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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9/02

훔쳐보기

아마도 OOO은 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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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착한 여자는 죽어서 천당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살아서 어디든 간다는 가르침을 실천하는 여자들의 소굴로 ‘찍힌’ 덕에 꽤 보람찬 나날을 보내던 서울 홍익대 앞의 ‘지스팟’(G-Spot)이 요즘 고민에 빠져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모조(Y)와 팍시(X)는 뜻있는 이에게 가게를 넘길까, 하던 대로 계속 달려볼까 저울질 중이다. 경영상의 위기라기보다는 ‘대연정’의 욕심이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놀이불감증, 성불감증을 타파하겠다는 게 이들의 모토니깐.

지스팟은 여성의 질 안쪽 손가락 두 마디 정도(4∼5cm) 들어간 윗벽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해부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과 평소에는 감춰져 있다가 좋으면 부풀어오르는 신비의 성감대이므로 인정하기 싫으면 인정하지 말고 살라는 주장이 첫 발견 뒤 5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내 경험으로는 있다. 아랫배 낮은 곳 적절한 부위를 몸 밖에서 손가락으로 눌러 돌리는 식으로 자극해 지스팟의 반응을 얻어내는 쾌거를 이뤘다는 이도 있지만, 선호 체위가 다르듯 찾는 길도 다르다. 부단히 해보는 수밖에. 어쨌든 지스팟을 널리 알리고자 2002년에 문을 연 이 술집은 간간이 속옷 파티, 나비넥타이 파티 등 주제가 있는 스탠딩 파티를 기획해 장안의 심심한 이들을 즐겁게 해줬는데, 스탠딩 쇼가 아니라 파티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말하자면 ‘보는’ 게 아니라 ‘하는’ 거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물이 좀 달려도 별 눈치 안 보며 놀 수 있다는 점과 오픈 당시 ‘(대선 후보였던) OOO과 개는 출입금지’라고 써놓은 출입문의 낙서 때문인지 드나들다보면 저절로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고 믿게 만드는 점이 지스팟의 특징이었다.


△ (일러스트레이션/ 이우만)

그런데 언제부턴가 지스팟에 가기가 불편해졌다. 구경꾼이 우글거렸기 때문이다. 가장 ‘경우 없는 경우’는 훔쳐보기다. 끼리끼리 등돌리고 앉아 남 노는 걸 힐끔힐끔 보거나 벽에 등대고 팔짱 끼고 앉아 째려보는 인상파들 말이다. 나쁜 여자를 헤픈 여자로 착각하고 “넌 얼마니?”라고 묻거나, 집요하게 몸을 들이대는 덜 떨어진 범죄자들도 있었다. 이곳을 ‘플레이 걸’들과의 만남의 광장으로 착각한 이들이다. 이런 달갑지 않은 ‘죽돌이’들을 막느라 경영진에서는 무던히 애를 썼는데 연령이나 겉모습으로 출입을 제한할 수도 없어 딜레마라고 한다.

나도 좀 찔린다. 좋아라 따라와서는 “이제 재미있게 해줘” 모드로 돌변하는 ‘손가락 쭉쭉 빠는 족’을 몇번 데리고 간 일이 있어서다. 이런 이들일수록 쉽게 실망한다. 채찍 든 간호사나 노팬티의 세일러복 소녀가 기다릴 거라 기대하셨나? 혹은 레슬링복 입은 새끈남이 테이블 위에서 공중부양하길 원하시나. 손 안 대고 자위할 수 없듯 스스로 하지 않고 즐거울 수는 없다. 물론 노는 센스는 없어도 지갑 여는 센스는 있어 장내 선남선녀들에게 데킬라 한잔씩 돌린 신사도 있었고, 홀 가운데에서 개다리춤을 춰 많은 이들을 자지러지게 한 숙녀도 있었다. 이런 언니 오빠 만나기는 지스팟 오르가슴을 만나기만큼이나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굳이 지스팟에 와서 훔쳐보느라 눈 쓰시는 분들께는 집에서 그냥 편히 손 쓰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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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매매여성 "대학 합격했는데.." 등록금 없어 발 동동

시대유감

 

탈성매매여성 "대학 합격했는데.." 등록금 없어 발 동동

성매매 그만두고 상담사 꿈꿔..3일까지 등록예치라도 해야, 모금운동, 지원 절실

미디어다음 / 김태형 기자

“지금 저는 너무 답답합니다. 다시 돈이라는 걸림돌에 걸려 있습니다. 또 다시 뻔뻔스럽게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의 손을 잡아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언젠가 저도 누군가의 손을 잡아 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미디어다음에 도착한 탈성매매 여성 박모(28) 씨의 사연 중 일부다. 부산 지역 한 지원센터에서 지내고 있는 그는 요즘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지원센터에 들어온 이후 우여곡절 끝에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했지만 등록 예치금마저 없어 합격 취소 위기에 처한 것.

박씨가 처음 성매매를 시작하게 된 것은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이었다. 학비 문제에 가족들의 무관심과 불화까지 겹치자 박씨는 친구의 권유로 업소에 발을 딛게 됐다.

업소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박씨는 성매매를 강요받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해 업소를 그만두려 했지만 업자의 협박과 괴롭힘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이를 피해 지원센터를 찾은 박씨는 활동가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직업 자활 훈련에 참여할 수 있었다.

많은 어려움과 실패를 겪으며 박씨가 택한 길은 자신과 같은 상황의 여성을 돕는 상담사였다. 박씨는 “이제야 비로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간절한 일이 생겼다”며 “많은 실패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삶의 목표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활력소가 됐다”고 이야기한다.

직업훈련 경우만 소액 지원 ... 저학력-저소득-성매매 유혹 악순환 고리 막아야

주변 학생들의 도움을 받으며 수능시험을 준비해 오던 박씨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달이었다. 박씨가 지원했던 사회복지 관련학과에서 수시모집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것이다. 박씨는 “너무나 어렵게 얻은 소중한 꿈이기에 두려움도 컸지만 미래를 상상만 해도 즐겁고 행복하다”며 합격 당시의 감격을 전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박씨에게는 당장 현실적인 문제가 닥쳤다. 300만원이 넘는 등록금과 입학금을 당장 마련해야 하는 것. 최소한 9월 3일까지 등록 예치금이라도 마련해야 하지만 1년 가까이 지원센터에서 지내왔던 박씨에게 그 돈은 엄두도 내기 힘들 만큼 큰 액수였다.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박씨의 안타까운 상황에 발 벗고 나선 건 지원센터 활동가들이었다. 하지만 활동가들 역시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현재 여성부가 성매매피해 여성들에게 지원하는 금액은 직업훈련 중심일 뿐만 아니라 그나마 턱없이 모자라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이숙재 원장은 “지금과 같은 지원방식으로는 성매매피해 여성이 대학 진학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일이 불가능하다”며 “이런 문제가 지속된다면 자칫 성매매피해여성들을 저학력, 저소득층으로 몰아넣고 다시 그들이 성매매에 나서게 되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시 돈 때문에 ... 근본적인 지원책 개선 전에 당장 따뜻한 지원 절실

지원센터 차원에서 어떻게든 박씨 개인의 어려움을 해결한다고 해도 문제는 달라지지 않는다. 박씨가 있는 지원센터만 해도 입학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탈성매매 여성이 또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여성까지 포함하면 근본적인 지원책 개선 없이는 문제 해결이 소원하다.

이 원장은 “등록 예치금 문제만 해결돼도 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 장학금, 대출금 등을 통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다”며 “여성부, 부산시 등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어렵다는 대답만 들었다”며 뜻있는 분들의 도움을 간절히 부탁했다.

박씨와 마찬가지로 등록 예치금이 없어 합격 취소 위기에 처한 김씨는 “또 다시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저리다”며 “앞으로도 많은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야겠지만 희망마저 꺾이는 절망은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탈성매매 여성의 학자금 지원 문제와 관련 여성가족부 권익기획과 관계자는 “현재 많은 지원센터에서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관련 규정과 예산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대학 학자금 지원까지 나서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회복지단체라면 학자금 지원 문제 등에서 융통성 있게 대책 마련에 나서겠지만 정부는 정해진 법규와 규정에 따라 국회 승인을 받은 예산을 가지고 적정한 집행을 하는 게 원칙”이라며 “다른 탈성매매 여성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관련 법규가 변하지 않는 한 목적 외 예산 집행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원센터의 김신효정 씨는 “청소년 성매매피해 여성도 상당수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해 학비 지원 대책에 관한 부분이 좀 더 고민될 필요가 있다”며 사회 각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씨가 대학에 다닐 수 있기 위해서는 늦어도 3일까지 등록 예치금을 마련해야 한다.

연락처 : 051-257-8297
부산 성매매피해여성 지원센터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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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 홍석조 광주고검장 사퇴 촉구

이 완벽한 형식 논리

한쪽에서는 줬다 그러고 다른 쪽에서는 받은거 없다 그러고

결론은 중간책 배달사고!

근데 배달자가 대한민국 최고 갑부인데?

 

노회찬 의원, 홍석조 광주고검장 사퇴 촉구
[경향신문 2005-09-02 14:18]    

민주노동당 노회찬의원이 홍석조 광주고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 의원은 2일 언론에 배포한 ‘두산그룹에 이은 제2의 형제의 난을 개탄한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X파일에서 삼성의 ‘떡값 전달책’으로 등장하는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장황한 해명서를 냈으나 한마디로 형(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삼성 떡값을 돌리라는 명목으로 삼성떡값을 전달받은 적이 결코 없다는 내용”이라며 홍석조 광주고검장의 구차한 변명이 ‘형제의 난’을 예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자신이 공개했던 97년 대선정국 당시의 삼성 이학수 구조본부장과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대표의 대화를 상기시키며 “X파일에서 홍석현은 분명히 석조한테 한 2천정도 줘서 아주 주니어들, 회장께서 전에 지시하신 거니까. 작년에 3천 했는데, 올해는 2천만 하죠. 우리 이름 모르는 애들 좀 주라고 하고...”라고 말하고 있다며 홍 고검장의 해명처럼 떡값을 받지 않았다면, 형이 ‘배달사고’를 냈음에 틀림없다고 홍 고검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노 의원은 이어서 “동생보다 훨씬 더 부자인 형이 배달사고를 냈다니, 홍석조의 해명보다 더 믿기 어렵다. 대질신문이 불가피하다”고 홍 고검장의 주장을 꼬집었다.

노 의원은 홍 고검장의 부적절할 해명이 ‘떡값 청문회’가 꼭 필요함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며 “상반되는 형제의 주장, 대질신문을 통해서만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고 지적하고 ‘떡값 청문회’를 자초한 홍석조의 행동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홍석현 전 주미대사, 김상희 전 법무부차관이 스스로 사표를 냈고 떡값검사로 등장하는 김두희 전 법무부장관도 “최근 삼성재단인 성균관대학교 이사직에서 물러났다”며 “X파일에 등장하는 떡값검사 중 아직까지 공직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사람이 홍석조 광주고검장”이라며 검찰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조 고검장은 지난 1일 검찰내부 인터넷망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글을 올린바 있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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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에 ‘친절한 금실씨’

글쎄, 판사 이치덜이 전 법무부장관에 끄떡이나 할까?

 

민노당에 ‘친절한 금실씨’
[시사저널] 2005-09-01 08:36
▲ ⓒ연합뉴스강금실 전 장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위는 지난 5월 여학교를 방문한 강금실씨.|ⓒ연합뉴스김혜경 대표(위)를 비롯한 민노당 지도부가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민노당 전체가 ‘조승수 구하기’에 나섰다.|ⓒ연합뉴스지난해 10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기자회견을 하는 조승수 의원(왼쪽). 2003년 8월 강금실 법무부장관(위 왼쪽)과 민노당 권영길 대표(위 오른쪽)가 권대표 사면·복권 문제로 만났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조승수 의원 선거법 위반 재판 변호 맡아 ‘맹활약’

10월 재·보선이 다가오면서, 몇몇 지역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의정부 을(강성종 열린우리당 의원), 서울 성북 을(신계륜 열린우리당 의원), 대구 동 을(박창달 한나라당 의원), 경기 광주(박혁규 한나라당 의원), 울산 북구(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 등 해당 의원이 2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는 곳들이다.

이 가운데 조승수 의원의 선거법 재판이 눈길을 끌고 있다.조승수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 때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 하루 전에 음식물자원화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울산 북구 중산동 주민 집회에서 주민들의 요구로 유인물에 서명한 것 때문에 사전선거운동과 문서배부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만일 조승수 의원이 의원 직을 상실하게 되면 민노당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에 밀려 원내 4당이 되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법안을 독자적으로 발의할 수 없게 된다.의석이 9석으로 줄어 법안 발의 요건인 10명을 채우려면 다른 당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김혜경 당대표 등 당 지도부가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전당 차원에서 ‘조승수 구하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정치적 맥락뿐만 아니라 이 재판은 공동변호인단에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참여해 화제다.참여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가 야당 의원 변호인으로 나선 것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강금실 전 장관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이 공동변호인단에 결합한 것은 2심(3월23일)이 끝난 4월 말. 이덕우 전 민노당 인권위원장의 요청으로 강금실 변호사가 공동변호인단으로 나섰다.강금실 변호사와 이덕우 변호사는 과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시절부터 친분이 두텁다.

장관 되기 전부터 민노당 인사 변호 당 관계자들과 주변의 말을 종합하면, 강금실 변호사는 이 재판에 세밀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변호인단에 그냥 이름만 올려놓은 수준이 아니라,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하는 단계와 상고이유서를 제출할 때에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고 한다.법무법인 지평에서 상고이유서를 총괄해 준비했는데, 대법원에 제출하기 전에 강금실 변호사가 이를 꼼꼼히 읽고 내용에 대해 조언했다고 한다.

조승수 의원실의 정몽주 보좌관은 “강변호사가 상고이유서를 다 읽고서, 진보 정당 의원 10명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점과 조승수 의원이 구청장 시절에 시민배심원제를 운영하며 남다른 정치 철학을 갖고 있었다는 점 등을 보강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상당히 고맙다”라고 말했다.조승수 의원도 이런 내용을 전해듣고, 5월 중순께 강금실 변호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금실 전 장관이 민노당과 인연을 맺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강금실 변호사는 법무부장관이 되면서 사임계를 냈지만,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부터 제3자 개입금지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권영길 민노당 의원에 대한 재판에서도 공동변호인단으로 활동했었다.

법무부장관 시절에 있었던 민노당과의 관계도 호의적 평가를 받고 있다.박용진 전 대변인은 “2003년 8월 나를 포함해 민노당 총선 출마 예상자들의 사면·복권 문제가 걸려 있었다.의원이 한 명도 없던 원외 정당 시절, 강장관은 민노당을 배제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다.강장관은 권영길 당시 대표를 만나 사면·복권 문제에 대해 적극적 의사를 보였다.당시에 사면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아무런 유감이 없다”라고 말했다.사정이 이쯤 되니 민노당 관계자에게서 ‘친절한 금실씨’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민노당의 한 당직자는 “참여정부 초기 인선 때 당에서는 부정적 논평이 꽤 나갔는데, 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승수 의원의 공동변호인단에는 강금실 변호사뿐만 아니라 박원순 변호사, 조용환 변호사, 김형태 변호사, 이덕우 변호사 등 스타급 변호사가 즐비하다.박원순 변호사는 미국 출장길에 도움을 요청받고 e메일로 흔쾌히 수락하기도 했다.문희상·김용갑 의원 등 여야 의원 1백14명이 탄원서에 서명했을 정도로 재판을 앞두고 인복은 많은 편이다.인복이 ‘재판복’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차형석 기자 (cha@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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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제자들에 ‘돈다발’ 선물

음... 훈훈

 

스승이 제자들에 ‘돈다발’ 선물
제자들이 정년퇴임 기념 만찬을 마련하자 스승이 1천원짜리 `돈다발'로 의미있는 선물을 하는 끈끈한 사제의 정을 과시한 행사가 알려져 화제다.

조선대 부속중학교 28회 동창생 30여명은 최근 광주의 한 호텔에서 8월 31일자로 정년을 맞은 조대여고 정찬규(65) 교장의 지인과 동료 교사 등 100여명을 초청해 정년퇴임 기념만찬회를 가졌다.

1977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변호사, 의사, 교수 등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당시 사회 과목을 가르쳤던 정 교장에게 보은하는 의미에서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졸업생들은 당시를 회고하며 정 교장이 당시 학생들의 아픔과 고민을 인정해 주고 따뜻하게 바른 길로 이끌어준 `참 스승'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정 교장이 고마움을 담아 제자들에게 나눠준 `돈다발' 선물이 눈길을 끌었다.

1천원짜리 신권 100장(10만원)을 묶어 봉투에 담은 뒤 `최단 50년 후 가치 확인 요망'이라는 글을 써서 자리에 참석한 제자 33명에게 봉투 1개씩을 나눠줬다.

`코인클럽' 회원으로 취미로 화폐를 수집하는 정 교장은 "화폐 디자인이나 액면이 바뀌고 나면 가치도 오를 것이고 또 50년 후에 이를 확인하려면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에서 이같은 선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물을 받아든 제자들은 스승의 깊은 뜻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고 참석자들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스승과 제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오형근(46.성형외과 전문의)씨는 "감성이 예민했던 중학교 시절에 우리의 잘못을 따뜻하게 감싸며 늘 자상하게 이끌어 주셨다"며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선생님의 가르침에 대해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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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아가씨와 웬 2차?”…앞선 여성가족부의 진부한 ‘오버’

이렇게 깊은 뜻이...

 

업소아가씨와 웬 2차?”…앞선 여성가족부의 진부한 ‘오버’
여성가족부 ‘화이트 타이’ 티저광고 논란
“성매매를 여성폭력에서 가족배신으로 치환”
이유진 기자
▲ 여성가족부 ‘화이트 타이’ 티저광고의 다양한 퍼포먼스.

첫 시도는 언제나 어려운 법이다. 세심하고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실수하거나 ‘오버’하기 십상이다.

여성가족부가 9월23일 성매매방지법 시행 1주년을 맞아 성문화개선운동을 하려고 티저 광고(바람잡이 광고)를 했다가 일부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티저광고가 남성들의 관심을 끌기는커녕, 성매매를 하지 않는 남성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도리어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다.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티저 광고의 컨셉은 이른바 ‘화이트 타이’였다. 여성가족부는 이 화이트 타이가 인간존중과 성매매 근절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서울 명동, 강남역, 신촌 등지에서 ‘앞선 남자의 근사한 생각’이란 문구를 넣은 사탕과 라이타를 나눠주고, 늑대 탈을 뒤집어쓴 도우미가 지하철 여성 승객을 도와주거나 하얀 넥타이를 맨 ‘광녀’가 차에 뛰어드는 등의 흥미로운 거리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정부 부처로서는 최초의 티저 광고 집행이었다.

‘성매매 방지 위한 남자 10대 행동수칙’ 재밌긴 한데…




논란은 엽서와 사탕에 적힌 문구 때문에 불거졌다. 여성가족부는 이 엽서에 성매매 방지를 위한 남자들의 10대 행동 수칙을 인쇄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수칙 내용은 ‘사랑과 성을 돈으로 사지 않습니다’, ‘부장님의 룸살롱행 권유에 부드럽게 거절할 줄 압니다’, ‘김마담과 2차 나갈 돈을 모아 부모님 비상금을 챙겨드립니다’, ‘업소 아가씨와 2차를 나가는 대신, 그 돈으로 자기 관리에 투자합니다’ 등의 문구들이었다. 이 문구를 만들어낸 여성가족부 관계자들은 “친근하게 접근하려 했다”며 ‘새로운 시도’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누리꾼들은 이 티저 광고의 주인공이 “새로운 의류 브랜드다”, “새 여성 포털사이트다”는 등 다양한 상상을 하며 재미나다는 반응을 보여왔지만, 여성가족부가 ‘전모’를 공개하자마자 반응은 급반전했다. 일부 언론은 여성가족부의 이번 홍보에 대해 여성단체들까지 못마땅해한다, 남성들의 반감을 부른다는 등 대놓고 비판했다. “성매매의 본질적인 문제를 짚지 못한 채 문제를 가볍게 다뤄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누리꾼들 역시 이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해, 관련기사에 수천개씩 주렁주렁 매달아놓았다. 여성가족부에 대한 반감이자 동시에 성매매방지법 자체를 불만스러워 하는 목소리가 다수였다. 반발 여론을 의식한 듯 여성가족부는 이 행동 수칙에 대해 “앞으로 수정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적영역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 드러나

▲ 여성가족부 ‘화이트 타이’ 티저광고의 다양한 퍼포먼스.
하지만 이 티저 광고를 바라보는 다른 의견들도 있었다. 일부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성매매방지의 뜻을 알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눈길을 끄는 퍼포먼스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여성가족부의 티저 광고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또 “행동수칙이 법령이나 규칙이 아닌 바에야 수칙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는 다소 무심한 의견을 내놓은 이들도 있었다. 성매매를 방지하려는 노력의 하나인 티저 광고 자체에 벌점을 주기는 힘들다는 뜻이었다.

비판 여론에 대해 여성가족부가 스스로 털어놓고 있다시피, 여성가족부가 티저 광고의 문구 자체를 세심하게 손본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큰 문제는 사랑과 성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태도다. 이번 티저광고 문구에서는 ‘사적 영역’에 대한 여성가족부의 보수적인 관점이 드러났다.

시민에게 배포된 막대사탕과 엽서에는 ‘모든 여인을 품을 수 있는 자유, 그러나 한 여인을 사랑할 수 있는 나의 선택’, ‘금요일 저녁은 아내와 함께 영화감상 하는 날’, ‘사랑은 오직 한 사람과’, ‘사랑도 의리다’, ‘몸과 마음 모두를 아내에게 올인합시다’는 등의 문구가 포함돼있다. 한 여성학 전공자는 “결혼을 통해 사회적으로 용인된 관계, 혹은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관계만을 인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 여성가족부 ‘화이트 타이’ 티저광고의 다양한 퍼포먼스.

동성애가족, 동거가족, 한부모가족도 가족이다

이번 티저 광고 담당자들의 입을 통해서도 이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0일 여성가족부 브리핑에서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티저 광고의 문구에 대해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상대와 최선을 다해 관계를 하자는 것”이라며 “성매매에는 배우자에 대한 배신이라는 뜻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홍보를 맡은 업체 관계자 역시 성매매를 ‘연인과 아내에 대한 배신 행위’와 연결시키는 논리를 펼쳤다. 늑대탈을 쓴 퍼포먼스에 대해서 그는 “늑대는 흔히 남자를 나타내는 동물인데, 실은 늑대가 1부1처제인 데다, 의리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은 성매매방지법을 시행하고난 뒤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프리 섹스는 오케이, 성매매는 노”라는 말을 했다. 장관의 다소 파격적인 이 발언은 기실 성매매에 대한 여성부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구호였다. 개인의 사랑과 섹스에 대해서는 정부 권력이 간섭할 까닭과 권리가 없지만, 여성의 성에 대한 폭력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명백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티저광고 배포 제작물에 적힌 구호를 만들면서 여성가족부는 균형감각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한 여인과의 사랑’과 ‘배신 행위’를 강조하면서 성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아내에게 올인하자’는 구호는 동성애 가족이나 동거 가족,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가족을 부정하는 관점일 뿐만 아니라 이성애적 사랑과 결혼만을 ‘정상’으로 인정하는 데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 여성가족부 ‘화이트 타이’ 티저광고의 다양한 퍼포먼스.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바뀌면서 나타난 우려스런 변화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바뀌고 건강가정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정부는 끊임없이 혼인과 혈연으로 아빠, 엄마, 자식이 된 ‘정상 가족’에 대한 관념을 유포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성가족부와 달리 일부 여성·동성애단체는 동거가족, 동성애 가족, 그룹홈 등 다양한 공동체까지 가족정책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해오고 있다. 혼인과 혈연으로 이뤄진 가족만 ‘정상’으로 인정하는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른 형태의 가족에게 박탈감과 차별을 강조해 상처와 불평등을 불러일으켜왔기 때문이다.

이번 ‘작은’ 사건을 기회로 삼아 여성가족부는 성보수적인 관점에서 사랑과 성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본연의 임무인 차별과 폭력의 문제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떨까. 또한 젠더의 관점에서 사랑과 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합의를 통해 가족정책과 성폭력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중의 지지를 높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사랑과 성은 가족의 기본 구성조건이고 억압과 차별을 낳을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이기에 정책을 담당하는 여성가족부 안에서 이에 대한 ‘정치적으로 올바른’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새로운 것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언제나 권력을 쥔 이가 일방적인 시각으로 소수의 대상을 ‘본의 아니게’ 억압하고 그 억압을 ‘실수’로 치부하면서 다시 합리화할 때 발생한다. 이래저래 이번 티저 광고는 신선함 이면에 다양한 논란 거리를 남긴 셈이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기사등록 : 2005-09-02 오전 10:27:22기사수정 : 2005-09-02 오전 11: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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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영남이 '기득권' 포기하는 용기 보여줘야"

비록 넘버 쓰리이지만 유일하게 정상적인 사람

 

손학규 "영남이 '기득권' 포기하는 용기 보여줘야"
"선거제도 개선 위한 연정은 설득력 없어"
텍스트만보기   연합뉴스(yonhap)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손학규 경기지사는 1일 "한나라당이 내후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역구도를 타파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정치인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한나라당 대전시·충남도당사무소에서 정치지망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나라당 대전·충남 정치아카데미'에 참석, 특강을 통해 "현재와 같은 지역구도가 타파되지 않고는 한나라당이 영원히 정권을 잡을 수 없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또 그는 지역주의 해소방안으로 ▲지역감정 자극하는 정치행태 혁신 ▲지역보스와 연결되는 낡은 공천제도 개혁 ▲천하의 인재를 고루 등용하는 정부인사 혁신 ▲정당 내 지역주의 기승세력을 국민통합 추구세력으로 주도세력 교체 등을 제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연정 제안에 대해 "연정이 이뤄진다해도 선거제도에 대한 여야간 이해상충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연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노 대통령은) 연정논의를 접고 경제살리기와 더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초당적 경제협의체'를 구성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앞으로 한나라당은 충청과 호남, 젊은 세대, 소외계층 등으로 당의 외연을 넓히는 한편 한나라당에 남아 있는 '낡은 보수'를 청산하고 당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영남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용기와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sw21@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5-09-02 08:29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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