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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10
    한나라당, 선거구제 개편 반대하나 큰 고민거리
    HelterSkelter
  2. 2005/09/10
    비처럼~ 음악처럼~' 전태일에 취하다
    HelterSkelter
  3. 200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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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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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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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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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5/09/10
    할머니 떠난 자리에 노란 선인장 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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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선거구제 개편 반대하나 큰 고민거리

좌우간 이래저래 진퇴양난... 누가 이겼는지 대충 예측해본다.

 

 

한나라당, 선거구제 개편 반대하나 큰 고민거리
여당이 선거법 개정안 심의 요구하면 거부 명분 마땅치 않아
입력 :2005-09-10 15:39   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불쑥 던진 `대연정 방정식'을 푸느라 골머리를 앓았던 한나라당이 이번엔 여권이 대연정 카드 대신 내민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한나라당은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 "게임의 룰을 일방처리해선 안된다" 등 이유를 내세워 즉각 `반대' 목소리를 높였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아 보인다.

선거구제 문제는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의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쏠릴 수밖에 없는 `민감 사안'인 데다가 여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심의를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할 명분도, 저지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게 현실.

또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 다른 야당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자칫 한나라당만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며 "한나라당은 대안없이 무조건 반대만 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우려한 듯 한나라당은 일단 선거구제 개편문제가 정국 이슈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심하는 듯하다.

강재섭 원내대표가 전날 국회 파행을 각오하고서라도 막겠다고 `엄포'를 놓은 데 이어 나경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10일 "여당이 선거구제 개편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을 일방처리하려 하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선거구제 개편은 3년후에나 적용되고 ▲의원들간 갈등이 생겨 정국혼란 원인이 되며 ▲현 국정우선순위는 경제이고 ▲정기국회 때는 예산부수법안만 다뤄야 한다 등 7가지 이유를 내세워 선거구제 개편 논의의 부적절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은 `4.30 재선거'로 여소야대 정국이 된 후 제기했던 상임위 정수조정문제를 다시 거론하고 나섰다. 여당이 상임위에서 선거법 개정안 등을 일방 처리하는 걸 막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선거법 개정안을 심의할 가능성이 큰 행정자치위는 여소야대 정국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대야소(열린우리당 13, 한나라당 10, 비교섭 2명)인 데다가 위원장도 여당 소속이며, 이미 과거사법과 친일진상규명법 등을 단독처리한 선례도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선거구제 개편 논의 불가'라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의원들은 벌써부터 선거구제 개편에 적지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남 출신 한 의원은 "지역구도 타파라는 거창한 명분이 아니더라도 농촌 인구 감소와 도시 인구 집중, 표의 등가성 문제 등을 감안할 때 현행 선거구는 손볼 데가 적지 않아 큰 틀의 변화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선 다선 및 농촌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거나 소선거구제(농촌)와 중.대선거구제(도시)를 절충한 도농복합형 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의원들은 여권 일각에서 제시하는 의원 정수 증원에 대해서도 내심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정치개혁특위도 올해 초에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독일식 정당명부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 현행 의원수를 유지할 경우 한나라당으로선 크게 손해볼 게 없는 제도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얘기도 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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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처럼~ 음악처럼~' 전태일에 취하다

 

 

특별기획 | 전태일거리, 시민 힘으로 + 종합
'비처럼~ 음악처럼~' 전태일에 취하다
[현장] 전태일 거리만들기 특별공연...'의미'와 '재미'의 융합 한마당
텍스트만보기   강이종행(kingsx69) 기자   

 


▲ 9일 저녁 홍대 앞 놀이터에서 열린 전태일 거리만들기 특별공연에서 인디밴드 로드(Road)가 관중들과 함께 열창하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남소연
valign=top ’전태일’ 젊음의 거리로 돌아오다 / 편정아, 김호중 기자

추적추적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벌어진 ‘바보, 전태일과 함께 노래합시다!’ 특별 공연. 인디 음악인들이 뭉친 이날 공연의 메인무대는 펑크밴드 노브레인이 맡았다. 노브레인의 보컬이자 리더 이성우씨는 300여명의 청중들을 이렇게 소리쳤다.

"하늘에 계신 전태일님을 위한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하늘까지 함성이 들리도록 외칩시다!"

이어 뮤지션과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하늘로 손을 쭉 뻗은 채 껑충겅충 음악에 몸을 맡겼다.

전태일 거리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공연은 9일 저녁 7시 30분부터 홍대 앞 놀이터에서 진행됐다. 야외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의 가장 큰 적은 다름 아닌 비. 하루 종일 빗줄기는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했다. 행사를 준비한 클럽문화협회 한 관계자는 빗방울을 보며 "비만 내리면 공연은 언제나 성공이었어요"라는 말로 공연의 성공을 예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홍대 앞을 지나가는 많은 젊은이들이 놀이터로 모였고 '전태일 열사와 한바탕 난장'이 벌어졌다.

홍대 앞 전태일과 함께 난장 벌어지다

공연의 첫 무대는 실력파 힙합 듀오 '얼번 스트리트'의 몫. 어느 공연에나 첫 주자들은 '썰렁함'을 털어야 하는 사명을 가진다. 이들은 "비가 오는 것을 보니 전태일 열사가 감동한 것 같다"며 그들만의 랩을 읊조렸다. 비웨어(Beware),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올드 스쿨 드라이브(Old school drive) 등 신나는 음악이 차례로 흘러나오자 가만히 서 있던 청중들은 고개를 흔들기 시작했고 힙합 특유의 흐느적거림을 지어보였다.

이들에 이어 나온 힙합 트리오 디에스 커넥션(DS Connexion)은 나오자마자 관객들에게 무대 앞으로 나올 것을 요청했다. 이날 공연엔 무대를 위한 단이 올라가지 않았다. 때문에 뮤지션과 관객은 같은 눈높이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 이때부터 뮤지션인지 청중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디에스 타임(DS time), 그여자가 사는 법, 에프릭타 파토라 표차 등 이들의 노래로 홍대 앞 놀이터는 댄스파티의 현장으로 돌변했다.

여기까지는 힙합의 무대. 다음은 록음악의 차례였다. 우선 하이브리드(잡종)-모던록 밴드 로드(Road)가 힘차게 '샤우팅'을 시작했다. 이들은 디스토피아(Distopia), 웨이크 업(Wake Up) 등 올해 발매된 1집의 곡들을 선보였다. 특히 가수 싸이의 '챔피언', 서태지의 '난 알아요' 등을 이들만의 스타일로 바꿔 불를 땐 수백명의 관객이 일심동체가 돼 합창을 했다.

'로드'의 무대가 끝난 뒤, 이날의 하이라이트 '노브레인'의 공연이 마침내 시작됐다.

"오늘 일단 즐겁게 놀아보자구요. 하지만 전태일 거리만들기 캠페인을 위한 공연이니 만큼 그 의미만은 잊지 맙시다."

▲ 펑크밴드 노브레인(No-brain)이 9일 저녁 홍대 앞 놀이터에서 열린 전태일 거리만들기 특별공연에서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남소연
보컬 이성우씨는 이날 공연의 의미를 청중들에게 각인시킨 뒤 대한민국 펑크의 자존심이 무엇인지를 노래와 몸짓으로 증명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홍대 '노빠'(?)들은 점핑, 슬램(몸끼리 부딪히는 록매니아들의 몸짓) 등으로 음악에 취해 갔다. 노브레인은 스탠드 업 마이 프렌드, 빨강 머리, 바다 사나이 등 이들의 대표곡을 연이어 불렀다. 열광하는 팬들로 인해 한 때 밴드가 연주를 할 공간이 없어질 정도였다. 연주자나 팬들 모두 무아지경에 빠져 버린 것이다.

"내리는 비, 전태일 열사 하늘에서 감동한 것"

이렇게 이어진 공연은 약 2시간 가량 계속됐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흠뻑 젖은 땀을 닦으며 공연의 감동을 간직한 채 놀이터를 빠져나갔다. 고등학생 딸과 함께 '놀이터'를 찾은 김경애(45·여)씨는 "아마 전태일님이 이 시대에 살았다면 이 자리에서 같은 또래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홍대만의 언어로 의미를 잘 살린 것 같다"고 공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린 두 아들 준호, 동호와 공연장을 찾아 동판만들기 행사에까지 참여한 안효심(35·여)씨는 "어린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동판에 쓰일 글구로 "사랑하는 준호, 동호야!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의미 있는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기 위해 찾았다"는 모 국회의원 보좌관은 "사실 '노브레인'을 보러 온 사람도 있겠지만 노브레인이 전태일을 소개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열사를 알 수 있다면 더 좋은 것 아니겠나"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그의 말처럼 공연을 찾은 대다수는 어떤 의미의 공연인지도 모른 채 음악에 몸을 맡겼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연 뒤 많은 사람들이 놀이터 한켠에 마련된 '전태일 거리만들기' 모금운동에 작은 금액이나마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충남 예산에서 이번 공연을 보러 온 김혜영씨는 "사실 전태일님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멀리서 온 것이 후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전태일 의미의 폭 넓힐 수 있었다”

황만호 전태일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공연 뒤 "사실 젊은이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했지만 공연을 본 뒤 많이 감격했다"며 "거리 조성에 정성을 모아준 분들께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전태일 거리 조성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시민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본다. 오늘을 통해 전태일에 대한 의미의 폭을 더 넓힐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이날 공연 뒤 홍대 앞 8개의 클럽에서는 엠씨 스타이퍼, 닥터 레게 등 30여개 음악인들이 '전태일 거리만들기 사운드 데이' 공연을 벌였다. 18회 사운드데이를 '전태일 열사'를 위한 행사로 마련한 클럽문화협회 최정한 대표는 "음악을 통해 '전태일 거리만들기'를 자연스럽게 담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9일 저녁 홍대 앞 놀이터에서 열린 전태일 거리만들기 특별공연에서 힙합 트리오 디에스 커넥션(DS Connexion)이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남소연
"전태일, 난 네게 반했어!"
[인터뷰] 전태일 공연 참가한 인디 음악인들

이날 '전태일 거리만들기' 특별공연에 감동한 이들은 주최측과 관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멋진 무대를 선보였던 음악인들도 "행복했다"고 입을 모았다.

노브레인의 이성우씨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도 그렇고 친구들(관객)도 그렇고 전태일님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에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타리스트 정민준씨는 "사실 잘 몰랐던 전태일 열사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난 (전태일)네게 반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자신들의 노래제목을 응용해 말했다. 이에 대해 성우씨는 "타인을 위해 목숨을 버렸던 그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얼번 스트리트는 "어떤 분들은 홍대에서 전태일 공연을 한다는 것에 '장난하냐'며 비아냥 거린다"며 "이런 행사에 나와 함께 의미를 기리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로드의 리더 하민은 "비가 내려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며 "전태일 거리가 만들어지면 그곳에서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2005-09-09 23:18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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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식인조개 보셨습니까?

전반적으루다가 오늘 그림 참 좋다.

 

사람 잡는 식인조개 보셨습니까?
[사진] 충남 공주 지당세계만물박물관에서 만난 희귀한 것들
텍스트만보기   이승철(seung812) 기자   
식인조개라는 것이 실제로 있을 수 있겠습니까? 물 속의 조개가 사람을 해친다는 말인데 그게 가능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식인상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식인조개라는 것은 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 식인조개랍니다.
ⓒ2005 이승철
그런데 지당세계만물박물관이라는 곳에는 분명히 커다란 조개껍질이 '식인조개'라는 명찰을 달고 당당히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2일 충남 공주시 탄천에 있는 그 박물관을 관람하는 동안 정말 놀라운 것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시내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산 속에 자리 잡은 박물관은, 이런 곳에 과연 박물관이 있을까 할 정도로 외딴 곳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문을 들어서면서 넓은 정원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각종 모형공룡들과 연못, 전시관을 돌아보며 박물관의 실체가 다가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제1전시관은 육상동물들과 바다 속 생물들의 전시관이었습니다. 호랑이와 사자, 고래와 상어 등 우리들이 사진이나 그림으로 흔히 보아왔던 생물들과 함께 진귀한 동물과 물고기, 그리고 조개류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식인조개였습니다. 동남아시아 필리핀 해역의 깊은 바다에 사는 이 조개는 다 자라면 크기가 1.5m나 되며 무게도 200kg이나 나간다고 합니다. 그러니 바다 속에 들어간 사람이 실수라도 하여 껍질을 열고 있는 조개 살을 건드렸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놀란 조개가 껍질을 오므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조개껍질에 물린 사람은 꼼짝없이 조개에게 붙잡혀 물 위로 나오지 못해 죽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 거대한 조개를 맨손으로는 아마 어떻게 해볼 수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식인조개라는 이름을 붙인 모양인데 조개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이름일 것 같았습니다.

▲ 뱀눈 사마귀
ⓒ2005 이승철
▲ 나뭇잎 벌레
ⓒ2005 이승철
▲ 코카서스 장수풍뎅이
ⓒ2005 이승철
제 1관을 둘러보고 제 2관에 올라가면 이곳은 화려한 나비들과 곤충들의 세상입니다. 얼마나 진귀하고 많은 나비들과 곤충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찬찬히 살펴볼 겨를이 없습니다. 눈이 뱀눈 같은 태국산 뱀눈 사마귀와 꼭 나뭇잎처럼 생겨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으면 절대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은 동남아 등지에 사는 나뭇잎 벌레도 참 신기한 모습입니다.

인도네시아 산 장수풍뎅이의 당당한 모습도 눈길을 놓아주지 않지만 긴 꼬리 장대누에나방의 새신랑 연미복 같은 모습도 여간 멋진 모습이 아닙니다. 나비와 곤충들의 예쁘고 신기한 모습에 빠져 있을 때 한 떼의 어린이들이 몰려 들어왔습니다.

유치원 어린이들은 나비와 곤충들을 보며 환성부터 지릅니다. 세상에 이렇게 진귀한 나비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어린이들 눈에야 오죽했겠습니까. 어느 나비가 예쁘냐고 물으니 이것 저것을 모두 가리킵니다. 예쁘고 신기한 모습에 빠진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을 뒤로 하고 제 3관으로 향했습니다.

3관으로 가는 길에도 아름다운 연못이 작은 분수를 내뿜으며 정답게 맞아줍니다. 작은 산골짜기에 오밀조밀 참 예쁘게 꾸며놓았다는 느낌입니다.

▲ 공룡알 화석
ⓒ2005 이승철
▲ 앵무조개 화석
ⓒ2005 이승철
▲ 벌집산호 화석
ⓒ2005 이승철
3관에 들어서니 안내원 두 명이 전시품 설명을 해줍니다. 첫 번째 발길을 붙잡은 것은 3만 5천 년 전의 공룡 알 화석입니다. 여덟 개의 공룡 알이 그대로 굳어 돌이 된 모습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거대한 공룡의 크기에 비하면 작아 보이는 알이지만 삼만 오천년 전 생물의 알이 눈앞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 옆에는 다닥다닥 붙은 앵무조개 알 화석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개 알의 모습이 앵무새의 얼굴과 부리를 닮아 있어서 앵무조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벌집산호 화석도 신기한 모습입니다. 산호화석이 꼭 벌집처럼 생겼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창작품은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훨씬 초월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실감나는 화석은 아무래도 코브라 화석일 것입니다. 칭칭 똬리를 틀고 앉은 녀석이 머리를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갈라진 혀를 날름거릴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전시실은 온갖 진귀한 것들로 가득했습니다. 화석들뿐만 아니라 가공하지 않은 광석이며 보석, 희한한 모습의 수석들도 많았습니다. 묘안석은 둥글게 가공된 것이 세 개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는데 모양이나 빛깔이 영락없는 고양이 눈입니다. 또 휘안석은 돌이 아니라 쇠붙이 같았습니다.

수석 중에서는 산수나 짐승 모양, 또는 무늬석들도 좋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인상석과 문양석이었습니다. 파이프를 문 흑인의 모습이며 농부의 얼굴모습도 있고 멋진 신사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문양석 중에서는 돌의 면에 각종 꽃모양이 정교하게 그려진 것들이 많았는데 해바라기 문양의 돌 한 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어서 십억 원이 넘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진귀한 것들 중의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콩이었는데 콩깍지의 크기가 사람의 키보다 더 크다고 하니 상상해 보십시오, 어른의 키보다 더 큰 콩 말입니다. 이렇게 세 개의 전시실을 한 바퀴 돌아보려면 적어도 한나절은 걸려야 대충 살펴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대충 살펴보는 데 말입니다.

제대로 보려면 하루는 족히 걸릴 것 같았습니다. 전시품이 무려 25만여 점이라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 박물관은 한국수맥학회 회장과 한국풍수명당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육현(57) 관장이 무려 35년여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것들을 모아 전시관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 코브라 화석
ⓒ2005 이승철
▲ 사람의 키보다 더큰 세계최대의 콩
ⓒ2005 이승철
▲ 고양이 눈동자 같은 묘안석
ⓒ2005 이승철
2004년에 문을 연 이 박물관은 박물관 건립과 전시품 구매에만 약 1555억 5000만원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공주시 탄천면 광명리 일대의 산골짜기에 지상 2층 규모의 박물관과 별관, 그리고 부속 시설을 세워 운영하고 있는데 전 세계의 희귀하고 다양한 동물, 곤충(나비), 광물, 화석, 수석 등을 수집하여 전시하는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류 관장은 조부 때부터 3대에 걸쳐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모은 재산과 풍수지리 강연, 저서 활동을 통해 모은 사재로 세계의 만물을 구입하고 박물관을 건립했다고 합니다, 박물관 1관은 육상 수상 동물들의 박제, 2관에는 나비를 주축으로 한 곤충, 3관에는 광물과 화석류, 그리고 수석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품 중에서도 나비 2만 8000여점과 박제된 벵골호랑이, 동남아에서 가장 큰 35캐럿짜리 루비는 지당세계만물박물관이 자랑하는 소장품들이라고 합니다. 또 박물관 초입 광장의 대형공룡조형물들은 어린이들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주고, 진입로 변에 있는 400여종의 연꽃을 즐길 수 있는 5000여 평 규모의 연못도 제철에 가면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았습니다.

 

찾아가는 길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탄천 IC와 공주-부여방면 국도 이인면사무 소 앞에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시인이승철 을 검색하시면 홈페이지 "시가있는오두막집'에서 다른 글과 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2005-09-10 08:56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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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제주 오름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사진] 물방울과 빛방울이 연주하는 허공의 노래
텍스트만보기   오희삼(witseorum) 기자   
▲ 푸른 허공을 가르는 오색의 무지개는 제주도의 하늘이 아직 청정하다는 증거겠지요.
ⓒ2005 오희삼
싱그럽고 무성하기만하던 초록의 숲이 야위어가며 가을이 오시려나 봅니다.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숲 속의 조붓한 언덕길을 따라 어승생오름을 오르노라면, 몸속을 파고드는 한기에 한여름을 달구던 뙤약볕이 그립기도 합니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한라산은 제주의 여느 마을보다 항상 한 계절을 앞질러 갑니다.

소나무 줄기를 기어오르는 담쟁이덩굴의 푸른 잎새에는 어느새 가을을 물들이는 단풍이 짙어오고 홍자빛 억새풀의 이삭도 조금씩 여물어갑니다. 줄기 끝에 풍경(風磬)처럼 매달린 억새의 수줍은 꽃망울처럼 가을은 여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불어오는 풍륜(風輪)에 실려옵니다. 비에 젖은 숲 속의 나무들이 내쉬는 비릿한 냄새도 풀벌레소리에 묻어옵니다.

▲ 줄기 끝에 풍경(風磬)처럼 매달린 억새의 수줍은 꽃망울.
ⓒ2005 오희삼
지루하게 내리던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거센 바람이 비구름을 몰아내면서 드러나는 가을의 햇살이 젖은 숲을 말리고 허공에서는 물방울들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찬란한 햇살이 그 허공 속의 투명한 물방울 속을 저어서 갈 때 풍마우세(風磨雨洗)의 하늘에는 한바탕 빛 잔치가 벌어집니다.

바로 오색의 무지개지요. 허공 속의 먼지들이 비에 씻겨 사라지고 티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에서만 무지개는 태어납니다. 아직은 제주도의 하늘이 청정하다는 증거겠지요.

▲ 가끔씩 어승생오름 정상에서도 어리목 광장에 어리는 동그란 무지개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 현상을 광환(光環)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코로나(corona), 독일에선 브로켄(Brocken)이라고 합니다
ⓒ2005 오희삼
본래 무지개는 원형입니다. 높은 산정에 올라 산 아래에 펼쳐진 무지개를 내려다볼 때 바로 동그란 무지개를 볼 수가 있습니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분화구에 생기는 무지개도 원형입니다. 일년에 단 한 번 보기도 힘든 광경이지요. 가끔씩 어승생오름 정상에서도 어리목 광장에 어리는 동그란 무지개를 볼 수가 있습니다.

광환(光環)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코로나(corona), 독일에선 이 현상을 브로켄(Brocken)이라고 합니다. '브로켄'이란 단어는 브로켄 현상이 처음 목격된 독일 하르츠 산군의 브로켄산(1342m)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지상에서 무지개는 항상 반원입니다. 어떤 곳에서도 반원의 정면만 보입니다. 무지개의 옆 얼굴은 볼 수가 없습니다. 빛이 반사될 때 42도 각도로만 반사되기 때문이지요.

햇살의 강도에 따라 무지개는 또 다른 무지개를 낳습니다. 처음 생긴 무지개의 바깥쪽에 형성되는데 본래의 무지개와 색상의 배열이 반대랍니다. 빛이 두 번 반사되면서 생기는 쌍무지개는 흔히 볼 수 없는데 빛의 손실 때문에 색상은 좀 옅어집니다.

▲ 찬란한 햇살이 그 허공 속의 투명한 물방울 속을 저어서 갈 때 풍마우세(風磨雨洗)의 하늘에는 한바탕 빛 잔치가 벌어집니다.
ⓒ2005 오희삼
▲ 햇살의 강도에 따라 무지개는 또 다른 무지개를 낳습니다. 처음 생긴 무지개의 바깥쪽에 형성되는데, 본래의 무지개와 색상의 배열이 반대랍니다. 빛이 두 번 반사되면서 생기는 빛의 손실 때문에 색상은 좀 옅어집니다.
ⓒ2005 오희삼
어른이거나 아이거나 무지개 앞에서는 가슴 속에 슬며시 번지는 기쁨을 감출 수가 없는 법이지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저마다 '야, 무지개다' 외치며 저도 모르는 사이 탄성을 내질러 본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천상의 선녀들이 거닐 것만 같은 비단길처럼 펼쳐진 무지개를 보고 우울하던 마음이 한결 가볍게 느껴지고 행운 한 아름이 와르르 안겨올 것만 같은 야릇한 기쁨에 잠겨본 적 있으신지요.

그 가없는 하늘에 펼쳐지는 오색빛의 향연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미망(迷妄)을 훌훌 벗고 한번쯤은 하늘을 쳐다보라는 속삭임은 아닐는지요. 그 하늘 속에 비치는 마음의 호수를 조용히 들여다보라고 말입니다. 무지개의 터널을 관통하며 가을이 소리 없이 하늘에 번져옵니다.

▲ 무지개의 터널을 관통하며 가을이 소리 없이 하늘에 번져옵니다.
ⓒ2005 오희삼
이 글은 제주의 인터넷신문 <제주의 소리(www.jejusori.net)>에도 실렸습니다.
2005-09-08 21:17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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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g 무게의 세계에서 가장 큰 개

음... 무늬만 없다 뿐이지 세인트 버나드 종 비슷하게 순하게 생겼슴

우리 집 개는 이에 절반도 안되는게 엄청 지랄

 

2005년 9월 10일 (토) 10:53  리뷰스타
100kg 무게의 세계에서 가장 큰 개

몸무게가 100kg에 육박하는 초대형 개가 있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개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포탈 사이트 독 마니아와 여러 사이트 등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개’라는 제목으로 이 개의 사진과 설명이 깃들여져 있다.

미국에 사는 올해 6 년생의 ‘브루스’라는 이름의 개는 몸무게가 100kg에 육박하며 말처럼 아이들을 등에 태우고 한바퀴를 도는 등 이 부근에서 아주 유명한 개라고 한다.

브루스는 큰 덩치에 비해 순해서 주인과 사람들에게 드러누워 애교를 부리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브루스는 집주인 아이들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거주하는 어른들과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유명한 개이며 애견 애호가 사이트들로부터도 세계에서 가장 큰 개라고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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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근 기자 / master@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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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가득한 거품 모양 구름, '유방운' 화제

윤미씨, 오늘도 하드코어한거 한껀 하셨다.

객관적으루다가 그림 참 좋다.

 

하늘 가득한 거품 모양 구름, '유방운' 화제

2005-09-09 09:44:31

 

'천사의 날개' 구름에 이은 '유방운'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천사의 날개'는 지난 3월 네티즌 사이에서 사진이 퍼지면서 화제가 된 구름. 이 구름은 털구름, 새털구름, 견운(絹雲)이라고 불리는 '권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보기 - 네티즌 감동 '천사의 날개' 화제>

최근 또 한 차례 화제가 되고 있는 구름은 하얗고 동그란 모양으로 하늘을 가득 덮고 있다. 언뜻 봐도 특이한 모양의 구름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지난 8일 오후 커뮤니티 사이트 '웃긴대학'(www.humoruniv.com)에 '신기한 구름'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사진에 여러 네티즌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호응하고 있다.

사진 속에서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은 마치 잘 부푼 거품이 뭉쳐 하늘에 매달려 있는 듯 하다. 하얀 색깔이 마치 생크림 케이크의 장식 같기도 하고, 석회동굴의 동그란 석순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여러 네티즌이 "혹시 합성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한 네티즌이 "이 구름은 '유방운'"이라는 정보를 전했다. 곧 이어 여러 네티즌에 의해 '유방운'이라 알려진 구름의 사진들이 소개됐다. 소개된 사진 속의 '유방운'들은 화제가 된 사진과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평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사진 한 장 한 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찰칵닷컴'(chalkak.com)이라는 사이트에 ID '찌꾸' 네티즌이 올려준 사진과 한 블로그(kr.blog.yahoo.com/ysleefa)에 담긴 사진전 수상작 중 '이정하' 씨가 촬영한 유방운 관련 사진이 여러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이정하' 씨의 '유방운' (2003.8.26, 경북 울진 연지리 / 출처 = kr.blog.yahoo.com/ysleefa)>

사진과 관련 SBS에서 기상 예보를 맡고 있는 홍서연 기상캐스터에게 자문을 요청한 결과 사진 속 구름은 '유방운'이 맞다는 설명이다. '유방운'이라는 이름은 구름 아래가 여성의 수유기관인 유방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것이라고.

'유방운'은 보통 적운(積雲)·고적운·층적운 및 적란운(積亂雲)에 흔히 나타나는데, 모양 변화가 빠르고 일반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소멸하는 특성이 있어 비를 내리는 구름은 아니라고 한다.

홍서연 캐스터는 "전형적인 유방운은 정말로 예쁘게 동그란 것도 있다"는 설명을 전했다.

구름은 보통 계절과 기후 상황에 따라 그 모양을 달리하는데, 유방운이 주로 나타난다는 구름은 적운과 적란운, 고적운, 층적운 등이다.

적운은 맑은 날 여름철 오후에 주로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뭉게구름 이라고 불린다. 또 적란운은 소나기나 우박, 번개, 천둥을 동반하는 구름이며, 고적운은 흔히 양떼구름이라 불리는 회색의 둥근 덩어리 구름이다. 층적운은 회색의 커다란 구름 덩어리로 비오기 전이나 후에 자주 나타난다.

이렇기 때문에 유방운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특성이 있어도 적운이 아닌 적란운이나 층적운에서 만들어지게 되면 비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흔히 볼 수 없는 기상현상에 대한 네티즌이 호기심이 사진과 다양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가운데, '천사의 날개', '거품 구름'을 이을 또 다른 특별한 구름이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윤미 naki@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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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뮤직비디오 '캉캉'

미아리 복스 뒤를 잇는 걸출한 얘들이 왔다.

이름 lpg

그 이름 또한 얼마나 싸보이냐

이건 음악도 아니다.

 

LPG 뮤직비디오 '캉캉'

[YTN STAR 2005-08-19 11:56]

팔등신 미녀들이 부르는 트로트, LPG의 '캉캉'이 요즘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캉캉 춤을 추는 그들의 무대도 화제지만 노래 '캉캉'도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LPG의 매력이 그대로 묻어나는 '캉캉'을 뮤직비디오로 만나보시죠.

■ LPG

여성 4인조 트로트 그룹. LPG는 길고(LONG) 예쁜(PRETTY) 소녀들(GIRLS)의 줄임 말이면서 가요계를 무시무시한 에너지로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 멤버들이 모두 미스코리아 및 슈퍼엘리트 모델 출신이어서 더욱 화제다. 젊은 여성 4명이 트로트를 부른다는 것부터 눈길을 끌었으며 이들도 트로트로 중국 진출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캉캉

LPG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지난해 국민가요 '어머나'를 작곡한 윤명선씨가 두 번째로 만든 곡이다. 빠른 템포의 신나고 경쾌한 가락이 돋보이는 곡. 이 노래를 부르며 LPG가 추는 캉캉 춤도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 LPG

LPG의 데뷔 앨범. 모두 11곡을 수록하면서 신곡 3곡과 70~80년대의 트로트 히트곡을 리메이크 했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 '캉캉'을 비롯해 발라드곡 '이별모드'도 있으며, '첫 차', '제3한강교', ' 돌팔매', '남행 열차' 등 제목만 들어도 알 만한 노래들을 LPG 식으로 신나게 다시 불렀다.

[저작권자(c) YTNSTAR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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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경기와 체감경기 왜 다를까

이제 언론이 비정규직 양극화 문제에 대해 조명할 때다. 계속 안하겠지만

 

지표경기와 체감경기 왜 다를까
[경향신문 2005-09-09 18:57]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회담하면서 박대표가 장기불황을 걱정하자 “지표로 얘기하자”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이 말에는 “근거를 갖고 얘기하자”는 원론적인 뜻도 있겠지만 “지표를 보면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소비가 점차 늘고 수출이 여전히 잘되는 등 실물 경기지표가 나아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의 체감경기는 나쁘다. 이 때문에 정부가 월간 경기지표를 발표할 때마다 “실감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곤 한다.

9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민간소비재 판매액은 1·4분기에 1.2%, 2·4분기 3.2% 증가에 이어 7월에는 4.9% 늘었다. 수출 증가율은 7월 10.9%에 이어 8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8% 늘었다. 설비투자도 2·4분기 2.9% 늘어난 데 이어 7월에는 4.7%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자 심리는 실물지표와 반대로 가고 있다. 6개월 뒤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월에 94.8로 나타나 지난 3월(102.2) 이후 5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왜 그럴까. 소비자가 체감하기에는 경기가 나아지는 정도가 아주 미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실물지표는 경기가 바닥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하므로 상대적으로 좋게 나타날 수 있지만 소비자심리는 절대적 기준으로 경기를 평가하기 때문에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기가 워낙 나빠 올해는 약간만 나아져도 지표는 개선되지만 소비자는 개선 정도가 미미해 느끼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양극화로 설명하는 전문가도 있다. 전경련 이승철 상무는 “투자지표가 3~4% 상승해도 속을 들여다보면 대기업은 15~20% 정도 늘린 반면 중소기업은 오히려 20~30% 줄인 곳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양극화가 소득계층별, 기업규모별, 수출·내수기업 등에 뚜렷해지다보니 전체를 보여주는 지표는 개선돼 보이지만 개인별로, 기업별로 물어보면 부정적인 답이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7월 중 소비재판매액이 4.9% 늘어 대형할인점은 8.1%, 백화점은 1.6% 증가한 반면 소형 점포는 1.3% 줄었다. 재래시장 경기 실사지수(전경련 조사)는 1·4분기 60, 2·4분기 73, 3·4분기 68 등으로 기준치(100)에 크게 못미치지만 할인점·백화점·편의점 경기를 보여주는 산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대한상의 조사)는 1·4분기 68에서 2·4분기 106, 3·4분기 104로 높다.

많은 전문가들은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

체감경기를 나쁘게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고용이다.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지 않아 주위에 일자리를 못찾은 사람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경기가 냉랭하게 느껴진다. 7월 중 취업자는 43만4천명 늘었지만 빛이 나지 않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일자리를 찾아나선 사람이 느는 바람에 경제활동인구가 신규 취업자보다 많은 45만6천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성휴기자 songhu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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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떠난 자리에 노란 선인장 꽃만

당시 백색 테러에 의한 강간과 학살도 대단했지

 

할머니 떠난 자리에 노란 선인장 꽃만
4.3 '무명천 할머니'의 쓸쓸한 1주기... 기억하십니까?
텍스트만보기   양김진웅(land) 기자   
▲ 지난해 1월 19일 성이시돌 요양원에 계실 때의 모습. 할머니는 그 해 9월 8일 돌아가셨다.
ⓒ2005 고성만
▲ '4·3 할머니'라고 불리웠던 진 할머니의 집 앞에는 마치 '분신'이라도 된 듯 한 송이의 노란 선인장 꽃이 피어 있다.
ⓒ2005 양김진웅

▲ 진아영 할머니의 젊을 때 사진. 누군가 돌아가시기 직전 사진과 함께 방 한켠에 세워 놓았다.
ⓒ2005 양김진웅
4·3의 고통을 온 몸에 새긴 채 가신 무명천 할머니를 기억하십니까?

지난해 이맘때 하얀 무명천으로 턱을 동여맨 채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한 할머니가 있었다. 바로 남녘 땅 끝 제주도에서 돌아가신 진아영 할머니(당시 90세·한림읍 월령리).

진 할머니는 1948년 제주도 4·3 사건 당시 고향집(한경면 판포리) 앞에서 누가 쏘았는지도 모르는 총에 맞아 턱을 잃어 평생을 하얀 무명천으로 턱을 감싼 채 살아와 '무명천 할머니'라고 불렸다.

지난 8일은 진 할머니가 한(恨) 많은 세상을 떠난 지 1주년이 된 날이었다. 하지만 그를 기억해 주는 이들은 없었다. 여느 할머니였다면 '소상'이니, '야제'니 시끌벅적할만도 했건만 누구하나 할머니의 죽음을 기억해내는 이는 없었다.

며칠 전 할머니의 임종을 책임졌던 한림읍 성이시돌 요양원에서 할머니가 묻힌 봉분에 간단한 벌초를 했을 뿐, 그가 살았던 한림읍 월령리 집에는 반쯤 덮인 담쟁이덩굴과 잡초만이 쓸쓸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9월 진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4·3 관계자와 많은 지인들은 물론 모든 언론매체까지 나서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평소 할머니를 찾았던 몇몇 지인들이 이날 1주기를 맞아 고향을 등지고 평생을 살았던 월령리 집을 청소하고 할머니가 잠든 성이시돌 공동묘지를 찾아 절을 올린 게 전부였다.

▲ 지인들이 8일 오후 진아영 할머니 묘를 찾아 간단한 성묘를 지냈다.
ⓒ2005 양김진웅
▲ 진 할머니가 잠들어 있는 성이시돌 공동묘지 내 봉분. 평생 '4·3 무명천 할머니'라는 이름이 따라다녔다.
ⓒ2005 양김진웅

진 할머니는 지난해 눈을 감는 그날까지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4·3으로 인한 후유장애로 평생 링거와 진통제가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했던 할머니는 이후 심장질환과 골다공증 등 많은 노환에 시달려 왔다.

결국 홀로 지내던 할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자 이시돌 요양원에서 2년 반 동안 요양을 받다 임종날 오전 조용히 눈을 감았다. 눈을 감을 때에도 할머니는 누구에게도, 원망도 탓도 하지 않았다.

세상이 바뀌면서 4·3특별법이 제정되고 다시 미흡한 법개정을 추진한다고 야단하고 있지만 정작 그 빛을 봐야할 할머니는 이승에 없었다.

1주기를 맞아 이날 할머니의 처소 정리를 제안한 고성만(27·제주4·3연구소 연구원)씨는 "아픔과 고통에 아랑곳 없이 할머니는 '4·3 할머니'로 상징돼 많은 이들로 부터 시선을 받았지만 정작 할머니의 숭고한 죽음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평소 할머니를 찾아 생전의 모습을 담아 두었던 그는 "할머니가 살았던 이곳은 무엇보다 값진 4·3 흔적지의 하나"라며 "지인들을 중심으로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아 할머니의 집을 보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 네티즌이 '무명천 할머니 추모카페(cafe.daum.net/jeju43sad)를 개설했지만 여기에도 찾아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 진아영 할머니가 살았던 한림읍 월령리 집. 담쟁이덩굴이 뒤덮고 있다.
ⓒ2005 양김진웅
▲ 진 할머니가 살았던 방안.
ⓒ2005 양김진웅
▲ 주인 없이 쌓여간 전기요금 고지서. 요금액은 200원이라 적혀 있다.
ⓒ2005 양김진웅
2005-09-09 16:52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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