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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고기 자리의 그 이안... (2) 2004/10/26
  2. 끝 없이 이어지는 검사.... (3) 2004/10/26

가끔 듣는 노래 이안의 '물고기 자리'가 있다.

노래만큼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멋있고, 아름답네...

역시 좋은 노래는 좋은 가수에게서 나온다.

새벽길의 블로그에서 퍼왔다.



이안 - 아리요 | 길가에서부르는노래 2004/10/26 01:20
http://blog.naver.com/gimche/140007024340

                

출처: http://photo.empas.com/apple199/apple199_36

        http://photo.empas.com/wjdwldid/wjdwldid_17/

 

 

이안.

영화계에서도 이안이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민지네의 모님을 닮은 가수 이안이다. (그 모님이 나이가 더 많으니까 이안이 그 모님을 닮았다고 하는 게 맞다. ㅡ.ㅡ;;)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사실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 ‘오나라’를 불렀다는 것과 나와 같은 학교를 졸업한 국악도라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그가 1집으로 낸 '물고기자리'라는 음반의 타이틀곡을 한두번 들어봤었다. 내 노래 폴더에 이안의 노래가 있긴 하더라.

 

이안 1집 - 물고기자리

 

그런 그를 지난 토요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국민문화제에서 직접 보았다. 멀티비전을 통해서였지만, 그의 모습과 목소리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고, 열창하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꼈다.

 

“국악을 계속하지 무엇하려고 대중음악을 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러나 판소리든 가요든 모두 ‘소리’로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점에서 똑같은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의 국악이라는 전공이 가진 서정성을 살리면서도 여기에 대중음악의 친숙함을 접목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노력을 개명으로 나타내었다.

 

“막상 대중음악을 시작하고 보니 국악전공이라는 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때가 많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동희라는 본명을 버리고 이안(Lee&)으로 개명했다”

 

경향신문 기사는 그의 1집 음반에 실린 노래들을 다음과 같이 평한다.

 

이틀곡 ‘물고기자리’는 맑고 청아한 이안의 보컬이 돋보이는 오리엔탈 발라드. 해금과 대금의 음색이 여기저기 묻어 있다. 이 곡은 이수영의 ‘빚’을 작곡한 황규동씨와 MBC드라마 ‘다모’의 단심가를 작곡한 김선민씨의 합작품. 우회적으로 풀어냈지만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곡들도 눈에 띈다. 효순이, 미선이 문제를 다룬 ‘美.人.’, 신용불량자 문제를 노래한 ‘크레디트 카드(Crrdit Card)’가 그렇다. 비통함을 빠른 비트로 소화한 ‘美.人.’은 ‘가을 동화’ 배경음악을 작곡한 정진수씨의 작품. ‘크레디트 카드’는 조성모의 ‘To Heaven’을 쓴 이경섭씨의 곡이다. 음반의 마지막곡인 ‘아리요’는 국악의 세마치장단을 바탕으로 가야금, 장구, 북, 꽹과리 등 사물놀이에 쓰는 악기가 주로 쓰여 신나는 응원가로 제격이다. ‘아리요’는 아테네올림픽 응원가로 불려질 예정이다.

 

아마도 이안은 자기 나름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자신이 배운 판소리를 제대로 써먹는 가수가 아닐까.

 

이러한 면모는 '아리요'라는 노래에서 잘 나타난다. 국민문화제에서 이안이 부른 첫곡은 모르지만, 두번째곡 '아리오'(작곡·편곡: 정진수, 작사: 조재형)는 귓가에 여운으로 남아있다. '아리랑 아라리오'와 '쾌지나 칭칭나네'라는 리듬으로 함께 따라부를 수 있다고 하면서 불어제낀 그 노래는 그냥 어설프게 국악을 써먹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퓨전버전의 아리랑이랄까.

 

나와는 띠동갑인 그가 앞으로 어떠한 활동을 보여줄지 기대한다.


이안 1집 - 아리요


워~ 워~ 워~ 워~

아리랑 허 아리아리요 아리랑 허 아리아리요

인생사 힘들다고 말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 어디 있나 (오오~)
움츠린 어깨 펴고 달려가면 꿈꾸던 인생역전 시작되지
살수의 을지문덕 되살아나 거짓말 어림없다 으랏찻차
너와 나 손 맞잡고 달리면 무엇이 두려울까 으랏찻차
모두가 일등하면 무슨 재미 워~ 절망도 뒤집으면 희망이야
맞아요 이 세상은 그런 재미 워~ 1% 가능성에 인생역전
아리랑 허 아리아리요 아리랑 허 아리아리요

모두가 절망했던 IMF 눈물의 금반지로 막았었지
시청 앞 광장에도 붉은 파도 월드컵 4강 신화 만들었지
한산도 이순신도 격렬해 당신이 이 나라의 기둥이라
너와 나 손 맞잡고 달리면 무엇이 두려울까 으랏찻차
모두가 일등하면 무슨 재미 워~ 절망도 뒤집으면 희망이야
맞아요 이 세상은 그런 재미 워~ 1% 가능성에 인생역전
아리랑 허 아리아리요 아리랑 허 아리아리요

인생사 힘들다고 말하지만 워~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나
움츠린 어깨 펴고 달려가면 워~ 꿈꾸던 인생역전 시작되지
모두가 일등하면 무슨 재미 워~ 절망도 뒤집으면 희망이야
맞아요 이 세상은 그런 재미 워~ 1% 가능성에 인생역전
아리랑 허 아리아리요 아리랑 허 아리아리요
아리랑 허 아리아리요 아리랑 허 아리아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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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6 18:02 2004/10/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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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증세가 생기고나서부터 꼬박 2주일이다.

기침으로 잠을 못자던 건 다 나았는데, 이제는 목과 머리주위에 미열이 남아 있고, 이로 인해 온 몸이 멍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열이 올랐다가는 사라졌다가 하면서 괴로운 상태다.

동네 가정의학과에서 '알르레기성 천식'이란 진단을 받았는데, 그 의사가 돌파리인데 뭘 알겠느냐면서 시내의 내과나 큰 병원에 가 보는게 어떠냐는 사무실 동료의 권유가 있어서, 어제 둔산의 어느 내과로 나갔다.



증상과 상태 설명을 들은 의사는 '쯔쯔가무시'가 의심된다면서 혹시 몸에 딱정이가 없느냐고 묻는다. 없다고 했더니 웃도리는 다 올려보고, 아래도리 옷도 전부 내려보라면서 온몸을 샅샅이 검색(?)하고 나서는 이상하다는 듯이 몇가지 검사를 해 보잔다.

그래서 피뽑고, 소변 받아 주고, 엑스레이 찍었다. 약 이틀치 처방도 해준다. 2만원 들었다.

 

오늘 검사결과를 보자고 해서 다시 병원에 나갔다. 간호사가 혈액검사 결과서를 먼저 준다. 간수치와 관련해 감마지피티, 중성간 수치는 예상대로 높게 나오고(해마다 건강검진때마다 높게 나왔다), 간기능이라는 수치 두가지도 엄청 높게 나왔다. 신장기능 한가지 수치도 높게 나왔다. 의사는 간기능 수치가 높게 나왔다며, 이번에는 초음파 검사를 해야 겠단다.

"저 얼마전에 회사에서 하는 건강검진 받았는데, 혹시 그 결과 받아서 드리면 안될까요?"

"뭐 안될 거는 없지만, 참고 정도밖에는..."

"오른쪽 옆구리가 항상 조금 불편한데, 병원 갈때마다 이런저런 검사 해보고는 별거 없다 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간 수치가 심상치 않습니다."

"네~~에~~"

초음파 검사를 또 받았다.

 

 초음파 검사결과를 화면에 띄우고 의사는 말한다.

"췌장도 깨끗하고, 쓸개도 깨끗하네요, 비장은 식사후 얼마지나지 않아서 좀 두껍게 보일수 있고... 지방간은 많습니다."

"네에~~~"

그러면서 쯔쯔가무시와 렙토스피라의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산에 자주 다니시죠?"

"열흘전쯤에 갔다 왔는데요."

"밭에도 나가시나요?"

"아뇨, 밭에는 안나가는데요..."

"요즘 쯔쯔가무시가 유행입니다. 우리 병원에 하루에 한명쯤 오기도 합니다."

"그냥 단순한 감기몸살은 아닐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어제 피검사로 쯔즈모시기가 안나오나요?"

"혈청검사를 다시 해야 하거든요."

그리고는 어딘가 전화해서는 숫가가 얼마냐? 코드가 어떻게 되느냐?를 물어본다

"검사결과는 한 일주일 걸립니다, 급하면 큰병원에 가라하거나 할텐데, 그렇지는 않으니까

  검사후에 한번 보죠, 그리고 약은 그쪽으로처방해 드리겠습니다."

 

5만 몇천원 카드로 긁고 밑에 약국에서 3천 몇백원 어치 약을 샀다.

"간기능 약이 더 들어 갔습니다. 잘 드시고 푹 쉬십시오" 약사의 말이다.

 

병원만 가면 이렇게 검사를 해야 하는 걸까?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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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6 15:47 2004/10/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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