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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이 와 아침 출근길에 눈이 7센티미터나 쌓인다는 예보를 듣고 조마조마했다 천막예배 어떡하지 잠자리에 들면서 그야말로 내 모든걸 걸고 간절히 기도했다 눈이 오면 천막을 치지못할 수 있으니 제발 ... 단지 찬송을 위하여 괜찮은 날씨를 염원했는데 새벽에 눈발이 날리는 모습을 보고 눈 맞기싫다는 실리와 내가 먹으면 다른사람이 먹지못할수있다는 이기적인 이타심이라는 명분이 결합되어 밥을 걸러가며 눈만은 참아달라고 했는데 날이 밝아온 여섯시 무렵 감쪽같이 그쳐있는게 아닌가 기상청으로 하여금 구라청이라는 굴욕을 감수하고 나의 기도를 들어준건가 싶었는데 두시간여 지나자 다시 눈이... 순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눈이 오는날씨라면 천막을 치는거 자체가 고통일텐데? 오늘은 예배를 못하는건가 그렇다고 물이 새는 신발으로 도서관으로 갈수도 없고 그렇게 오늘은 종올 희망지원센터에 죽치고 있어야 하나 싶었어
그러다 아홉시가 거의 다 될 무렵 설마싶어서 우산을 받혀들고 나왔는데 헐 정오에 하는예배 천막에 눈앞에 펼쳐져있더니 지하철역출구쪽을 바라보니 그쪽도...와 이게 뭐지 눈오는 환경에서도 노천예배를 위한 천막을 설치한분이 눈물나도록 감사했다
여기에 오후 한시 예배까지 포함하여 아홉시부터 세시까지 오늘은 예배로 행복했다 비록 축축 젖은 신발때문인지 추위가 심하게 느껴진 날씨였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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