_-;;

 

"요즘 연회비가 없어요."

"이 카드랑 저 카드랑 동시에 한카드로 서비스되어 혜택도 많고요."

"봐요, 이거 여성에게 좋아요."

 

뚝심있게 무시하는 나에게 그녀가 날린 결정적인 한방.

"해주시면 저도 고가점수 올라가고~"

 

마치 인정 많아서 그런 것 같지만 솔직히 그런건 아니다.

인생 남이 살아주냐? 그냥 줏대있게 끝까지 밀고나갔으면 되었을 것을...

사실 이러저러한 혜택보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 거지...(영화 할인, 무쟈게 땡기대. O_O)

자나깨나 넘어갈 구실만 찾다가 마침

"해주시면 저도 고가점수 올라가고~"

요때 넘어가 준거지.

 

근데 좀 무섭긴 하다.

산오리님의 3천5백만...-_-;;;

마이너스로 넘어가는 그 순간만 넘기면 '빚은 나의 재산이다!'인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10/04 20:13 2004/10/04 20:13
TAG
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4/10/04 18:50

나름대로 의견 반영한 두번째 버전~!

더이상의 티켓 디자인 제작 없을 예정~!

(여러분의 손에 어떤 티켓이 날라갈지 기대되시죠? 음훼훼~~!)

 



 

 

 

 

 

* 참고로 3,4,5번째의 낙하산 그림의 원본은 바로 이 사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10/04 18:50 2004/10/04 18:50
TAG
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4/10/01 20:20

엇~~~ 이럴 줄 알았으면 디자인이나 배워둘걸.

역시 쓸모가 많은 걸 배워뒀어야 하는데...^^(후천적인게 아니라 선천적인건가?-_-;;)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10/01 20:20 2004/10/01 20:20
TAG
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4/10/01 12:59

들어가자마자 일일주점 기획부터 맡아버렸당~.

 

근데 요즘은 다들 일일주점 안하나?

어찌나 장소 잡기가 힘들던지...

당일 와서 일할 사람들이 교사들인지라 첨부터 힘든 학교 식당은 제끼고 호프집들을 전전긍긍 찾아다녀봤는데 그나마 한다고 건진게 4곳 정도?

 

언젠가는 사회단체/노조 활동가들을 위한 온라인 사업공유자료실을 만들어버려주겠어~!



1. 오키도키
위치 : 시청역에서 5~10분거리
조건 : 임대 100만/주방인건비 20만, 자리 250석정도
날짜 : 주말에만 가능
전화 : 02-754-3944
평가 : *****
가격 대비하여 조건도 위치도 가장 괜찮은 곳. 워낙 일일호프를 많이 하는 곳이라 날짜 잡기 진짜 힘듬. 2개월전에는 찜해야 할걸?

 

2. 해피나라
위치 : 혜화역에서 5~10분거리
조건 : 임대/주방/음식 포함 200만 이상 보장 요망, 자리 100석정도
날짜 : 주중에만 가능
전화 : 02-875-9900
평가 : **
주인이 아직 한번도 안해보셨다던데, 가격이 넘 비싸다.

 

3. 파노라마
위치 : 종각역에서 1~2분거리
조건 : 임대/주방아줌마 200만, 자리 300석정도
날짜 : 주중에만 가능
전화 : 02-734-4720
평가 : ****
가격이 좀 쎄지만 장소도 엄청 좋고 부대시설도 괜찮은 편. 주인이 일일호프해본 경험도 있고 해서 괜찮음.

 

4. 로젠호프
위치 : 삼성역에서 5~7분거리
조건 : 임대/주방아줌마 100만, 자리 100석정도
날짜 : 주말 가능
전화 : 02-567-2822
평가 : ***
안가봐서 모르겠다. 가격대비해서는 음... 좀 비싼듯. 삼성역이라는 위치도 그렇고 100석정도인 자리도 그렇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10/01 12:59 2004/10/01 12:59
TAG
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4/10/01 11:19

술자리에서 얘기했더니 재미있다고 하길래...^^ 하긴 내가 생각해도 좀 코믹스러운 상황이다.

 

서울 구로구에 가면 미래 어린이집이라는 곳이 있는데,

구로구청에서 건물 세워서 -> 한국노인복지회에게 관리하라고 위탁 주고 -> 복지회가 개인에게 다시 위탁을 준 어린이집이다.

 

이 위탁을 받은 '개인'은 어린이집에서 원장 노릇을 하면서 금쪽같은 아이들 급식비 유용 비리사건을 벌였다나 뭐라나~~!

열받은 교사들, 양심선언해버렸다~! SBS에도 방송되고...



episode 1.

교사는 과연 집회,시위,파업이 가능할까?

 

사건 터졌으니 집회/시위의 자유를 누려야 하는 것은 인지상정.

but~~ 헉~ 사실은 좀 숨이 막히는데,

구로구청앞에서 피켓 시위할때 그 자리를 메꾼 것은 양심선언 교사들이 아닌 열받은 부모들이었다. 그 시간에 교사들은 아마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보고 있었겠지.

음... 부모가 피켓팅하는 거 좋긴 한데, '교사가 못하니까'는 좌절스러움.

 

episode 2.

이 사건의 피해자는 누구인가?

 

결국 법정까지 간 이 사건은 한달 이상을 끌더니 8월 중순에 판결이 났는데...

가해자는 원장 .....여기까지는 쌈빡한데,

피해자는...음...

아이들? 아님!

부모들? 아님!

교사들? 아님!

구로구청? 것도 아님!

바로... 한국노인복지회가 피해자로 판결내려졌다.

원장이 위탁업체에 보낼 돈을 횡령한 셈이라나...

 

속에서 열불나는 부모들은 한국노인복지회 대표를 상대로 다시 소송중...

 

episode 3.

결국 교사들의 행보는?

 

재판도 야리꼬리하게 풀리고 구청에서는 위탁체를 바꾸면서 '고용승계'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해주지 않는 바람에 미래어린이집 교사들은 중대한 결심을 했다.

노조에 가입하기로 한것!

 

근데 눈을 씻고 봐도 근처에 보육 관련된 노조는 없는바(빨리 띄울걸T.T)

찾아간 곳이

구로에서 제일 힘 세 보이는 노조~! 바로 금속노련이었다~!

당황한 노조 활동가들... 가입시켜달라고 우기는 교사들...

서울본부 중앙 소개시켜주려는 노조 활동가들... 바로 가입비 들어밀어버린 교사들...^^

 

결국 교사들은 노조조합원이 되었고,

이후 구로구청앞 집회에서 파란조끼 입은 아자씨들 30명이 떡~하니 동참하자

바로 그날 저녁 구청장 면담~, 고용승계 확답~.

 

뭐... 대략 이런 이야기랍니다.

 

나름대로 몇가지 교훈을 얻었다라면요...

 

우선, 몸짱되자~!

뭔 조끼를 입더라도 각이 좀 나와야 상대방이 쫄던지 말던지...

 

그리고 새삼, 노조 만들자~!

에잇 치사한 것들... 하여간 힘센 놈하고만 얘기한다 이거지?

단체가 원장 비리 해결하려면 최소 6개월인데 하루만에 바로 해결이라니... 치사하고 아니꼬와서라도 조합원 대빵 많은 노조 만들어버린다...-_-

 

또하나 있다면, 지역노조 꽤 매력적~!

대공장노조에 익숙해있다보니 지금 보육노조가 지향하는 산업별 노조 (잘~) 만드는 것도 하늘에 별따기일테지만, 미래어린이집교사들을 보면 지역에서 서로의 힘을 집결시켜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뿐 아니라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어렴풋...

 

* 좀더 궁금한 점은 미래어린이집 다음카페에서(노조얘기는 없네요...)...^^ http://cafe.daum.net/futurechildland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10/01 11:19 2004/10/01 11:19
TAG
잡다생각_펌 - 2004/09/30 23:03

* 이 글은 [영화[연인]은 코메디였다?] 에 대한 트랙백

------------------------------------------------------------

맞아맞아~! 이 장면도 엄청 웃겼었다.(아~~ 나 이러면 안되는데...-_-;;;)


출처 : 씨네21 헌즈다이어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09/30 23:03 2004/09/30 23:03
TAG , ,
전시만화영화책 - 2004/09/28 01:04

한때 엥겔지수보다 만화책 대여비가 더 높았던 jineeya..-_-;;;

 

만화책에 대한 증상은 약간 중독 상태가 있어서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항시적인 상태가 아니라 일정 주기를 탄다는 점이다.

그러니 대략 1개월 남짓 중독되고 나면 남은 5개월정도 만화책 없이도 거뜬!하게 살 수 있는.... 뭐 그런 상태...

아~~ 잠이 모자란다. 졸립다...T.T



요즘 테마는 확실히 '야오이' ^^;;

 

계속 야오이만 뒤지면서 보다가(거의 드라마수준으로 중독됩니다...-_-;;) 

왠걸 (O_O)?

[뉴욕뉴욕] 과 [동서애]를 발견하고는 약간 놀랐다.

사실 일본만화책의 야오이는 진짜 황당무개 스토리와 마쵸대왕1인+여자대역1인 을 주인공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두 만화의 경우에는 현실이라는 배경을 두고 스토리를 전개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동성애자들의 현실은 만화속의 그 '현실'이 아닐지라도...

 

[뉴욕뉴욕]


출처 : 인터넷서점 알라딘

 

[뉴욕뉴욕]는 [아기와 나]로 유명한 라가와 마리모의 작품.

처음엔 '실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곧 두 남자가 겪는 사건들이 하도 많아서 역시 '창작의 세계'였음을 바로 깨닫게 되었다.

뉴욕을 무대로 20대에 만난 두 남자가 사귀다가 동거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커밍아웃하고, 바람도 피고 강도도 당했다가, 결혼식에 심지어 납치, 육아까지~!

파트너중 한명이 80대가 될때까지의 거대한 여정을 4권의 만화책에 빼곡히 담아놓았다.

 

스토리도 짜임새있고 어찌나 감정이입도 잘되는 지 서평중에는 울었다는 내용도 꽤 눈에 띈다. 그리고 나름대로 사회적 소수자로서 고민되는 점이나 느껴지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서도 많은 공을 들인 것 같다.

현실감과 멜로를 잘 조화시킨, 운명을 믿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줄 순정만화..

 

[동서애(同棲愛)]


 출처 : http://ecomixshop.co.kr

 

[동서애(同棲愛)]는 일본에 사는 10~20대 남자들의 얽히고 섥힌 -우정을 포함한- 애정관계를 그린 만화이다.

적어도 4명이상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정신없이 그물처럼 엮여지는데, 그것만 아니면 훨씬 현실적이었을 듯...

그래도 [뉴욕뉴욕]만큼이나 스토리가 탄탄해서 읽을 재미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애정행각이 현대사회라면 있을법하여 현실감이 있는 것까지는 좋은데, 사회의 소수자로서 부딪치거나 갖게 되는 고민에 대해서는 이야기안에서 읽혀지지 않는다.

뭐랄까? [해피투게더] 여러 편 본 기분이랄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09/28 01:04 2004/09/28 01:04
TAG , ,
디카풍경관람기 - 2004/09/20 14:12

* 이 글은 NeoScrum님의 [차별철폐 대행진]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네오님은 두루두루 사진 많이 찍으셨군여.

전 재미있어보이던 영산놀이(맞나?)만...^____^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09/20 14:12 2004/09/20 14:12
TAG
전시만화영화책 - 2004/09/20 00:23

그대가 장예모 감독의 영화들을 봐왔다면?

다 안봤더라도 가장 최근의 [영웅]을 봤다면?

그런 그대가 [연인] 포스터를 보았다면?

 

영웅의 "天下"라는 테마에 기분 더러워졌으나 그 화려한 화면과 배우들의 연기를 떠올리며, 이연걸과 견자단의 기원 장면의 재현을 꿈꾸며, 결국 영화관에 들어가 [연인]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결과라는 것이 참....^^;;



 
잘 이해가 안되겠지만 정말로! 진실로!
영화 보는 동안 거의 10분에 1번씩 관객석에서 폭소가 터져나왔다.
 
주로...
몸짱이나 연꽝(연기 완전 꽝난)인 금성무 등장할때,
이런 금성무와 유덕화가 덤앤더머식 대화를 나눌때,
아무리 뜯어봐도 장쯔이와 서있으면 원조교제 분위기가 나는 유덕화 등장할때,
장쯔이가 죽었는 줄 알았는데 계속 살아날때,
다들 황당함에 치떨어하며 흘러나오는 웃음소리때문에 이 영화가 결말에 어떻게 수습할지 처절한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_-;;
 
그러나 기대는 어디까지나 기대일뿐.
유덕화와 금성무가 목숨 걸고 휘두르는 칼자루는
정신적 정화도, 화면에 대한 애착도, 연기에 대한 환상도 모두 앗아갔다.
 
장쯔이의 연기가 아깝고,
금성무의 캐릭터가 아깝고,
유덕화의 미덕과 연륜이 아깝고,
사용된 무술과 예술감독들의 재능이 아깝고,
쓴 돈도 아까운,
장담컨대 장예모 최악의 영화로 기록될 영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09/20 00:23 2004/09/20 00:23
TAG , , ,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 57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