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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서울대병원 특위위원장 “백남기씨 사망 원사인은 머리 손상”

 
이정미 기자
발행 2016-10-04 09:49:46
수정 2016-10-04 09: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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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에 대한 서울대학교병원-의과대학 합동 특별조사위원회 언론브리핑에서 위원장 이윤성 교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에 대한 서울대학교병원-의과대학 합동 특별조사위원회 언론브리핑에서 위원장 이윤성 교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윤성 서울대 교수가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사인은 머리에 입은 손상이며, 외인사가 맞다”고 주장했다.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교수는 “사망의 종류는 원사인에 따라 분류하는 게 원칙”이라며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병사’라고 적시한 주치의 백선하 교수를 비판했다.

전날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의 언론브리핑에서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는 고인의 사망원인에 대해 “급성경막하 출혈(뇌출혈) 후 유족의 입장 때문에 최선의 진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기 때문에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기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백선하 교수가 아마 본인이 환자를 적극적으로 충분히 치료하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해서 혈액투석과 몇 가지를 원하지 않는다고 의사표시를 했고, 그것 때문에 충분한 진료를 못했다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도 “그것하고 사망의 종류를 결정하는 내용하고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연명의료를 하지 않은 것하고 병사를 선택하는 것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제가 만일 뇌수술을 받으면 백선하 교수한테 가서 수술을 받겠다. 그런데 내 사망진단서를 백선하 교수에게 맡기지는 않겠다”면서 백 교수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사실 백선하 교수에게 사망진단서 작성원칙이 잘못됐다고 설명을 하고 토론을 했다”면서 “문제는 백선하 교수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진단서는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작성하는 것”이라며 “그걸 우리가 강요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선에서 마무리 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장이 대통령 주치의인 사실과 관련해 고인의 주치의인 백 교수에게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외압이 있었다고 볼 여지가 없는데 이걸 괜히 부추겨서 이상하게 몰고 가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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