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전작 <동물농장>과 마찬가지로 <1984> 또한 종종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책으로 소개되곤 합니다. 하지만 두 책을 읽고나면. <동물농장>은 풍자와 해학이 섞여 있고 <1984>는 좀 더 어둡고 암울하다는 차이만 있을 뿐. 전체주의에 대한 엄중한 경고 일뿐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1984>나 <동물농장> 모두 미래 사회 혹은 상상된 사회에 대한 경고 정도로만 소개되곤 합니다. 하지만 전체주의는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사회 모두 에서 분명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범죄예방이라는 미명하에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CCTV만 보더라도 감시사회는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왔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갖다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자의 의도를 왜곡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을 하는 걸 보면. 정말 읽었나봤나 싶기도 하고. 보긴 봤어도 자기 좋을 대로만 읽었구나 싶은 게. 꼭 무슨, 무슨 신문과 방송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그가 쓴 일련의 다른 책들, 이를테면 <카탈로니아 찬가>나 <위건부두로 가는 길>과 같은 글들까지 함께 본다면. 사회민주주의에 대한 철저한 옹호자가 바로 오웰임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터이니. 무슨 말을 하던 그냥 그대로 내버려둬도 괜찮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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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6 10:52 2013/04/26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