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흑자도 역대 세 번째로 많아
항목별로는 6월 상품수지 흑자(131억 6000만 달러)가 지난달(106억 6000만 달러)과 비교해 25억 달러 불었다. 이는 2017년 9월(145억 2000만 달러), 2016년 3월(133억 20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상품 수지는 제조업으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에게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수출(603억 7000만 달러)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의 호조가 이어진 데다, 의약품 등 비(非)IT 품목의 수출도 늘면서 전년 동월보다 2.3% 증가했다. 특히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13.6%)·반도체(11.3%)·의약품(51.8%)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반대로 승용차(-0.3%)·석유제품(-0.9%)·철강제품(-2.8%) 등은 줄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의 배경과 관련해 "미국 관세 부과에 앞서 선(先)수요 효과도 있었고, DDR5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사양 반도체의 수요도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EU(14.7%)·동남아(6.0%)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0.5%)·중국(-2.7%)에서 고전했다.
수입(472억 1000만 달러)도 3개월 만에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은 0.7%에 그쳤다. 반도체제조장비(38.8%)·반도체(22.7%) 등 자본재가 14.8%, 직접소비재(10.9%)·승용차(7.3%) 등 소비재가 7.6% 각각 불었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33.1%)·석탄(-25.9%)·원유(-15.2%) 등 원자재 수입은 6.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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