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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전 고위관리, 북핵이 미국에 가장 화급한 문제라고 비명

미 CIA 전 고위관리, 북핵이 미국에 가장 화급한 문제라고 비명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2/03 [22:1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존 맥로린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1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핵문제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그는 물론 주변 미 관련자들의 표정이 심각하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화급한 문제가 북핵문제라는 것이다.

 

빠르면 미 의회의 이번 회기 안에 북이 대륙간탄도미사일(미 본토 직격 가능한 미사일, ICBM) 개발을 완성할 수도 있다며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에 임박한 위협이라고 미국의 전직 정보 관리가 밝혔다.

 

2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존 맥로린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1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행정부가 단기적으로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이라며 "북은 1990년대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시작해 1998년에 이미 고도에서 다단계 로켓 분리에 성공했으며(광명성 위성 로켓을 의미하는 듯), 두 차례에 걸쳐 다단계 로켓을 통해 성공적으로 위성을 우주로 발사했다."고 언급하면서 "게다가 북은 핵실험을 다섯 차례 실시했고, 민간단체 보고를 보면 현재 12-20개로 추산되는 핵무기가 5년 안에 100개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시급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이런 상황을 볼 때 “북이 트럼프 행정부 임기 안에, 빠르면 의회의 이번(115대) 회기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밝혔다.

 

맥로린 전 부국장은 이날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가 전임자들이 부딪히지 않았던 위급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몇 년 전만 해도 북은 일시적으로 위험해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일련의 발전으로 북은 미국의 ‘악몽 목록’ 가운데 가장 꼭대기에 근접했다”고 거의 비명 수준의 진단을 내놓았다.

 

더불어 맥로린 전 부국장은 북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갖는다면 아시아의 여러 분쟁과 미국에 협박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미국의소리는 그가  이날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한 매체(ozy.com) 기고를 통해 4가지 대응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첫째는 북한과 교역하는 나라들이 고통을 겪을 수 있는 훨씬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 두 번째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모색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전제로 핵 협상을 하는 방안, 셋째는 어떤 핵무기 사용도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란 분명한 경고와 함께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안, 마지막 넷째로 선제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2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에서는 복수의 미 고위 관계자들의 전언을 통해 현재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북핵해법을 찾는데 돌입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예전엔 주로 제재와 압박, 요격시스템 개발을 통한 억지력 강화를 사용해왔기에 새로운 방안이라면 선제타격 아니면 북이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대화에 나서는 방안 둘 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대화 가능성이 높지만 선제타격 목소리도 현재 심심치 않게 미국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존 맥로린 부국장의 화급한 진단을 놓고 보았을 때 둘 중에 어느 하나가 멀지 않아 단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분분초초 한반도 정세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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