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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진 기타

  • 등록일
    2009/06/18 14:45
  • 수정일
    2009/06/18 14:45
늘 다시 태어나면 나무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문득 인디언 로즈우드 같이 ,

기타의 재료가 되는  나무로 다시 환생했다가

일렉 기타의 바디로 쓰여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품고 있는 내 기타도 한때

초록 이파리를 달고 있던

싱싱한 산소를 내뿜으며 쉼쉬던 나무였었겠지.


생채기 많은, 옹이진 기타

기타가 내는 울음 소리가

조금 다르게 들릴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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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만 하루

  • 등록일
    2009/06/06 23:14
  • 수정일
    2009/06/06 23:14
  슬프다만 하루, 찬 비가 내리네
슬프다만 하루, 찬 비가 내리네 반복 또 반복

어제는 하루종일 걸었다 (이성복시인) 한단어만 바꿈

어제는 하루종일 걸었다 해가 땅에 꺼지도록
아무 말도 할말이 없었다
길에서 전경들이 가로막았다

어쩌면 일이 생각하는 만큼 잘못되지 않은 거라고
생각도 했다 어차피 마찬가지였다
가슴은 여러 개로 分家하여 떼지어 날아갔다

그것들이야 먼 데 계시는
내 어머니에게로 날아갈 테지만

젖은 불빛이 뺨에 흘렀다
날아가고 싶었다, 다만, 까닭을 알 수 없이

 

슬프다만 하루, 찬 비가 내리네
슬프다만 하루, 찬 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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