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안산 단원구 신길동 야구장농원 앞 삼거리 도로가 호우로 인해 침수됐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시간당 최대 50㎜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도 관내 도로 침수와 가로수 전도 등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수원 57.8㎜, 용인 기흥 36㎜, 화성 진안 32.5㎜, 경기광주 30.5㎜ 등 시간당 30∼5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대 50㎜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와 가로수 전도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는 도 전역에 발령된 호우경보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전 5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 체제로 격상했다. 이날 오전 6시 10분부터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경보(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가 내려진 데 따른 조치다.
오전 6시 42분경 여주 하동 세종대교 북단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소방·경찰·여주시청당국이 나서 현장안전조치를 취했다.
오전 8시 26분경 시흥 대야동 일대에서는 호우로 인해 산에서 흙들이 유출됐다. 다행히 산사태로 이어지지 않았다.
▲ 30일 오전 시흥 대야동 일대에서 호우로 인해 산에서 흙들이 유출됐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물의 도시 수원도 침수를 피하지 못했다. 오전 8시 30분경 수원 세류역 지하통로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와 출근길 시민들의 이동 및 역사 이용이 제한됐고, 한때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해 큰 불편을 겪었다.
같은 시간 권선구 고색동 중고차매매단지에서도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단지 내 주차된 중고차들이 폭우로 인해 보닛을 포함한 차 일부가 아예 물에 잠겨버렸다.
오전 9시 42분경에는 팔달구 화서동의 한 단독주택 지하 창고에 물이 가득 차 소방당국이 출동해 수중펌프로 약 18.75t 물을 퍼냈다.
이어 오전 10시경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광교터널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25t 화물차가 터널 출구를 막으면서 3개 차로 출구가 모두 차단돼 터널 내 차량들이 1시간가량 발이 묶였다.
이외에도 수원 장안구 율전동에서는 빌라의 담벼락이 무너졌고 시흥 안현교차로, 안산 단원구 신길동 야구장농원 앞 삼거리, 평택 고렴리 도로 등 거리가 침수돼 차량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오후쯤 돼야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 피해 우려 지역에서는 안전에 특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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