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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라면 주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예스맨 프로젝트

좌파라면 주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나는 별 생각없이 이와 같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주식 투자는 남의 노동생산물을 이상하게 가져가는 방식이 아닌가? 하고 대충 여겼기 때문이다. 좌파라면 삼성 등 대기업 물건은 불매해야 하고 좌파라면 자동차 몰면 안 되고, 등등 자본주의에 대한 전면적 불매를 생각했던 일환이다.

하지만 주식이 실제로 어떤 건지, 그게 왜 나쁜 건지는 전혀 몰랐는데, 생각해 보면 난 대기업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영화에서 본 것 외엔 아는 게 없다. 이건 나의 오래된 반자본주의 결벽증때문인데, 난 심지어 내 삶의 자본주의적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한 운동 중 하나였을 만큼 완전히 자본주의를 거부했었다. 그럴 경우 자본주의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중요치 않다. 그냥 딱 보면 자본주읜 줄 안다(직관적*-_-*1) 그건 거부한다!! 뭐 그런 거임<

그래서 내 삶의 모순에 개로워하기도 하고-씻기지 않는 자본주의의 때-_-때문에. 암튼 자본주의가 뭐지? 경제가 뭐지? 부동산 투기가 뭐지? 이런 문제가 너무너무 재미없고 알고 싶지도 않고 어쨌든 궁극적으로 없어질 거니까 내가 그딴 거 알아서 뭐하셈 이런 맴으로 나의 결벽을 잘 유지하며 살았던 것이다. 그런데 조금씩 의문이 들다가 변증법이다<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변증법이 뭐냐고 하면, 몇 번이나 읽었어도 말로 하라면 잘 못 하겠다 -_- 그래도 해보면< 변증법은 무에서 유가 나오는 게 아니고 어떤 것이 자기 발전의 결과로 자기가 만들어낸 것을 자기가 소화 못 하고 새로운 것으로 바뀌고야 마는 궁극의 과학 결정체....;;;;; ㅋㅋㅋ 역시 잘 모름;;;; 뭐 이런 생각에서 보면 자본주의는 분명 바뀌긴 하지만 그 자체와 전혀 상관없는 새로운 게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나는 게 아니고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던 모순이 새롭게 자본주의를 뒤엎는 거라고. 아유 뭐래 그니까 그거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생산력의 발달을 쫓아가지 못해가지구...;;;; 그거 말한 거임 ㅇㅇ

말하자면 나는 자본주의와 완전 단절된 것을 꿈꾸고, 내가 비자본주의적으로 살아야 한다/살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까 좀 별로인 것 같다. 그런 게 없진 않을 거다. 나 역시 가장 자본주의적 보호막2 속에서긴 하지만 더러운 일 안 하고 더러운 꼴 안 당하고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가만히 마음을 추적해 보면 그냥 정의롭게< 살다보니 자본주의가 뭔진 잘 몰라도 이 놈만큼 나쁜 게 없는 거라. 그래서 자본주의를 향해 궁극의 분노를 쏟아내게 되었고 공부는 해도해도 잘 이해도 안 하고 알기도 싫고 쫌 알아야 잘난 척도 하고 그러는데 이건 뭐... 도저히 못 하겠어서 관뒀었지 우후후<

하지만 역시 나의 삶-운동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일단 나에게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윤리, 나조차도 못 지키는 -_- 그걸 남에게 요구할 수 있는가? X 꽈광~ 이런 의문에 봉착하자 나의 운동 뿐 아니라 다른 운동도 얕잡아 보게 됐다. 저것을 모든 곳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요구할 수 있는가? 엑스라는 대답이 나오면 얕잡아봄<

예를 들어 나는 사실은 지금도 결벽증이 있어서-_- 좌파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싫다.  하지만 아기를 키우는 좌파가 자동차를 가져선 안 되는가? 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다.

지금은 자본주의에 대한 나의 개인운동적 -_- 불매 전략은 폐기했다. 좌파도 생활인이다 -_- 사실은 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좌파에게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살았었다. 아무리 친해도, 아무리 이해해도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또 내가 제일 실망스러웠다. 내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줄 알면서 어떻게 이러고 살아?

하지만 매순간 나의 윤리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며 살아왔다. 이런 느끼한 말을 하다니.. 하지만 결과는 초라하고 그냥 그렇다. 형편 없을 것까진 없다. 그냥 그렇다.

어쨌든 나는 나에게도 남에게도 좌파로서의 윤리?? 이런 요구를 최소한으로 줄이기로 했다. 그렇다고 막 방만하게 살겠다는 건 아니다 -_- 내 마음속의 결벽증 때문에 다른 좌파들보단 자본주의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 가고 납득이 안 가고 정말 부닥칠 때마다 이 사람들은 완전히 통째로 잘못 됐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데, 이건 운동에도 도움이 안 될 뿐더러 좋지도 않고 과학적인 -ㅅ-;;;; 생각도 아니다. 자본주의도 그 속의 사람들도 이해하고 바꾸고 싶다. 근데 뭐 말만 이렇지 여전히 결벽증 덩어리임.

생각해보면 아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증오하며 살아왔다. 이 사람들은 안 돼, 하고 지금도 자주 생각한다. 이런 생각때문에 어울리지도 않는 엘리트주의라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살기보다는 강하게 살고 싶다. 뭐라고 말해야 하지?? 강력해지고 싶다. 강강강 중간약약 강강강강강강강

자본 불매 전략 폐기 관련해서는 아주 오랫동안 고민해 왔는데 이건 다음에 써야지. 무지 길게길게 이렇게 썼는데, 지난 번에 사무실에서 <예스맨 프로젝트>라는 영화를 다같이 봤다. 몇 명은 안 봤지만 ~_~ 이 영화는 아주 좋았다. 이 영화를 보고 주식이 왜 나쁜지, 역시 과학적인 건 아니고; 현상일 뿐이지만 좀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주식 투자자들은 대기업이 '옳은 짓'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어쨌든 좌파에게 주식하지 말라는 건 요구할 수 있겠다 ㄷㄷ

 

목을 졸라버릴테다 'ㅅ'

(예스맨 프로젝트에 나오는 목졸림 코스프레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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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본주의에 대한 영화는 굉장히 좋아해서 -_- 영화로 본 자본주의는 잘 알고 있다 거기서 나의 직관이 나온 것 같다 직관도 아닌 거슬...텍스트로 돌아가기
  2. 자본주의적 방식대로 살아가는 가족의 보호텍스트로 돌아가기

불나비, 1965

앞으로 다시, 보는 모든 영화에 대해 짧게라도 남기기로 했다. 이거마저도 안 하니까 점점 바보됐긔 그래가지구... 

 

불나비 (A tiger moth, 1965)

한국 | 미스터리 | 105분
감독 : 조해원
출연 : 김지미 박암, 신영균, 최남현 등등 
 

 

한국 최고의 미녀 배우 김지미님이 나오신다. 김지미님은 정말이지 왜케 이쁜 거?! 진짜 이쁘다<

 

영화는 그냥 너무 동시대 외국 영화 따라했단 느낌. 특별히 꽉 짜여진 얘기도 아니고 시간 때우기에는 좀 약하고 하지만 불타고 싸우고 이럴 때는 약간의 힘이 느껴졌다.

 

그냥 외국 영화 보면 예쁜 부자 미녀가 살인 사건에 연류되고 거기에 반한 엘리트 중산 계급 남자가 반해서 안 되는지 알면서 살인 사건에 자진해서 불나방처럼 휩쓸려 들어가고, 진실은 알 수 없고 막 빙빙 돌다가 멋진 차를 타고 전원 생활도 즐기고 자본주의 좁나 씁쓸해.. 이러면서 끗나는... 이 영화는 자본주의 씁쓸해는 없었고

 

한국 옛날 영화는 잘 모르는데 볼 때마다 뭐든지 특이하지 않은 게 없다. 이것도 집착과 팜므 파탈의 꽈배기로 규정할 때 거기 포섭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장애에 대한 거? 근데 이 장애야말로 외국 영화에 많이 나오기도 하긔...;; 적절한 예가 떠오르지 않는구나 -ㅅ-

 

오히려 한국형 가부장제... 팜므 파탈은 가부장제의 희생물인데 거기 반항하는 방식이 전형적이다가 결말 부분은 좀... 나 지금 계속 딴 건 아니고 그 뭐지 차이나 타운 나오고 ㅍ 들어가는 배우 나오는 그 영화랑 추상적으로 비교하면서 생각하고 있는데... 미스테리 팜므 파탈 활극<은 많이 봐서 뭐가 뭔지 이제 기억이 ㅇ나 나는데 그것만 대충 기억난다. 불나비에선 테마화되지 못하고 소재로 머무른 근친상간도 비슷하고... 진짜 많이 비슷하거등.

 

뭐 이 정도면 되얏다 그냥 별릐......였다 7월 한국 고전영화 vod 무료 상영을 통해 봤당 ie에서만 플레이 되긔... 쩜 있다가 건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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