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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지다.

  • 등록일
    2007/09/28 04:46
  • 수정일
    2007/09/28 04:46

 

 

새벽 4시즈음이면 청소부 아저씨들의 일하는 소리가 창가를 통해 들려온다.

아차 하는 마음에 이번 보름달 보고 소원이라도 하나 빌어야지 하고 나갔다가...

 

건물 너머로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야트막한 동네 야산인 능골산 아래로 금새

툭툭 떨어지기 시작하는 보름달이 참 야속하기만 하다.

 

한해 한해 염원했던 소원들을 문득 떠올려본다.

 

좋은 글을 써주게 해주세요~  게임장 알바했을당시

이젠 좀 괴롭지 않았스면 좋겠어요~ 한참 안 풀릴때,  

내 곁에 있는이가 행복하기를 ~ 당근 연애에 올인시

올해는,

 

 

 

 

불그스레한 가로등 불빛 위 하이얀 달

 

속절없이 지다.

 

소원을 빌어볼 틈도 주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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