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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사망 39명 천여명 사상 9만명 피난

일본 지진, 사망 39명 천여명 사상 9만명 피난
 
일본 정부 자위대 2만 5천명 투입...구난 안간힘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6/04/17 [08:2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무너지고, 깔리고, 갈라지고, 불나고 일본열도가 지진으로 아비규환이다.     ©


 

일본의 지진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오전 1시 25분경, 구마모토현(熊本県)에서 진도 6강의 지진이 발생해 일본에서 지진으로 인해 39명이 사망했으며 1천여명이 사상자와 9만여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교토 통신은 지난 16일 일본의 지진 소식을 전하면서 구마모토현은 첫 번째 지진 발생 후에도 진도 6약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3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마모토현에 따르면 빌딩과 가옥이 붕괴되면서 26명의 사망이 추가로 확인돼 14일 이후 사망자는 총 39명이 됐다. 오이타현(大分県)을 포함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1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 구마모토현에서는 약 9만 명이 피난했다.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益城町)에서는 14일 최대 진도 7이 관측됐으나, 기상청은 “이번(오전 1시 15분)이 14일 이후 발생한 지진의 본 지진”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최초로 발생한 지진은 매그니튜드(M) 7.3으로 한신(阪神) 대지진과 같은 규모다. 진원의 깊이는 약 12킬로미터였다.

정부는 자위대와 경찰 등의 파견 요원을 증강해 구조와 복구에 전력을 기울고 있다.

 

구마모토현과 관내 시정촌(市町村, 기초자치단체)에 따르면 야쓰시로시(八代市)에서 화재로 1명이 사망했다. 이외에 구마모토시와 니시하라무라(西原村),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 등에서 남녀 18명이 사망했다. 구마모토현은 이 중 10명의 신원을 발표했다. 오전 4시까지 ‘가옥에 갇혀 있다’ 등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110번 전화가 구마모토현에서 922건, 오이타현에서 190건 있었다.

 

구마모토현과 경찰 등에 따르면 미나미아소무라에서는 도카이대(東海大) 아소 캠퍼스 부근 아파트 4개 동의 1층 부분이 손상을 입으면서 11명이 깔렸다. 대규모 산사태도 발생해 아소 대교가 붕괴했다. 우토시(宇土市) 시청이 일부 파손됐고 미나미아소무라와 니시하라무라에 걸친 다와라야마(俵山) 터널이 붕괴했다.

 

최초의 진도 6강 지진 발생 후 오전 1시 46분경 진도 6약, 오전 3시 55분경에 진도 6강, 추가로 오전 9시 48분경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최대 진도 6약의 여진 발생이 1주일 정도 예상된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14일 진도 7로 시작된 일련의 지진활동에 대해 전문가는 처음에 규슈(九州) 중앙부를 북동-남서 방향으로 이어진 ‘히나구(日奈久) 단층대’에서 북쪽에 인접한 ‘후타가와(布田川) 단층대’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아소산은 오전 8시경, 소규모 분화가 발생했으나, 기상청은 지진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이타현 지사도 육상자위대에 재해 파견을 요청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은 16일의 현지 시찰을 중단했다.

 

규슈 전력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 현재 구마모토현, 오이타현, 미야자키현(宮崎県)에서 약 20만 3천 세대가 정전됐다. 가고시마현(鹿児島県)의 센다이(川内) 원전과 사가현(佐賀県)의 겐카이(玄海) 원전에는 이상이 없다.

 

JR 규슈의 재래선은 후쿠오카현(福岡県)과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 등의 구간을 제외하고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고 안전 확인을 실시 중이다. 구마모토 공항은 모든 발착 항공편이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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