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관계자는 기자들 질문에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답변했지만 러시아제 저격용 소총 밀반입에 관한 우려는 지난주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관련 정보도 점점 더 구체화하는 실정이다. 탐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국가정보원 출신 OB(올드보이)들 쪽에서 들리는 얘기"라며 "유효 사거리 2km인 저격용 총을 러시아에서 밀반입해서 뭔가 진행을 하고 있는데 그것에 관련한 첩보를 국정원이 입수해서 지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제 (취재원에게) 조금 더 물어보니까, 국정원엔 요원들도 있지만 그 요원들이 관리하는 공작관들도 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지원받고 요원들과 협업하는 공작관들이 그 정보를 파악했다"면서 "이제 러시아 저격용 총을 밀반입한 사람들과 루트가 어느 정도 특정이 된 것 같고, 그 사람들을 지금 색출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상당히 신빙성 있는 정보가 맞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제가 듣기로는 국정원이나 군 관계자, 정보사 OB들이 뛰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런 걸 하려면 또 돈이 필요하다"며 "그 돈의 출처가 국정원 특수활동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전현희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서 후보를 암살하겠다, 블랙요원이 후보 근처를 배회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테러 관련 제보가 당에서 쏟아지고 있다"며 "그냥 넘길 수 없는 매우 비상한 상황이다. 저희들의 모든 중요한 관심은 후보의 안전 확보다. 할 수 있는 모든 권한과 방법을 동원해 후보를 지킨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한테 온 문자만 말씀드리면 '(저격용) 러시아 소총이 반입됐다'는 신빙성 있는 얘기가 있다"며 "또 '12·3 불법 비상계엄 당시 활동했던 특정 내란 세력이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그쪽 사람들과 접촉을 통해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다'는 전언이 많은 분에게 동시다발적으로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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