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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30 대안교육 까는 메모

"만일 대안학교들이 대안적인 삶을 모색하는 데 힘써왔다면, 그런 모델을 많이 만들어내진 못했더라도 힘닿는 데까지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면 어땠을까. 적어도 귀족학교라는 비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배운 사람들이 다르긴 다르다. 입시로 승부할 형편이 충분히 되는데도 저렇게 뜻있는 교육을 해보려 하니 참 훌륭하다’라는 칭송이 나오지 않았을까."

아이고 깜짝이야... 이게 뭐람... 배운 사람들이 다르긴 다르다는 칭송은 대안학교의 기쁨일까. 아 그래서 나도 배우고 배운 인텔리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사람들에게 퍼뜨리고 싶은 걸까. 지식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입시로 승부할 형편을 이미 충분히 가진다는 것이 결국 경쟁의 우위를 선점한 사람들의 아래 내려다보기라는 건 귀족학교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걸까 잘 모르겠다. 중산층과 인텔리와 문턱이나 온실이라는 부분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지 않나. 
부모의 불안과 욕망만으로 설명할 수 있긴 한 걸까. 공동체라 이름짓지만 학교의 폭력성과 위계를 가지고 있고, 강제와 억압이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지 않나. 이유도 모른 채 지구의 날에 밥을 굶었던 나는 얼마 전 지구의 날에 다시 한번 지긋지긋한 감정을 느꼈다. 지구의 날 개싫음! 이런 거. 강제적인 단식을 통한 그 경험으로 환경을 사랑하게 될 리가 없잖아. 김규항은 "학교의 운영방식이나 취지에 교감하는 부모들이 다수를 점하지 않으면 배가 산으로 가게 된다."고 말하지만 그 '학교'라는 틀 자체가 이미 산에 있는 것 아닌가. 청소년을 바라보는 태도는 공교육과 다르지 않은 것 아닌가.

대안교육을 1년이나마 받아봤기에 그 판에 대한 환멸과 애증이, 계속해서 대안교육판에 있는 친구들과 만나기 때문에 고민과 의문이 이런 글들에 나를 반응하게 하지만, 아 좀 싫다ㅠㅠㅠ 최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와 둘이 대안교육판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던 것들이 자꾸 떠오른다. 그냥 다 구림. 겁나 구림.

 
대안학교는 ‘대안적인 삶’을 모색하는 학교보다는 ‘대안적 입시’를 모색하는 학교로 가는…
 
WEEKLY.KHAN.CO.KR|작성자: 주간경향
 
 
 

속시원..

구리구리

좋다 너랑 깊고 넓은 수다를 떨고 싶구만!!!

지구의날은 진심 폭력적이였음. 함께 취지에 공감하고 이해하는게 1도 없었는데...

좋아요~~^^

 

정도의 댓글을 받았다 ㅋㅋㅋ 대안교육출신들에게 

 

+ 2/14

이걸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길리 보니까 네이버에 대안교육 검색하면 맨 위에 뜨더라 .... 조심스러워서 왠지 몇 자 더 붙여야 할것 같기도 하고;; 

제도교육을 옹호한다고 생각하려나? 싶기도 하고. 대안교육을 받고 대안교육 판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대안교육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데 뭔가 보수들이 좋아하려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 아니다 보수는 부자니까 공교육 버리고 사립학교/유학 보낼테니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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