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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론
노동시장에서 현재 여성의 지위와 성별로 분리된 직무라는 현 제도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사이의 오랜 상호작용 과정의 결과물이다. 나는 이러한 과정 곳곳에 있는 남자 노동자들의 행위를 강조해 왔는데, 왜냐하면 나는 그러한 강조가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여성의 종속이 끝이 나고 남성이 계급 억압과 착취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게 되는 이 두 경우에 남성들은 (노동시장과 가정에서의) 노동 분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자신들의 매력적인 지위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받을 것이다. 자본가들은 사실상 여성을 남자 노동자들을 자르기 위한 비숙련의 저임금 노동자로 사용해 왔다. 그런데 여전히 이것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 즉 남성들 사이의 위계질서로 이루어져 있고 남성을 복수심으로 가득 찬 자신으로 되돌아오게 만드는 가부장제 사회에 의해 남성들이 선택되고 그 사회를 남성들이 지지하는 경우일 뿐이다. 자본주의는 가부장제 위에서 성장하였다. 가부장적 자본주의는 전형적으로 계급화된 사회이다. 피지배 계급 남성들이 자유롭게 된다면 그들은 자신이 가부장적 자본주의에 의해 선택되었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고 자신들의 가부장적 이익들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여성들이 자유롭게 된다면, 여성들은 가부장적 권력과 자본주의 사회 조직에 대항하여 반드시 투쟁할 것이다.
성별 노동 분업과 남자 지배(male domination) 이 둘이 그렇게 오랫동안 존속해 왔기 때문에, (231) 이 둘을 뿌리 뽑기란 아주 어려울 것이며, 전자(성별 노동 분업)를 제거하지 않고 후자(남자 지배)를 뿌리 뽑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지금 거의 풀 수 없을 만큼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남자 지배를 끝장내기 위해서는 성별 노동 분업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회와 문화의 모든 수준에서의 아주 기본적인 변화들은 여성 해방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 논문에서, 나는 성별 직무 분리의 유지가 여성 지위의 핵심적인 뿌리라는 점을 말해 왔고, 또한 성별 직무 분리의 유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사회 제도들의 폭넓은 작동들을 고찰해 왔다. 그러나 그러한 노동 분업의 결과는 매우 깊숙이 잠재의식 수준으로까지 내려간다. 잠재의식은 사회 제도들의 세세한 기반들 [또는 요소들]을 형성하지만 그 다음에는 그러한 사회 제도들에 의해 강제되는 행동 양상들에 영향을 미친다.
나는 내가 이 논문에서 다루었던 거시적 현상들뿐만 아니라 미시적 현상들도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남성이 유사한 사회 계급의 여성에게 결코 종속될 수 없다는 아주 뿌리 깊은 행동 규칙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규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장소는, 바텐더가 자율적인 상황을 인정할 수 있을 때까지 웨이트리스가 바텐더에게 주문을 전달할 때 어려움을 겪는 레스토랑이다. 또한 경영진과 관련하여, 그 장소는 여성 경영진들이 그녀들의 지위상 다른 사람들과 거의 접촉이 없고 적은 인원의 직원들을 관리할 때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보일 수 있는 곳에서도 나타난다. 그리고 산업 노동자와 관련하여, 여자 공장 감독관이 결코 남자 생산직 노동자의 일을 성공적으로 바로 잡을 수 없는 곳에서도 나타난다. 또한 다른 성과 동일시되는 것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규칙으로서, 여성과 남성은 (제각각) 여성적인 것이 아닌 것 또는 남성적인 것이 아닌 어떠한 것도 결코 행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남자 경영진들은 아마도 자신들의 남성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 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관계의 표시로서 남자 비서들과 종종 악수를 한다.
다음으로 좀 더 깊은 수준에서, 우리는 잠재의식, 즉 이러한 행동규칙들이 어떻게 내면화되고 어떻게 개인의 인격 구조로부터 탈피하게 되는지를 고찰해야만 한다. 이런 측면에서, 즉 개인의 인격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생물학적 성 차이에 기초한, 사회적으로 강제된 인간의 차별인 젠더의 생성을 고찰하고자 하는 여러 시도가 있었다. 현실에 대한 유물론적 해석은 물론 젠더 생성이 (232) 현존하는 성별 노동 분업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제시하며, 또한 변증법적 과정 속에서 바로 그러한 노동 분업 자체를 강화한다. 내 생각에, 이러한 성별 노동 분업이 깊숙하게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들 사이에서 사회적으로 강제된 젠더 차이를, 그리하여 성별 노동 분업 자체를 뿌리 뽑을 때까지 우리는 성적으로 질서지워진 직무 분리를 뿌리 뽑을 수 없을 것이다.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둘 다를 공격하면서 우리는 폭넓은 사회 제도들 그리고 우리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습관들 둘 다를 변화시키는 방법들을 찾아야만 한다. 이것은 멀고 험난한 투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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