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고 있는 자들을 '방화범'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첫 번째 방화범은 유승수 변호사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단"이라며 "헌재 재판관을 좌익 빨갱이라고 했다. 윤석열의 파면을 재촉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두 번째 방화범으로 이영림 춘천지검장을 지목했다. 그는 "이 지검장은 현재 헌재 재판관이 일본 헌법 재판관보다 못하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세 번째 방화범은 '집단 연쇄 말잔치'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라며 "문형배 재판관을 탄핵한다느니, 형사처벌을 받게 한다느니, 재판 독재라고 하고 있다. 과연 합당한 발언인가. 우리 국민이 먼저 이 방화범들을 탄핵하고 내란 선동죄로 형사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윤석열은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공격과 전쟁을 유도했다"며 "우크라이나에는 살상 무기를 보냈고 파병할 뻔했다. 내란 심판을 한 후에 외환죄 심판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발언이 끝난 뒤 '대동한마당'의 공연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본행사장인 안국역 1번 출구에서 광화문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던 '10차 범시민대행진'에 합류했다.
오후 5시부터 광화문(경복궁역 4번 출구) 앞에서는 주최 쪽 추산 30만 명이 모여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0차 범시민대행진'이 열렸다. 집회는 민주연합정읍지부 노조에 속한 정읍시민국악단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하원오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첫 발언으로 "대한민국은 내전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극우세력은 세력을 늘려가고 있다. 정권 교체는 고사하고 윤석열이 복귀할까 걱정이다. 설사 파면이 되더라도 '제2의 윤석열'이 다시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 공동의장은 "저들의 뿌리는 박정희·전두환 군부독재 세력"이라며 "이 나라의 자주성을 짓밟는 세력으로, 자신들의 간판을 바꿔가며 권력을 유지했고 우리의 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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