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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망할 놈의 민주노총.... 2011/07/27
  2. 산오리 평가 (10) 2011/07/27
  3. 광주 - 서울 축구경기 (5) 2011/07/25
  4. [자전거] 덕소 숯불고기 (2) 2011/07/25
  5. 행정법원 1심도 승소 (4) 2011/07/22
  6. 스무살이 넘으면.. (2) 2011/07/18
  7. 1년... (2) 2011/07/13
  8. 2차 희망버스... (5) 2011/07/12
  9. 20년 만에 지부장. (6) 2011/07/06
  10. 포르노그라피아 - 비톨트 곰브로비치 (민음사) 2011/07/03

정확하게 표현하면 망할놈의 민주노총 위원장이 맞겠다.

언젠가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욕 한바가지 퍼 부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엉뚱한 사람에게 그걸 퍼부었다. 어제...

 

사실 지난 목요일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공공연구노조 비대위를 하고,

대한문옆 단식농성장엘 같이들 갔었다.

물론 가고싶지 않았지만, 같이 들렀다가 대전으로 가야 했기에

할수 없이 들렀다.

진보신당의 심상정, 노회찬 고문께는 빨리 밥 드시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민노당 천막에 아는 얼굴이 보여서 안부도 묻고,

우리 노조 회의에도 좀 나오라고 했다. 그러지 않으면 내가 자르겠다고 엄포까지 놓았고..ㅎㅎ

그리고 민주노총 천막에는 위원장과 몇이 앉아 있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위원장을 알지도 못해서 아예 아는체도 하지 않고 대전으로 향했다.

아는 체 해봐야 욕만 나올 거 같아서이기도 했겠지.

 

어제 대전에서 공공연구노조 중앙위가 열렸다.

회의 시작전에 '진보정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민주노총 대전본부 추진위원회'

이름의 현장간담회 자료집과 민주노총 추진위원 가입신청서를 회의자료와 함께 배포했고,

철도 대전본부의 어느 분께서 간담회를 시작했다.

짧게는 15분, 길게는 20분을 하시겠다고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듣기 싫은 말들이었다.

듣기 싫은게 아니고, 사실은 십수년전에 민노당 만들때 앵무새처럼 했던 말들을

이자리에서 다시 듣는게 너무 역겨웠던게 사실이다.

그렇게 노동자가 정치의 주인이 되어야 하고, 진보정치 대통합이 필요하다면

그동안의 과정이 잘못되었다거나 시행착오라도 있었다고 한마디 했으면 안되었을까....

(되돌아 생각해 보니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10분 이상을 듣고 앉아 있자니, 짜증이 머리끝까지 올라오고, 분노가 밀려와서 몸이 떨렸다.

이렇게 그냥 듣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질문을 하겠다고 시작해서는

일방적으로 마구 쏘아 붙였다.

 

도대체 민주노총이란게 지금 한진이고 유성이고 싸우고 있으면

거기 가서 위원장이 앉아서 같이 싸우든지 할 일이지,

민노당과 진보신당 통합해라면서 뻘짓이나 하고 있는게 말이 되느냐...

아직도 민주노총은 조합원의 정치적 자유도 인정하지 않은 채

민노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가 살아 있는데,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에 가서 잘하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도 민노당을 열심히 지지하라고 하면 될 것 아니냐?

(강사의 대답은 배타적 지지가 유명무실해 졌단다)

조합원들이, 조합간부들이 이런 통합해 보자고 한 적 있느냐?

이렇게 추진위원을 모집하려면 현장단위의 토론이라도 되어야 하는데,

우리 노조에서 아직 한마디 말도 없었는데,

이런식으로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렇게 추진 한다면, 계획에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되어  있는 우리노조 비대위원장도

시비 걸겠다고 했고..

 

얼굴 붉히면서 소리 높여서 마구 쏘아 붙였다.

오신 분은 물론 놀라셨을 테고, 수습을 하려했지만, 산오리가 그냥 대충 넘어가지 않고 열을 올렸고,

중간에 집행위원장이 나서서 대충 수습해 보려 했지만, 그도 무시했고..

 

대충 마무리 하고 그는 나갔다.

 

나가고 나서도 화가 풀리지 않는데, 사실 좀 엉뚱한 사람한테 화풀이를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노총 위원장한테, 그리고 이런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민주노총 지도부에게

욕을 퍼붓거나 화풀이를 해야 할 것을....

그들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중앙의 사업이랍시고,

지역본부에서 이런 사업을 아무 비판이나 토론도 없이.

그야 말로 관성으로 받아 들여서 하고 다니는 꼴도 정말 못봐주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들은 5.31합의가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또 진보정치 대통합이 희망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아무런 내용도 없이, 그냥 통합해서 내년에 의회에 직접 노동자를 보내자고 외치고 있다니...

 

하튼 머..

민주노총 위원장한테 퍼부어야 할 욕이나 비난을 엉뚱한 사람한테 퍼부어서 미안했다.

그리고 회의에 참석한 중앙위원들에게도 미안했다.

회의 말미에 중앙위원들에게는 목소리 높여 떠들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지겨웠는데, 빨리 끝내줘서 고맙다는 소리도 있더라)

그리고 강사에게는 전화했는데, 통화가 안되서 문자로 미안하다고 했다.

 

미안할 짓을 했지만, 그렇게라도 떠들었던게 그리 후회는 되지 않는 것은 왜인지...

 

민주노총 위원장은 제발 위원장답게 좀 굴어라!  으이그..

나도 민주노총 조합원이지만, 내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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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7 14:48 2011/07/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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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평가

from 단순한 삶!!! 2011/07/27 13:53

 노동조합 상집을 하고 있는 한 친구가 자기 블로그에 쓴 글이라고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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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사람을 소개하는 건 처음이다. 언제나 누군가를 설명할때는 객관화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미화되거나 욕하거나 극단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그가 이 블로그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가정하에서 난 최대한 쏠림을 자제하고 이 분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 한다.

 그 는 글을 잘 쓴다. 시인으로서 등단 했을 정도로 필력이 있다. 글을 하얀 모니터 위에 언제 다 채울까 고민하지 않으며 어떤 내용을 쳐낼지 백 스페이스를 수없이 두드려 긴글을 작성한다. 글은 언제나 당신의 감정에 대해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시작하고 그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식이다. 그가 이번 노조 지부장이 되었을때 취임사는 굉장한 명문이었다. 그의 입에서 아주 부드러운 듯 하지만 강조해야 할 부분은 힘주어 끊어 말했다. 핵심은 간단했다. 조직내 소외당한자들에게 그는 깊은 애정이 있다(아직 나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그러나 본인은 그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한것이다.

 그 는 늘 젊게 산다. 나보다 열살이 많아 흰머리가 더 있고 주름은 1.5cm씩 깊게 패였지만 돋보기 없이 글을 읽으며 휴가는 배낭여행을 가고 자전거는 무조건 장거리 라이딩을 선호한다. 담배를 즐겨 피우며 무키무키만만수의 공연을 희망버스타고 내려간 한진 중공업 집회장에서 보곤 바로 팬이 되어 버렸다. 멀티플랙스에서 하는 블럭버스터 영화보다는 소규모로 개봉한 의식있는 영화를 보러 가려고 노력하고 가서는 쿨쿨 잘 잔다. 구두보다는 편안한 트랙킹화와 러닝화를 신고 출근을 하며 기지바지에 하얀 와이셔츠는 꼭 필요할때만 입고 대부분 면바지에 무늬없는 에리가 달린 면티를 입는다.
 그 의 유머감각은 최악이다. 직접 사온 CD 음반을 자랑하며 이런 저작권을 사줘야 다들 먹고 산다며 불법 다운로드를 하지 말고 자유로 갓길에 세워둔 봉고차에서 파는 야동CD를 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십년을 함께한 사모는 관성으로 산다고 하면서 아내의 요리솜씨를 자랑한다. 자식 둘이 있는데 의대생 아들은 싸가지없어 못봐주겠고 여대생에 둘러쌓여 사는 의류학과 디자이너 지망생 아들은 인간 됨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와 입고 있는 후즐근한 셔츠를 어디에서 샀고 15년동안 잘 입었다고 역사와 전통을 쓸데없이 이야기 하곤 다음날 이십만원이 넘는 골프웨어 윗도리를 입고 와서 이게 어느 메이커냐고 되묻는다.
 그 가 돈 쓸때 진가를 알게 된다. 취미를 위한 자전거를 살때 최상급보다는 한단계 아래를 선택하고 등산용품은 고어텍스 딱지가 없는것 중에 제일 좋은거를 선택하고 점심먹으러 식당에 갈때 7천원이 넘는 식당을 갈땐 먹기도 전에 맛이 없다고 얼굴에 씌여져 있다. 언제나 가격대비 만족도를 염두해두기 때문이다. 아이폰만큼은 나처럼 똑같은 생각으로 사지 않았다. 음성통화만 잘터지면 만사 오케이다. 하지만 이번에 지부장으로 취임을 하면서 노조에서 지급되는 아이폰을 샀고 2년간 꼼짝없이 써야 한다. 저렇게 웃고 있지만 기계치로서 그는 아이튠스라는 지옥이 있는지 알게 될것이다.ㅎ

 종 합해 볼때 그는 다른 50대와 구별되는 차별성이 있다. 절대 가진 부동산이나 차를 자랑하는 중산층의 허세따위는 찾아볼래야 찾아볼수 없다. 재태크에는 비교적 무관심하며 비교적 정의로우며 다른 또래 상사들처럼 빨리 무언가 안되면 화부터 낸다. 그를 닮고 싶지는 않지만 10년뒤 나의 입체적이고 허점투성이의 미래로서는 손색이 없는 분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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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가 좀 틀린 것은 있지만, 너무 재밋다..ㅎㅎ

 

그가 찍어준 사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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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7 13:53 2011/07/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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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수위원장의 아들 종현이가 광주FC에 올해 입단했다.

서울 상암에서 일년에 딱 한번 열린다는 경기를

23일 저녁에 갔다.

자전거 타느라고 늦어져서 8시 경기시작할때 겨우 입장했다.

 

서울의 데얀이 초반 시작하자 마자 2골을 넣고,

전반전에만 4골을 퍼붓는 바람에 경기는 너무 싱겁게 되어 버렸고,

서울 팬들이 앉아서 환호하는 곳에 앉아서

광주 응원하려는 것도 뻘쭘한데,

너무 쉽게 승부가 가려져 버려서 경기는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

그래도 후반에 겨우 한골을 만회해서 4-1로 끝났다.

 

종현이도 보고, 축구경기도 보러간 우리 몇 명은 그냥

아쉬운 정도 였지만,

허무한(?) 패배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땠을까?

하긴, 광주 선수 전원을 다 합쳐도 데얀 한명의 연봉도 안된다는

유기수 위원장의 말을 들으니, 스포츠도 돈으로 산다는게 맞는 말이다.

 

관람 표까지 구해서 구경시켜 주고,

일산에 돌아와서는 맥주까지 사 주면서 응원 와 준거에 고맙다고 했는데,

운동하는 자식 둔 부모 심정이 어떨까 싶더라..

 

하튼 광주에서는

한참 커 나가는 유종현 화이팅이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두어장 찍었는데,

이 놈의 기계도 오늘 먹통 되는 바람에 다 날려 먹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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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5 15:49 2011/07/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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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계속 비오고, 주중에는 계속 여기저기 다니면서 술먹고,

그러니 자전거 탈 여유가 없었다.

진짜 오랜만에 삶자를 따라 나섰다.

행주산성 아래서 만나 덕소까지...

한강을 따라 가니 여유롭게 가리라 생각했고,

가는 데는 편안하게 따라 갔다.

북쪽을 따라 가는데,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약간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정도의 불편 쯤이야...

날씨도 해가 나오지 않아서 그리 덥지 않았고,

바람도 뒤에서 살살 불어서 신나게 달렸다.

 

덕소 고기집에 도착해서는 배고프다면서 엄청 먹었고

(밖에서 한참이나 기다려야 자리가 생겼다)

돌아오려고 하니 해가 얼굴을 보였고, 더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갔던 길로 되돌아 오는데, 맞바람이다.

슬슬 힘들어지기도 시작하니,

이제는 100킬로를 평지로 타는 것도 힘들어 지나 싶었다.

한강철교 아래서 캔맥주 하나씩 마시고

가양대교까지 왔는데, 마중(?) 나온 회원과 엇갈려 못만나서

한참을 푹 쉬었다.

수돗가에서 발도 닦고, 아예 길바닥에 드러눕기도 하고..

당초 예상보다 한시간쯤 늦게 행신역에 도착..

축구장 갈 시간이 촉박해서, 맥주 뒷풀이도 못하고

전철타고 집으로 갔다. 

이정도 타고 힘들다고 하니까, 자전거 자주 좀 타야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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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5 15:39 2011/07/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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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1일) 오전에 변호사가 전화를 해 와서

행정법원 1심 선고가 나왔단다.

결과는 해고무효로 나왔다고.

 

사무국장이 직원들에게 문자로 결과를 알렸더니,

여기저기서 문자와 전화로 축하를 보내줬다.

 

지노위, 중노위, 그리고 행정소송 1심까지

해고는 계속 무효라고 하는데,

사측이 이를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다.

 

어제 새로운 원장도 정해졌으니까,

좀 달라질라나 모르겠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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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2 12:53 2011/07/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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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간 비 내리는 바람에

토요일 걷기 가기로 한 것도 취소되었고,

일요일 자전거 동호회 정기라이딩도 취소되었다.

그바람에 토욜은 낮부터 막걸리 마시고, 친구도 만났지만,

일요일은 하루종일 집에 틀어 박혀 소설책 읽다가, 음악 듣다가 푸~욱 쉬었다.

 

그기 까지는 좋았는데,

저녁 느지막히 아내가 와서는 동명이 기숙사 지원서 써 주라고 얘기했다.

저번에도 그얘기 하기에, 그런 건 본인이 해야지, 아직도 부모가 해 주냐고 했다가,

그래도 인터넷에서 신청서 뽑아서 써 주려고 했는데,

학번에다, 지도교수에다 모르는게 많아서,

직접 쓰라고 했다.

 

근데, 그걸 다시 가져 와서는 쓰라니..

열이 받아서, 동명이 방에 뛰어가서 소리 좀 질렀다.

"야, 이새꺄! 나이 스무살이 넘어서 도대체 하는 게 뭐냐? 애비에미가 이런걸 아직도 해야 하냐?"

아무소리 안하고 지가 쓰러 간다.

 

썼는지 어쨌는지 잠시후 사라지고,

아내의 잔소리마 들린다.

 

"아이구 겨우 달래놨더니,........ 하튼 당신한테는 얘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니까.."

"얘기하나 마나, 언제까지 애새끼한테 끌려 다니려고 그래? 기숙사 가기 싫으면 군대가라고 그래"

 

이 자식이 겨우 한학기 다니고서는 기숙사 겨우 넣어 놨더니,

기숙사 들어가기 싫다고 시위를 하고 있는 거다,

방 얻어줄 형편도 안되지만, 형편이 되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방 얻어주지 않으면 휴학하고 놀겠단다. 바로 군대 가는 것도 아니고...

 

그러고 싶으면 그러라고 냅두라 했는데,

아내는 그래도 어떻게 들어간 학교인데, 1년은 다녀야 하지 않겠느냐고 애를 달래고 있단다.

 

도대체 스무살이 넘어도

제 생각 뿐이고, 부모는 거저 자기 하고픈대로 해 주는 바보들로 생각하는 게 자식이라니..

그리고 그 생각에 계속 끌려 다니는 부모라니..

 

날도 더운데,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소리가 다시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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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14:46 2011/07/18 14:46

1년...

from 단순한 삶!!! 2011/07/13 23:11

오후에 문자가 왔는데,

"메모를 보니 해고 1년이네요 빨랑 복직하도록 해야할텐데 송구스런 맘만 보냅니다"

문자 보내신 분의 동의도 없이 공개해서 죄송하지만,

본인도 모르는 1년을 헤아려 문자까지 보내주시고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는

맘이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이렇게 올린다.

대충 아시는 분들은 아시겟지만,

이분, 참 기억력 대단하시다.

몇년이 지난 일도 날자와 시간과 참석자까지 다 기억하고 있으니...

 

아무튼,

대충 1년쯤 되어 가나 했는데, 오늘이 딱 1년인가 보다.

1년이 되니까 어느정도 적응도 되고,

마음도 꽤나 편해졌다

더구나 죄없는 사람을 괴롭히고, 해고도 시킨 조용주는

자기 임기도 못마치고 그만두었으니, 

죄없는 사람 괴롭히면 안된다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깨달았는지 모르겠다.

 

조용주 나가고 나면 금새 원위치 될 거라는 기대도 없지 않았지만,

세상이 그리 단순하지는 않아서,

시간이 조금 걸릴 거 같다.

다음주면 새로운 원장이 오는데,

현재 후보로 올라 있는 세사람 가운데

조용주 같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까,

정리될 것은 좀 정리되고,

정리를 위해서라면 그동안 잘못한 것들은

제자리를 찾아가리라 생각하고 있다.

 

1년을 기억해 준 동지께

다시 한번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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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3 23:11 2011/07/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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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희망버스...

from 단순한 삶!!! 2011/07/12 20:48

1차 희망버스에는 타지 못했고,

진보신당에서 그 다음주엔가 버스 한대로 간다고 할때 따라 갔다 왔다.

(20여명이 하룻밤 김진숙을 지켰나? ㅎ)

그리고 이번에 2차 희망버스를 탔다.

고양시에서 버스 한대로 출발했다.

 

부산역에 내려서 비 쫄딱 맞으면서 멋진 공연보고,

한진 중 앞에까지 비 맞으면서 걸어갈 때는 좋았다.

그리고는 절벽.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그냥 이렇게 밤 샐거 같아서

뒤로 나와서 어느 건물 벽에 기대서 어떻게라도 눈좀 붙여 볼까 할때까 3시쯤.

그리고 와~~ 소리가 나길래 일어났더니, 물대포가 춤을 추고 있네..

물대포 계속 쏜다고 경고 방송했으니까, 이제 와서 한번 쐈나 보네...

그리고 또 쪼그리고 앉아서 졸까 말까 고민...

이번에는 사람들이 뒤로 마구 밀려 온다.

젖은 양말까지 벗어 놓고 앉아 있다가,

후다닥 배낭에 집어 넣고 일어나 보니까,

헉!! 이건 장난 아닌가 보네.

 

아우성에, 눈 못뜨겠다고 울부짖고..

가지고 있던 물 부어주고 상황판단해 보려고 했더니,

이미 상황 종료...

연행도 되고, 파란 물도 뿌리고, 10년만의 최루액에 아우성이고...

근데, 그게 하나도 아까운게 없는데,

방송차와 그걸 돌리는 전기차가 저놈들 손에 넘어가버렸다는 거...ㅠㅠ

이제 밤새워 뭘 가지고 난장을 까고 놀 것인지..

 

그래도 뒤에 작은 트럭에 앰프와 마이크가 있었나 보네.

조금 떨어지면 들리지도 않는 음향으로 공연 같은걸 하고 있네..

뒤에서 잠도 못자서 다시 트럭 앞으로 갔더니,

우와 저 젊은 것들은 뭐지???

악!! 악~~, 악!!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 졸린눈으로도 나도 소리가 절로 나오는 거라..

오늘 에사 유투브에서 찾아 봤는데,

'무키무만만수' 라고 홍대부근에서는 꽤 떴다는 친구들이라네...

오늘 부터 이친구들 열렬 팬 하기로 하고,

음반 나왔냐고 옆에 있는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그렇지 않은거 같다네요..ㅠㅠ

그 친구들 덕분에 정신 차리고 밤을  꼴딱 샜다는...

50 평생에 이렇게 밤 새워 본적이 없는데..

 

암튼.

아침에 아침밥을 두 끼나 먹고 나서

계속 비실비실 거리다, 더워서 잠도 못자고,

다시 고양 버스를 타고 돌와왔지요.

김진숙 얼굴도 못보고, 목소리만 전화목소리 앰프로 듣고...

 

단 한가지..

1차 희망버스 때 담장을 넘어서라도 한진중에 들어가서

난장도 까고, 서로 부둥켜 안고 울기도 하고,

김진숙의 크레인에도 가보고.. 그랬던 모양이라..

그래서 노동자 집회와는 달리 폭력도 없고,

자유롭고... 어쩌고, 눈물나고..

또 경찰과 협상도 없고......

그런얘기들이 생각나네..

 

근데, 2차 희망버스는 1키로 앞에서 딱 막고 나서니까,

몸싸움도 하고, 모래포대 가져다가 성도 쌓아 보고,

중간중간에 경찰에게 경고도 했다가,

경찰과 협상도 하고,,,,

도대체 이게 그동안의 민주노총 집회하고 뭐가 다른 것인지,

(물론 요즘 김영훈은 그전의 민주노총하고도 전혀 달라서

  뭔가 가치 부여를 할 것도 없지만....)

민주노총도 집회도 하고, 싸움도 하고, 끌려가고, 온갖 지랄 다해 봐도

그 막강한 경찰력 앞에 도무지 아무런 수가 안생기니까.

지금의 그모양 그꼴이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런 분위기에다

위원장이라는 놈까지 '구속을 각오하고' 뭘 해보겠다는 생각이 없으니,

당연히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과 짜인 각본까지만 하고

술한잔 먹고 집에 가는 것이지...

 

결과적으로 들은 소식은

경찰과 협상에서

가대위가 농성자들 면담하게끔 해 준다는 것과

3차 희망버스를 허용(?)한다 는 그런 거였다는데...

이런게 희망버스가 경찰과 협상할 내용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도,

3차 희망버스도 한다는데,

또 막고 있으면, 2차 처럼 그렇게 할 것인지...

그럼 사람들 식상하고 재미 없다고 흐지부지 될 것은 아닌지.

무키무키만만수  가 다시 온다면 또 갈테지만...

희망버스도 민주노총 집회를 닮아가는 거 같아서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는  그런 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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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2 20:48 2011/07/12 20:48

7월부터 건기연 지부장이다.

만신창이가 된 노동조합을 지켜줄 적임자인 거 같지는 않지만,

돌고, 밀리고 이러다가 어쩔수 없이 맡게 된 것이다.

어쩔수 없지는 않더라도 해야 할 일이다.

 

4일 취임식을 했다.

 

노동조합 상황이 외부에 쪽팔리기도 해서

바깥 사람들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진보신당에서 심상정 전의원과 많은 당원들이 와 주셨고,

우리 식구인 공공연구노조 간부들이 많이 와 주셨다.

조합원들도 꽤 많이 와서 분위기는 좋았다.

밖에서 문자로도 축하의 인사를 보내주신

동지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축하 받을 일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ㅎㅎ

 

어디든 연설할 게 있으면 할 말도 별로 없어서

몇마디 안하고 마는데,

그동안 하고픈 말이 좀 있었는지,

아니면 그냥 말로 하면 상소리나 할 거 같아서

원고를 열심히(?) 써서 길게 읽었다.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별로 변하지 않는 사측 사람들을 보면 한심함이 느껴진다.

누군가 잘못을 저질러서 한번 뒤틀어진 모습을

바로잡는데는 두배 세배의 힘이 들수 있다는 걸 실감하는 요즘이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

 

지난 3년간 노동조합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400명이 넘던 조합원이 60여명으로 줄어 들었고, 단체협약은 해지되었고, 노사간 대화는 완전히 단절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단지 노동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유무형의 탄압을 받았고, 승진과 급여, 연구과제 참여, 인센티브, 평가 등 모든 부분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이런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도 조합원으로 남아 노동조합을 지켜주신 동지 여러분께 먼저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용주 원장 3년을 지나면서 우리는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치료하지 못할 고질병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옆의 동료를, 선배를 후배를 그리고 본부장을 실장을, 팀장을, 팀원을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연구도 팀워크이고 협동이 중요한 것이고, 행정이나 지원업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누구도 믿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연구를 하는지,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참으로 암담합니다. 노동조합 간부를 만나기만 하면 조용주 원장과 그 하수인들을 비난하던 사람이 어느 날 하루 아침에 보직자가 되어서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현실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저는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3년간 건기연에서는 주위의 동료를 서로 감시하고, 이를 거짓으로 보고하고, 이런 것으로 업무능력을 평가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건기연이 기관평가에서 2년 연속 미흡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서로를 헐뜯고 감시하는데 열중하면서 어떻게 제대로 된 실적이 나올 수 있겠으며, 어떻게 평가를 잘 받을 수 있겠습니까? 밥 한끼 사거나 안면 있는 평가위원들에게 전화해서 부탁하는 것으로 평가 결과가 잘 나올 거라면 무엇 때문에 다른 기관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겠습니까?

 

지난 3년간 건기연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원장의 말 한마디가 법이나 규정보다 앞선다는 웃지 못할 논리가 그대로 활개를 치는가 하면, 얼마나 많은 규정이 바뀌고, 원장의 방침이 제정되었는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직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원장이나 또는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 있다거나, 누구를 못살게 만들 거리가 있다면 아무 거리낌 없이 규정을 바꾸고 방침을 만들어 왔습니다. 규정을 바꾸기 위해서 부서장이 직원들 회의를 열고 문 앞에 지키고 서서 직원들에게 서명하라고 강요하는 이런 행태는 기관운영의 문제에 앞서 심각한 인권유린이라고 생각합니다.

되돌아 보면 이런 행위들이 연구원의 발전을 위해서, 또는 직원들의 일할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한 것은 단언컨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있었다면 노동조합에 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그리고 그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을 못살게 굴기 위해서, 조직운영의 근간을 이루는 원규와 방침을 마음대로 만들고 바꾸고 해 온 것입니다.

 

저는 지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건기연의 직원으로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진 적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연구사업을 확대하고 오늘의 건기연으로 만들어 온 헌신적인 직원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건기연이 있었고, 나름대로 어느 공공기관과 비교해 보더라도 나름대로 비리나 부정에는 깨끗한 풍토를 유지하고, 직원들 간에 신뢰와 활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용주 원장 3년 동안 이런 자부심은 완전히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운영되는 기관이 공공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지조차 의심스럽기도 했습니다. 동료야 죽든 말든, 부하들이야 죽든 말든 오로지 내 것만 챙기면 된다는 흡혈귀 같은 사람들이 넘쳐 나게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과 양심을 버리고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동안에 건기연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필요하지만, 건기연에는 이런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만신창이가 된 노동조합만이 메아리 없는 절규를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노동조합은 노동조합일 뿐입니다. 노동조합이 기관을 살리거나 죽일 힘도 권리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엉뚱하게 노동조합에 화살을 돌려 모든 것을 노동조합의 탓으로 돌리는 눈 먼 사람들도 문제이지만, 그들의 거짓과 폭력에 눌려서 그들의 손발이 되어준 건기연의 주인들이 더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건기연 직원으로서 오래 된 시니어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앞으로 기대해 보겠습니다.

 

세상이 어렵습니다. 누구나 하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옆의 동료들을 팔아서 몇 푼의 돈을 더 챙기는 건 비열한 행위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내 것을 더 챙기기 보다는 더 열악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직급이 더 낮은 동료들을 챙겨주는 풍토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이 깨지면서 몇 년째 임금협상도 못하고 있습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임금은 동결이거나 평가를 잘 못 받아서 깍이고 있으니 누군들 불만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혼자서 동료들을 제치고 내 임금 조금이라도 더 받아가겠다는 지금의 풍토로 계속 가면 함께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용주 원장이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달라지거나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의 원장직무대행을 비롯한 경영진은 조용주 원장 시절의 완장에 대한 향수가 너무도 그리워서인지 다른 무슨 이유가 있어서 인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노사간에 몇 사람씩 만나서 이런저런 문제를 협의하고 작성한 회의록을 게시판에서 보셨을 것입니다. ‘노력한다, 추진한다, 강구한다’ -- 이런 것 밖에 없습니다. 단 한 건의 문제도 해결할 의지도 없고,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 보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새로운 원장이 누가 오든 간에 지금의 직무대행이나 경영진과 얼마나 달라질 것이라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새로운 원장도 조용주 원장의 ‘제왕적 권력’을 쉽게 버리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도 전임 원장 시절에 일어난 일이라면서 끝까지 법적인 판단을 받아 보자고 할 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의 직장인 건기연을 남의 일로 여기는 원장직무대행과 경영진이라는 이름을 쓴 사람들에게 내맡겨 둔 채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 떠내려 가고 있는 꼴입니다. 실패한 사람들이 계속 경영을 하고 있는 마당에 무슨 비젼을 말 할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지부장으로 취임하면서 앞으로 2년 간의 그럴 듯한 사업계획을 내세우고 조합원 여러분께 함께 싸워 나가자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만신창이가 된 노동조합으로서는 지금 거창한 사업계획을 낼 수 도 없습니다.

다만, 임금인상은 물론이고, 건기연의 조직을 정상화 시킬수 있는 집단은 노동조합 밖에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그동안 뼛 속 깊이 느꼈을 것이기에, 노동조합을 다시 복원하고 정상적인 활동을 할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취임약속으로 드리고자 합니다.

이는 동지 여러분들이 함께 조합원 배가운동을 해 주셔야 가능한 일이기에, 여기에 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직원들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를 믿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동조합이 노력하겠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서로를 격려하고 새로운 건기연을 만드는데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동안 수백명의 조합원이 조합사무실로 찾아와서 미안한 눈빛으로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탈퇴서를 내 밀고 갈 때 이것들을 한 장 한 장 받으면서 억장이 무너지고, 심장이 막히는 안타까움과 분노와 상처를 입었을 박근철 전 지부장과 박희성 전 사무국장님께 무한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이 작은 노동조합도 남아있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게 그리고 끝까지 조합을 지키고 계신 상집위원들께, 대의원들게, 그리고 조합원 여러분께 서로 힘찬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1. 7.4.

전국공공노동조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부

지부장 곽장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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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6 10:07 2011/07/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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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에 폴란드에서 부유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독실한 카돌릭 집안에서 공부하고 법학을 전공했으나

흥미를 잃고 프랑스 유학을 하고서도 변호사 공부를 하다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단다.

 

1939년 아르헨티나 기사를 쓰기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갔을때

2차 세계대전이 터져서 고국 폴란드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르헨티나에 남아서 생활고를 겪어가면서 작품활동을 했단다.

 

나치와 소련 체제에서 작품들은 판금으로 묶였고,

1957년 폴란드 민주화 운동으로 잠시 해금이 풀렸지만

다시 묶였고, 1960년대 중반에야 폴란드에서 출판되었다고..

 

제목이 섹시하기도 하지만

16살, 17살 어린 청춘의 내면 변화를 두 아저씨가 잘도 읽어내고,

부부와 어린청춘 둘, 아저씨 둘, 그리고 어린 청춘의 약혼자.

이들이 벌이는(?), 이들이 생각의 공감과 내면의 반격

이런 것들이 흥미진진하다.

 

아저씨들간의 질투와 음모, 거짓말,

그리고 서로간의 수많은 유혹이 난무하는 가운데

결말은.......

 

책을 보시면 되겠지요.

 

폴란드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한데,

그보다 더 힘든 전쟁과 핍박을 받은 이나라에서

이런 상상력을 보여 줄

작가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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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3 23:10 2011/07/03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