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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연분홍 치마 1.

어제 저녁 7시 반부터 <연분홍치마>에서 성적소수문화환경에 대하여 중구난방을 하였다.

중구난방에 참여한 블로거들로는 먼저 리우스, re, 스머프, 초보좌파, 에밀리오, 스캔플리즈, 달군, 곰탱이이다. 블로거가 아닌 분들 중에는 똘망 선생님, 두발 자유화와 관련하여 일인 시위를 하였던 이름없음의 고등학생이 있었다.

 

7시 반부터 시작해서 11 정도까지 연분홍치마 사무실에서 중구난방이 계속되었다. 연분홍치마 사무실은 일반주택이었는데, 참 아늑하였다. 서로 무릎을 맞대고 두런두런 얘기하는 분위기가 참 따뜻하였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중구난방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중구난방의 앞날이 아주 맑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 보게 하였다. 잠깐 얘기가 나왔지만 중구난방만을 위한 팀 블로그를 만들자는 얘기도 오고갔다.

 

어제 한 얘기들을 생각나는 대로 올려보려 한다. 나머지 자세한 것은 아마도 리우스께서 블로그에 올리실 거라 생각한다. *^^*...

 

1. 연분홍치마

 

연분홍치마라는 활동공간은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인데,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여성주의 시각과 감수성으로 바라보면서 사람들의 성적 감수성을 바꿔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어제 자료집을 5,000원 주고 샀으면 자세한 소개를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참으로 아쉽다^^).

왜 연분홍치마로 이름을 정하게 되었느냐는 물음에 대해 여기 계신 활동가들께서는 그냥 이쪽 활동을 고민하던 중에 자연스럽게 누군가가 분홍치마 어떻겠냐고 말이 나왔다가 기왕이면 연분홍이라는 색깔이 더 예쁠 것(?) 같다는 것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여기서 활동하시는 활동가들은 모두 6분인데, 중구난방에서는 3분이 같이 자리를 하였다).

그리고 연분홍치마 활동의 주요 매개 수단은 영상 미디어라고 한다. 얼마 전에는 <마마상>이라는 다큐를 만드셨는데(마마상의 이름에 대해서는 좀 있다 설명하고자 한다) 기지촌 여성들의 삶의 공간과 역사를 담담하게 그린 영화라 한다. 지금은 국제 결혼을 한 이주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을 당진에서 하고 계신다고 한다. 앞으로는 10대 여성의 성과 관련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

 

2. 성적 소수와 성적 소수자의 차이

 

앞에서 연분홍치마가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이라고 하였는데, 왜 성적 소수자가 아니라 성적 소수(여기서 잠깐 썰렁한(?) 우스개 소리를 하면 사람들이 성적이 나쁜 소수를 위한 모임이 아니냐고 농담을 하곤 했단다^^)인가에 대해 설명하셨다.  

성적 소수자라고 하면 어떤 집단을 떠올리게 되고, 소수자 집단은 여럿인데 어떤 한 특정 소수자 집단의 이해를 위해 활동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성적 소수자 집단 사이의 이해관계에 매몰되어 애초의 모임 목적과 성격을 일어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모든 소수 집단을 아우르는 메카니즘(구조)를 통칭하기 위해 <성적 소수>라고 했단다.

사실 소수라고 한다면 이건 단순히 숫자상의 소수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구조 속에서 피지배의 위치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을 이르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소수를 개별화시켜 분할 통치하고자 하는 것이 자본의 기본 통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글이 날라갈까 봐서 다음으로 계속 합니다^^. 맘이 조마조마했습니다, 날라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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