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에 해당되는 글 18건

  1. 필리핀 참전비 30km(8/25) (6) 2009/08/26
  2. 송진우 (3) 2009/08/25
  3. 곡릉천 따라 100km 2009/08/24
  4. 생일 선물... (6) 2009/08/24
  5. 배추 200포기 2009/08/24
  6. 환영!!! (7) 2009/08/19
  7. 필리핀 참전비 - 30km 2009/08/19
  8. 나를 부르는 숲 - 빌 브라이슨 / 동아일보사 (4) 2009/08/16
  9. [자전거] 애룡저수지 73키로 2009/08/16
  10. 동희 수술 (8) 2009/08/14

처음으로 번개를 친 웅이빈을 위해서 24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사실 지지난 일요일에 애룡저수지 갈때 거쳐서 갔던 길인데,

동네길, 논길, 얕은 산길,,, 꼬불꼬불...

이래서 다시 가보고픈 길이었고,

한번의 답사를 같이 하기도 했었다.

 

백마역에서 8시 40분에 출발해서

꼬불꼬불한 동네길과 산길, 논둑길..

큰 도로를 건너서 다시 좁은 오솔길...

이렇게 해서 한시간 만에 필리핀 참전비 도착.

 

잠시 쉬고 사진찍고.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차도로 질러서.

낙타고개에서 원당으로 그리고 다시 일산으로...

 

원당 들어오기 전에 잘 달리고 있는데

무슨 생각이 났던지,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앞을 보니까, 앞사람의 뒷바퀴에 내 앞바퀴가 너무 붙었다.

순간적으로 뒷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왼쪽으로 꽈당 넘어졌다... 약간 내리막에 꽤나 속도도 내고 있었는데..

넘어지는 순간 드는 생각은...

아~~ 왼쪽 팔꿈치를 다 갈아 먹겠구나..

그리고 일어났는데,

왼쪽 팔꿈치가 가장 아프고, 양쪽 치골도 아프다.

머리는 바닥에 부닥쳤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왼쪽 목 부분도 약간 뻐근하다.

 

괜찮다고 하고, 조금 넓은 곳으로 이동해서

소독약 바르려고 보니까, 왼쪽 팔꿈치 아래 살이 동그랗게 파였다.

그 부근에는 껍질이 조금 벗겨지고...

자전거는 핸들바가 틀어지고, 라이튼트는 바닥에 떨어져 있고,

안장도 틀어졌다.

 

소독약 바르고, 자전거 틀어진거 바로 잡아서 풍동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뒷풀이에 앉았는데, 상처부위가 따갑고 쓰라려서 혼났다.

상처 신경 쓰여서 잠자다가 몇 번  깨고, 아침에 결국 병원엘 다녀왔다.

금속에 상처가 난 것인지 모른다면서 파상풍 주사를 맞았고,

이틀간 약 먹으라고 소염제 처방을 받아 왔다.

 

초반에 어쩌다 넘어지는 건 애교로 봐 줄수 있다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상처 좀 아물때까지, 이번주에는 자전거 못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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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6 14:56 2009/08/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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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from 읽고 보고 2009/08/25 14:46

81년인지, 82년인지 모르겠다,

전두환이 정권을 잡고 프로야구를 출범시켰는데,

3S정책에 우리가 덜러리 설 이유가 뭐 있겠냐면서

야구도 보지 않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군대에 갔을때 내무반에서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어쩌구 지역색으로 모여서는

고향팀 응원하느라고 난리였고,

고참이 경상도면 쫄병도 경상도 팀을 응원해야 했고,

고참이 전라도면 쫄병도 전라도 팀을 응원해야 했다.

그러니 야구가 무슨 재미가 있었으랴...

 

세월이 지나니까, 그런 저런 것들도,

예전의 약속이나 맹세도 슬슬 사라져 가고,

야구장도 가게되고, 영화도 보러 가게 된다.

3S 가 뭐더라...ㅎㅎ

 

오늘 경향신문을 뒤적이니까, 은퇴하는 송진우 선수 야그가 나오네.

21년간 210승(153패), 2048탈삼진, 3003이닝,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

21년간 프로야구선수를 했다는 것도, 3000이닝을 뛰었다는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동열이나 최동원, 박찬호 처럼 화려하지 않았지만,

훌륭한 투수임에는 틀림없다.

 

그에 덧붙여 선수노조 초대 선수협회장을 맡아서

엄청난 압력에 시달렸을 텐데...

여전히 은퇴하는 시점 인터뷰에서

'선수노조는 언젠가 결성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멘트를 날린다.

그 점이 더 맘에 든다.

 

돈과 빽과 줄이 스포츠에도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21년동안 살아 남지 못하는 게 스포츠 세계가 아닐런지...

 

정치도, 사회도, 세상도 실력으로 인정받고,

실력으로 존중하거나 존경해 주는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다.

 

멋있는 야구선수 하나가 사라져 가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8241749535&code=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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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5 14:46 2009/08/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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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릉천 따라 100km

from 잔차야! 2009/08/24 18:22

아침 6시반에 백마역 앞에서 4명이 만났다.

덕이동을 거쳐서 가좌동, 그리고 농로를 통해 자유로 휴게소

송촌교를 건너서 포장안된 곡릉천 뚝방길을 계속 달렸다.

시작부터 펑크 한번 나고...

 

벽제 언저리까지는 순탄했고,

그리고 길찾는데 조금씩 헤메고,

들어가는 곳마다 처음 가 보는 곳인데,

이런 곳이 있나 싶게 도시에서 가까운 곳인데도

완전한 시골동네가 펼쳐져 있고...

 

외곽순환도로 아래를 몇번씩 건너고,

헤메기도 하면서 빠져 나간곳이 일영부근,

일영유원지를 다 가로 질러서 송추까지 갔다.

그동안 업힐이 거의 없었는데,

일영유원지 넘어가는 곳에는 몇개의 업힐이 있었다.

아침에는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낮이되면서 더워지고, 일영을 지나갈 때는 이미 지쳐가고...

 

송추에서 갈비탕 한그릇 먹고,

당초에 가려던 임도는 포기하고 되돌아 왔다.

다시 일영을 거쳐서 내려오다가,

외곽순환도로 아래 개울가에서 잠시 발 담그고...

물 지저분한데도 워낙 더워서 그런지,

다리밑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그리고 벽제 부근부터는 큰 도로를 달려서 되돌아 왔다.

105km가 속도계에는 찍혔지만, 100km 정도 되는 거 같다..

오후 4시 도착

마지막에는 다리가 아플만큼 힘들었다.

반바지 입고 갔더니, 다리도 빨갛게 태웠다.

 

집에 가서 좀 퍼졌다가 저녁때는 살아 나는가 싶었는데,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힘들고,

출근해서도 여전히 비실 거렸다.

으~~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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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18:22 2009/08/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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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

from 나홀로 가족 2009/08/24 18:11

결혼한 이후에 언제부터인가

내 생일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해 왔다.

장가 들고 나면 생일날 부모나 어른을 모시고

식사를 하는게 예의 바른(? ) 것이라고 많이 들어와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 예의 보다는 이제 이런 행사라도 하지 않으면

부모나 가족들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듯 싶다,

 

다들 바쁘기도 하겠지만,

산오리야 주말이면 혼자서 놀러 다니느라고 바빠서

부모님한테 얼굴 보여주는 일도 게을리하고 있고,

원래 다정다감하지 못한 탓에 전화도 거의 안하는 불효자이고...

70이 넘은 지금까지 아버지는 직장에 일하러 다니시고,

자식들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시는 분이지만,

자식들이 알아서 챙겨주지도 않는다. 

가끔 그런 부모님이 있어서 이렇게 잘 놀고 지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암튼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해서

부모님과 형제들이 모였는데,

이리저리 빠지고 나니까 겨우 절반이 모였다.

날도 덥고 집에서 음식 만들면 며느리만 죽어나니까,

밖에 나가서 저녁을 사서 먹고

집에 와서는 아파트 주민들의 원성이 들릴 듯한 시끄러운 수다... .

 

올해 생일에는

자식 두 놈이 아버지 생일 선물을 준비 했다는 것.

큰 놈은 티셔츠를, 그리고 작은놈은 자전거 장갑과 손수건을..

그렇게 인정머리 없는 놈들이고,

부모한테는 팅팅거리는 놈들인데,

그래도 애비 생일이라고 이제는 선물도 주는 걸 받고 보니까,

이제는 철이 좀 들어가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에게는 생일빵 못하고 올해는 지나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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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18:11 2009/08/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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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200포기

from 단순한 삶!!! 2009/08/24 18:04

8월 초 그 무더운날 밭에 가서 옥수수 대 뽑아내고

밭 만들고, 그 위에 친구 어머니의 강권으로 검은 비닐 씌워 두고,

 

지난 토요일 다시 5명이 몰려 가서 겨우 배추 모종 200개를 심었다.

자주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면,

배추 씨 뿌리고, 솎아 주고, 그러고 묶어주고...

이러면 되는데, 너무 멀어서 비닐에 구멍뚫고

모종 심고선 끝낼 예정이다.

모르지 시간되면 한번쯤 묶어 줄수는 있겠다.

 

비닐 씌우고 뭔가를 심어본 경험이 없는데,

이번에 배추 모종 심으면서 느낀건,

뜨거운 햇볕아래서 검은비닐 속의 땅은

그저 삶히고 있었다.

그 삶히는 흙에다 물좀 주고 모종 심었는데,

그 뜨거움 잘 견디고 배추가 잘 살아 줄려나 모르겠다.

잡초 잡겠다고 비닐씌우고 식물을 심는건,

그 식물을 엄청나게 고문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아내는 배추 심으러 간다 했더니, 50포기는 수확해 오라고 하는데,

그럴만한 배추가 생길런지 모를일이다.

 

어쨌든 놀기 위해 시작한 밭농사는

새로 한 사람이 더 붙어서 이제 5명으로 늘었다.

막상 밭에서 놀려고 하니까, 놀러갈 시간도 없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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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18:04 2009/08/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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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from 단순한 삶!!! 2009/08/19 13:25

 

 돌아 오셨다구요??

 

바두기의 귀환을

 

 

양발 양손을 다 들어

 

 

 

극렬, 악랄하게

 

 

 

환영합니다!!

 

 

                            - 산오리-

  

재밋는 야그 마니 들려주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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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9 13:25 2009/08/19 13:25

필리핀 참전비 - 30km

from 잔차야! 2009/08/19 13:15

지난 일요일 애룡 저수지를 갔던 길은

번짱이 알수없는 골목길을 너무 잘 알아서였다.

가면서도 이길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알까 했다.

 

같이 갔던 친구 셋과 못갔던 친구 한명,

이렇게 넷이서 어제저녁에

그 길의 '복기'에 나섰다.

 

7시30분에 백마역에서 만나서,

논밭 사이길, 시골 동네길, 얕은 산 넘어가는 언덕길,

개천 양편의 뚝방길...

온갖 길을 꼬불꼬불 찾아 가는데,

몇군데서는 여기인가 아닌가 하면서 헤멧다.

그렇게 돌고 돌아서 간 곳은 통일로변의 필리핀 참전비.

20킬로도 채 안되는 거리인데 한시간 가까이 걸렸다.

 

돌아오는 길은 대로로 마구 달려서 왔다.

그랬더니, 20분이나 걸렸나 싶고,

거리는 10키로 남짓했다.

두어번 더 길 복기를 해 본다음에,

다음에는 저녁 라이딩 코스로 나서야겠다.

 

풍동 집 근처에서 저녁겸 소주 몇잔,

그리고 2차로 맥주집에서 500cc 한잔씩

 

아침에 일어나니까, 얼굴도 부시시하고, 머리도 띵하다.

 

목요일, 금요일에는 회사에서 워크숍을 간다.

 

일욜에나 자전거 탈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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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9 13:15 2009/08/1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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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 만에 겨우 한권의 책을 읽었다.

지난 겨울(인가 봄인가?)에 단공주가 버너 코펠 빌려가고선

그거 늦게 줬다고 미안하다면서 선물로준 책이다.

 

요즘 책과도 거의 인연을 끊고 살아서

아침에 화장실에서 두어장씩 읽어서 겨우 끝냈다.

 

미국 동부의 애팔래치아 트레일 3천여키로미터를 종주하는

기록이다.

끝까지 종주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친구와 둘이 가다가, 나중에는 혼자서,

또 아내가 차로 태워다 주면 그 부근에서 하루 이틀씩,

이렇게 종주하는 기록을 적었다.

산길을 걷는 기록이야 별 게 없겠지만,

그 중간에 애팔래치아 트래킹의 역사를 넓고 깊게

서술하고 있는 게 마음에 들었다.

어느 지역 탄광에서는 불이 나서 그 지역이 모두

불타 없어진 아픈 역사들 같은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나라에서 백두대간 종주라고 해봐야 겨우

몇백 키로미터에 한두달이면 끝날 거리이지만,

미국이라는 땅덩어리가 정말 넓고 커서

수천키로의 산길을 몇달간에 걸쳐서 걷는 다는건,

그리고 그런 길이 있다는 건 행복한 것이다.

 

어렵다거나 힘들다거나 엄청난 모험을 했다거나

이런 얘기이지만,

읽다 보면 그것보다는 웃음이 저절로 나오게끔 하는

글쓰기의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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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6 22:12 2009/08/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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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자 마자 시골동네길로 접어들어서 달리는데,

도대체 여기가 어디쯤인지 알수가 없다.

이런 길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한참을 꼬불꼬불 가니까 원당중학교 앞으로 나오고

길을 건너서 원당쪽으로 들어가나 했는데,

다시 논둑으로 해서 어딘지 모를 곳으로 가고...

중간에 약간의 헤메임이 있었지만, 얼마후에 필리핀 참전비가 나오고..

나중에 혼자라도 이 길을 헤메고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리핀 참전비에서 첫번째 휴식

 

그리고 출발하자 마자 업힐이다.

무슨고개인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됫박고개란다.

이제 약간의 이력이 붙었는지 뒤에서 추월해 가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고,

그냥 내가 갈수 있을 만큼만 가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슬슬 가려고 하는데도 역시 업힐은 쉽지 않다.

숨이 차오르지는 않는데, 허벅지와 대퇴부가 아파온다, 허리까지도...

그래도 어쨌거나 끌바하지 않고 고개마루에 올라서는 휴식.

 

다시 몇개의 업힐을 거치고, 광탄을 지나고,

그리고 이정표에 법원읍이라는 표지가 나오고 나서야 도로에서 숲길로 접어들었는데,

그 옆에 큰 저수지 하나.. 애룡저수지란다.

이제 제법 배고플 때도 되었느지 멈출때 마다 밥언제 먹어요? 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다시 출발했는데, 여전히 업힐이 이어지고, 

군부대 앞을 지나자 절벽같은 오르막...

앞바퀴가 들리려고 하는걸 억지로 누르면서 겨우 올랐다.

 

그리고 내려가서는 조금 가니까, 하니랜드라는 유원지,

철망 울타리 넘어 수영장에는 매트깔고 일광욕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수영장 가 본 적이 언제였더라??'

이렇게 가까운 곳에도 수영장이 여러개 있는데,

요즘에는 수영장 가고픈 생각이 없고, 같이 갈 사람도 없구나..

 

약간의 비포장 도로를 달려서 내려오니까,

얼마전에 회사에서 워크숍을 갔던 무슨 연수원,,

그리고 통일로가 나온다.

이제부터는 아는 길인가 했는데, 봉일천에서 일산으로 조금 달리더니,

다시 주유소 고개 마루에서 왼쪽으로 꺽어져서는 좁은 산길이다.

그길 참 좋았는데, 중간에 덤프트럭이 두세대 지나가는 바람에

조금 짜증이 났다.

 

다시 길 하나 더 지나고 나니까,

이제는 알고 있는길 이다... 고봉산 뒷길.

그리고 마지막 일산으로 넘어오는 업힐.

드디어 음식점 묵밥집이다......

 

다들 동동주 마시는데, 나는 시원한 맥주 한병.

그것도 더위와 함께 마셔서 그런지

술인지 더위인지 모르게 얼굴에서 온 몸에서 열이 화끈 거린다.

 

중간중간에 집으로 향하고,

마지막 대여섯은 백마까지 와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아이스케키 한개씩 먹고 헤어졌다.

 

집에 오니까 2시.

욕조에 찬물을 반쯤 받아서 그안에 푹 담그니까,

아무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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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6 21:47 2009/08/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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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 수술

from 나홀로 가족 2009/08/14 11:45

학기중에는 학교 다니느라 시간없고,

방학에는 축구대회 하고 놀러가야 한다면서 바쁘다는데,

그래도 눈 수술을 해야 할거 같아서

방학 시작하자 마자

두군데 병원을 들러서 진찰을 받았다.

 

옆에서 살이 나오면서

눈동자를 덮어가는 건데,

병명은 들었는데 잊어 버렸다.

이게 자꾸 자라서 검은 눈동자까지 가면

보는 데도 지장이 있으니까 수술은 해야 한다고...

 

지난 화요일 일산의 어느 안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하는 동안

동희군 부와 모는 서로 다른 의자에 앉아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병원 창밖으로 내다 보고 있었다.

 

간단한 수술이고 크게 걱정할 건 아닌데,

재발이 잘 된다는 거였다. 특히나 젊은 친구들에게는...

그러니 수술을 하기 전에도, 하고 나서도 걱정이다.

중학교 다닐때 옆친구에게 샤프펜슬로 눈을 찔린적이 있다는데

그런건 말도 안하고 그냥 지나가니까 알수가 없었다.

수술하는 의사가 그 영향도 있을 거라고 했다는데...

 

어릴적 얼굴에 긴 점 잘라내는 수술도 하고,

이번에는 눈 수술도 하는 걸 보니까

마음이 아프다.

 

자식은 아프지만 않고 커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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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11:45 2009/08/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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