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캐기 - 아홉째 날(10월 25일/맑음 9-15도)

 

드디어 오늘로 고구마를 다 캐냈다. 이제 광에 한가득 쌓인 것들 먹기만 하면 되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 - 첫째 날(10월 27일/맑음 영하 4-10도)

 

무슨 날씨가 이런지.

 

아직 10월도 다 가지 않았는데 영하로 떨어지니. 하루, 이틀이야 괜찮겠지만 사나흘 계속되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배추나 무는 아직 한참 더 자라야 하는데 자칫 얼어 죽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여름엔 줄기차게 퍼붓는 비 때문에, 가을엔 빨리 찾아온 찬바람에 농부님들 농사짓기 참 힘들겠다.

 

날이 추운 탓도 있겠지만 지난주엔 하루도 쉬질 않고 밭에 나갔기에. 하루 쉬고, 오늘도 점심 먹고 느지막이 나가 팥꼬투리를 따는데. 이거, 채 여물지 않은 꼬투리들이 얼어붙는 조짐이 보인다. 다행이 내일 오후부터는 날씨가 풀리고 영하로 떨어지진 않는다고 하지만. 아직 여물지 못한 꼬투리들이 반이 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 둘째 날(10월 28일/맑음 영하 3-14도)

 

낮 기온은 15도에 육박하는데 새벽엔 영하로 떨어지니. 대체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하루, 이틀 사이에 팥이며, 서리태 꼬투리가 얼어붙는 것 같기도 하고. 여간 조마조마한 게 아니다. 하지만 밭에 나가 둘러봐도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저 요 며칠간만 잘 견뎌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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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1 22:17 2010/11/0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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