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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날 아침 조조로 보았다. 그만큼 기대가 되었다. 그렇다고 뭐 기대치가 심하게 높아서 그 때문에 실망한 건 아니다.
디게 별로다=ㅁ=
오프닝이 굉장히 촌스러운데 그런 식의 촌스러움을 감수하고라도 자본주의를 비판한 거냐라면 그건 전혀 모르겠다. 미국을 비판하는 것이 반드시 자본주의 비판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나도 생각하지만 현실에서 반미의 외침은 전혀 반자본주의로 안 연결된다.
반미라는 기치 하에 역시 한국이 더 강해져야 해,라고 자본주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열광하기에 충분한 영화다,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해도 그 정도에 머무를 것을 감수했다고도 생각된다. 돈을 발른 화면과(괴물은 멋있었지만 화면이 멋지지도 않았네) 전형적인 음악. 죠스냐? <아니 죠스는 기억도 안 나면서 이래
여름철 블로버스터 + 자본주의를 가린 반미의 기치, 그 이상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디게 무서웠다. 대실망이야... 박해일 캐릭터는 왜 나온지 모르겠다. 겨우 옛날 운동권도 쓸모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까.
그래도 두나 언니>ㅅ<랑 딸로 나오는 애는 정말 예뻤다.
참 그리고 가족 공동체는 국민 공동체로 보였다. 외부의 커다란 적 덕분에 이렇게 한 번 다 같이 모이게 되는... 일본이 독도 달라 그러고 미국이 한국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FTA 체결할 때 내부의 갈등은 잠시 잊고 우리 한국인의 힘!!을 생각하며 하나 되어 단결하는 국민 공동체. 역겨워=ㅂ=
반미 하려면 반자본주의 해야 한다.
+ 참 cgv에서 봤는데, 앞에 광고 중에 박찬욱 씨가 나와서 인디 영화의 스피리트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cgv 인디영화관을 선전하는 게 있었는데 참 보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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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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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별로에용?음..기대 만빵인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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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세에용...부가 정보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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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는 댓글입니다.저는 <괴물>이 반미나 반자본주의 둘 다 아니라고 보는데요.
굳이 따진다면 오히려 허무주의에 가깝죠.
반미 같은 개념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까닭은 단순히 현실이 그렇기 때문이죠.
실제로 미군이 약품을 한강에 버린 사건이 있었고 그게 소재로 활용된 것 뿐이죠.
실제로 정치 영역에서 한국이 미국에 의해 강제되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렇다고 딱히 이 영화에서 미국이 어떤 영향력을 가지는 것도 아니죠.)
이 경우엔 반미가 강조된게 아니라, 국가와 언론 등에 대한 비판이 자리잡은 거죠.
마지막에 괴물이랑 싸우는건 단순한 복수에 불과하지 이게 뭐 근본적인 어떤 원인을 타격하는 형태도 아니거든요. 오히려 피해자가 피해자를 격파하는 형태죠.
즉, 어떤 적을 정해서(반미 내지는 반자본주의) 물리치고 평화가 찾아왔다, 라는 이야기가 아닌 거죠.
결국 딸의 복수 외엔 근본적으로 아무 것도 못 했기 (당연히 할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총을 들고 있잖아요.
저는 이 영화에서 가족은 국가가 가지는 한계에 의문을 던지는 개인적 활동(내지는 연대)으로 도입된 개념으로 봐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엔딩에서는 혈족이 아닌 결합 형태의 가족 구성이 나오죠.
초기에 "네 덕분에 우리가 다 모였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실제적로 5명이 전부 다 모인 부분은 중간에 매점에서 밥 먹을 때가 유일하죠.
이 가족이 단결하고는 다른게 서로 각자 다르게 움직여요. 의견도 서로 다르고, 총을 엇갈리게 겨누기도 하고, 아예 헤어지기도 하죠. 그들이 유일하게 유사한 행동을 하는 부분이 여기 한 곳이죠. "며칠을 굶은 거지?"란 목표 하나에 의해서 함께 있는 거죠.
마지막 싸움을 보더라도 정말 우발적으로 연계되는 형태가 된 것 뿐이지 거기에 단결 같은 요소가 개입되지 않았죠.
오히려 극적 활약을 벌인 사람은 가족이 아닌 노숙자였죠.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된 것도 혈족이 아닌 앵벌이 소년이구요.
운동권이나 시위에 대한 묘사는 부정적이죠. 시위대는 걍 부질없었고, 박해일이 화염병 던지는 장면은 다름 멋지긴 했어도 걍 멋진 걸로 끝이거든요. 운동권 선배라는 사람은 언급할 필요도 없구요.
중간에 고아성이 의사, 경찰, 군대를 데려온다고 했는데 사실 걔들이 이미 사람들을 괴롭힌 후 잖아요. 뭔가 위화감을 줘서 모순을 드러내는 대사라고 봐요. 실제로 이 영화가 말도 안 된다는 사실을 감수하고도 괴물이 아닌 바이러스에 촛점을 맞춘 까닭도 거기에 있다고 봐요. ("괴물 = 적"의 구도가 아니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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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조커님 해석 멋지다+_+ 나는 심지어 언론이나 경찰의 대응방식이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재미없었거든요. 오히려 여중생이 붙들려가서 살아있다고 하면 언론이랑 경찰이랑 무척 인간적(!)으로 응수했을텐데. 그리고 영화를 본 사람들의 감상문을 읽어도 미국 나쁘다는 얘기가 대세고.. 그리고 시위대가 바보냐?는 생각도 들고요. 전반적으로 맘상했어요. 마지막에 송강호 아빠가 바보가 아니라 '정상적'인 아빠인 것도 맘상하고.또 말씀하신대로 어른 가족 사이의 연계가 한 덩이로 뭉치는 것은 아니지만 딸손녀조카의 위기라는 한 개의 가장 중요한 사안에서 한 편으로 묶이잖아요. 그래서 내부갈등을 무마하고 공동체적 위기에 함께 대처한다고 봤써요.
근데 조커님 해석 멋져요>ㅅ< 더 생각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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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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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덧글입니다.저는 맨 끝 장면이 지극히 판타지이지만, 그 기초는 현실이라고 봐요.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송강호의 모습은 해법으로 제시되는게 아니라, 고작 그렇게 하는게 그나마 취할 수 있는 선택에 불과하다, 라고 보거든요.
머리 염색한 거 검은색으로 풀어내고, 별 효과도 없던 총을 움켜쥐고, 자신을 괴롭히던 애가 나오던 TV는 신경을 끄고..(물론 물리적으로도 끄긴 하죠.) 끽해야 고작 그 정도란 거죠. (그리고 그 외부는 전부 하얀 눈으로 칠해놓죠. 이건 걍 사회를 의식적으로 제거를 하고 고립을 한 거죠.)
그래서 굳이 이 영화는 어떤가를 따진다면 반미보다는 차라리 허무주의라는 거죠.
제가 다른 곳에 써둔 리뷰에서는 "정치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투쟁은 어디까지 가능한가?"로 시작해서 "정치는 근본적으로 가능한가? 투쟁은 근본적으로 가능한가?"라고 정리를 했죠.
가족의 움직임은 딱히 "공동체적 위기"가 동기가 아니라고 봐요. 실제로 아이는 이미 죽었던 상황이었는데 그때 오히려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모였으면 모였지, 가족이 붕괴하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가족이 움직인 까닭과 고아성이 앵벌이 꼬마를 위해 움직인 까닭은 큰 차이가 없다고 봐요. 사실 귀여운 아이가 굶고 있는데 안 움직일 사람은 없겠죠. (고아성 만세! 로리콘의 피가 끓는... 쿨럭... ;ㅁ;)
움직이는 주체를 큰 의미를 중심으로 하는 '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가족을 택한 거고, 그것도 화기애애한 가족을 피하고 소위 콩가루 집안을 택한 거죠. 단지 좀 한국사적 입장에서 보편성을 부여하려고 상처를 축적하는 집안으로 설정을 해놨죠. 여튼, 그런 고로 가족이 국가 등으로 확장되는 일이 원천봉쇄가 되죠.
그리고 사실 이런 문제, 실제로 가족이 움직이죠. 개인적으론 아마도 감독이 실제로 자기 때문에 캐삽질을 했던 가족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싶어요. (감독에 대해서 자세히 몰라서 뭐라고는 못 하겠지만, 아마도 왕년에 박해일 정도에 해당했을 꺼라는 가정이죠.)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허무라고 보긴 뭐한게, 뭔가 하긴 하거든요. 부질없지만 복수도 하긴 하고, 고아성이 아이를 감싸서 살리긴 살리죠. 이것들이 우연에 의해 가능했던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해야 하는 원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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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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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버렸다. *.*조커님 살아계시는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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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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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븐// ㅤㅎㅓㄺ... 영화를 보셨다는 건가요, 스포일러를 보셨다는 건가요.....사실 극전 반전도 없고 예상대로 흘러가는 밋밋한 영화라서 스포일러랄 것 까지는 없지만요...
여튼, 저는 아직 죽지는 않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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