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식, 충동, 악마화… 계엄은 윤석열 생존 게임”
―12.3 비상계엄은 왜.
김동춘(좋은세상연구소 소장): “집권 이후 윤석열은 권력 행사의 한계를 계속 느꼈다. 특히 총선 이후 야당의 견제로 그러한 주관적 위기의식을 더욱 갖게 된 것 같다. 윤석열은 원래 이념지향적인 사람이 아니다. 정치 초년생이라 통치 능력도 없고 카리스마도 없다.”
김종철(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대통령제의 구조적 한계(여소야대, 정치 교착, 견제 부재)와 권력 사유화 경향이 결합되어, 대통령이 극단적 권력 행사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적 여지가 있었다.”
이철희(지식디자인연구소 소장): “아무리 위기의식이 있었더라도 12.3 계엄은 윤석열의 충동적 망상의 결과다.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방식이 이 시대에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이승원(연구자): “극단적인 자기방어라든가 자기 정당화 기제가 강력하게 작용했다. 윤석열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고 전광훈과 일체화하면서 극우가 우리 사회의 중심 공간에서 발언권을 얻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디딤돌이 만들어졌다.”
김현수(전문의): “윤석열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자신에게 방해되는 세력들을 점점 더 악마화했다. 그 과정에서 계엄이 하나의 돌파구처럼 인식된 듯하다. 단순한 위기 대응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사법적 생존을 위한 일종의 생존 게임으로 계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수단이자 탈출구로 간주하였던 듯하다.”
백승헌(법무법인 경 변호사): “윤석열은 자기 다음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제는 정권 교체를 일상 정치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윤석열은 내일이 없는 집권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검찰 국가가 가지는 특징처럼 임기가 끝나면 집단으로 반격을 당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항상 존재했다.”
이철희(정치평론가): “계엄은 보수가 처한 정치적 상황에 상당한 위협을 느끼면서 나온 선택이다. 위기의식의 산물이란 얘기다.”
조희연(전 교육감): “복잡한 세상을 이렇게 단순하게 보는 시각이 비상계엄으로 귀결된 것이 아닐까. 개인의 성격과 직업적 특성, 특이한 통치자 리더십이 결합해서. 이것을 가속한 것이 무속과 유튜브의 영향이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백승헌(변호사): “당시 윤석열이 처한 상황에 대한 대응이지만, 윤석열이 낳은 위기인 측면도 있다. 구조적 원인도 있겠지만 개인의 성향이 미친 규정력이 상당하다.”
이승원(연구자): “윤석열은 권위주의적이고, 검찰 조직에서 형성된 지휘체계 중심의 사고방식이 대통령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쳤다. 위기 상황에서 타협이나 조정 대신 강경책(계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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