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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6/27
    엉엉 울울어버렸다.(2)
    쩡열 :)
  2. 2010/03/15
    원망병. 폭주(11)
    쩡열 :)
  3. 2010/03/04
    깝깝하다... 무지개 여신을 끝까지 봤다.
    쩡열 :)
  4. 2010/02/11
    관계의 묘한 권력, 그 힘재기
    쩡열 :)

엉엉 울울어버렸다.

너구리님의 [답답ㅜ] 에 관련된 글.

너의 말이 왜이렇게 슬프니,

아다재 오티이야기, 사실 그냥 모르는 척 하고싶었던건데.

그래도 그냥 그가 어떤 기분일지 알것같아 그냥 모르는척하려던건데

그렇게 딱 딱 집어냈구나, 그리고 더 많이 슬퍼져버렸구나.

 

저기에 나오는 '너' 들이 누구인지 너무 잘 알것같아서 너무 슬프다.

너도 많이 힘이들었구나 너도 이렇게나 그날 처럼 울컥 터뜨리고있었구나

그날 버스시간따위때문에 너를 놓고간게 이렇게나 후회될 수가 없어버렸어.

 

내가 왜 펑펑울어버렸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냥 안산수업와서 애들기다리다 엉엉 울어버렸다.

 

그냥 아 뭐라고 다른 말을 붙일수는 없겠다.

 

그냥 '너'중에 하나가 나인걸 보고,

그게 뭔가 서러움이 터져버렸다.

 

보고싶다 정말정말 니가 보고싶다.

전화를 해서 오늘 저녁때 보기로했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보고싶은게 정말 내 마음인걸..

그리고 꼭 안아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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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병. 폭주

얼마 전 악몽을 꾸었다.

 

짱 끔찍했어.

사람을 죽이는 꿈이었는데 아마도 그 때쯤이 지금은 변하긴 했지만

내 주위 사람 누군가가 개드립을 쳤었던 때였지 하하하하

 

집에 혼자 있었던 때였는데 그 때 아마 전날 진짜 술 엄청 먹고,

다음날 아침에 기어서 정왕 찍고 다시 돌아서 상록수에 내렸던 날이었지 허허.

 

그래서 여튼. 8시쯤 잠들어서

꿈을 꿨는데 그 꿈에서 난 어떤 20대로 보이는 남자였고,

나를 귀찮게 한다고 아빠를 총으로 쏴서 죽였어.

그리고 그 시체를 본 여자도 죽였어.

그 여자는 잘 안죽어서 총을 몇번이나 쐈어.

 

근데 다시 그게 나로 변해서 나는 방에 들어가서 어쩌지 엄마가 보면 엄마도 죽여야 되는 거 같아서.

엄마 방에 엉엉 울면서 들어가서 엎드려서 책보고 있던 엄마한테 엄마, 나 할말이 있어.

라고 이야기 했더니 엄마가 날 돌아봤지. 그래서 나 사람을 죽였어. 라고 이야기 하고 엄마가 대답하려는 순간 깨어났어. 새벽 한시였어.

 

너무 무서워서 몸을 꼼짝할 수 가 없었는데.

오빠는 전주 집에 내려가 있어서 전화를 걸 수가 없었어.

그래서 내가 선택한 건 형우였지. 형우한테 전화해서 막 질질 거리다가 어쓰도 있길래 어쓰랑도 얘기하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아빠가 받았어. 아빠가 놀래서 엄마 바꿔주고 엄마한테 막 울면서 그랬떠니

엄마가 막 달래주다가 고모를 불러줘서 고모가 나를 데리고 고모네 집에 갔어.

 

난 참 꿈이 솔직한 사람이었는데.

꿈이 너무 솔직하게 다 보여줘버려서

내가 지금 이게 힘들구나. 내가 여기 시달리는 구나.

그런 게 보였는데 이 꿈을 꾸고나서는 그 사람의 드립밖에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너무너무 끔찍해서 계속 무서웠어.

 

그래서...  나 꿈에 또 잘 시달리니까 경험이 있으니까.

분명 잠들면 또 꿀거 같아서 밤을 새고 집에 왔더니 곧 엄마가 왔어.

그래서 난 잠을 잤지? 그리곤 이번에는 아마도 마리학교 같은 느낌의 공간이 배경이었는데

사람들이 있는데 한명 한명 되게 잔인하게 죽어나갔어.

나중에 그 범인이 누군지 알았을 때에 그 사람이 앉아있는 걸 보고 깨어났어.

 

또 시달렸어.

 

그리고 이제야 알겠어.

 

나 요즘 원망병이 생겨버렸나봐.

사람들이 원망스러워 미워.

대학생들이 너무 싫어 화가나.

사람들은 우리에게 유예기간을 허락하지 않아.

근데 그 대학생들은 유예기간을 돈주고 사.

"대학생"이라는 강자의 명패도.

 

이걸 가장 처절하게 느꼈을 때는.

얼마전이었어.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장오를 봤을 때.

장오는 군대를 가. 군대를 간다고 왔어.

왜? 대학을 안갔으니까. 가야한데...

이제 막 21살인가 그럴 텐데. 장오는..

근데 옆에 누군가는 대학다니고 있어.

그 둘이 같은 공간에 있어.

 

화가 나.

뭔 잘못을 햇다고 왜 이래야만 하는거냐..

왜......

나에게 왜 허겁지겁 어느새 20살을 맞이하게 만들어?

니가 알아서 해. 라고 말하려고?

활동하겠다고. 무언가들에. 경쟁에. 권력에. 강함에. 저항하겠다고 싸우겠다고 하는 사람

그렇게 내치면서 왜 이런거 해야한다는 당위성들을 자꾸 부여하는 거야?

 

내 주위 사람들이 왜 그렇게 허겁지겁 20살 맞아들이도록 방치했어...?

그래서 손 하나 내밀어주는 사람 없이 방황하고 좌절하게 만들어.

 

이런 생각까지 드는거야.

그들은 대학 나왔으면서.

대학생이라는 명분 누려봤으면서.

너희가 선택한 거잖아 라고 느끼게 만들어?

 

지금 이 이야기가 대학가고싶다고 하는 말 아냐.

나 안갈꺼야.

가고 싶지도 않고, 거기에 쓸 돈도 없고, 가치를 못느껴.

어쨌든.

 

왜 지금 이시기의 또래들이 겪는 것들 우리는 못 겪어?

그게 좋은 거든 나쁜 거든 간에 다른 대안하나 없으면서...

우리가 다 만들라고만 하는 거지..?

또래들이 겪고 있는 것들 하려면 계속 자기검열하게 되어버렸는데 이미...

문화적 소비, 상술, 소비로 푸는 욕망 해소. 이런거.... 할 때마다 죄책감 느끼고 있게 되어서

뭐하나 즐겁게 놀 수 가 없어.

그 이외에 것들로 놀이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세상 아닌건데..

다 해본사람들은 그게 나쁜 거라는 걸 자꾸 이야기해.

 

어쩜 그렇게 당당하게

대학 너무 좋다고 너무 재밌다고.

놀기 너무 좋다고... 이야기해?

나다랑 만났었던 사람이....

 

그리고 또 당당하게..

대학 돈아깝다고 그렇게 얘기해?

아무리 우리랑 얘기해도 포기하지 않잖아.

난 놓기 싫다고 이야기하잖아.

 

왜 환상을 심어버려..?

 

대학생이 되려고 하면서.

그 권력 가지려고 하면서.

나한텐 이제 정말 없는데.

나는 정말 자꾸만 흔들리고 사회체제 편입에 혹하고 막막한데...

나의 정말 실날같은 희망까지 가지고 싶어해?

그것도 미웠어.

 

대학 가고 싶다는 얘기 아냐.

이 사람들 잘못 아니라는 것도 아는데.

 

그냥 내가 힘드니까.

원망스러웠어.

 

당신들이.

운동권들이

청소년들이

대학생들이

 

정말.. 전부 다 원망스러웠어.

피해망상까지 들어버리더라고.

너희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사는 거 같아. 이런 식의.

내가 한심한 거 알아.

부정적인 거 아는데.

 

내 막막함 알아?

내가 지금 왜 무너지는지 생각해본 적 있어?

청소년 활동가들이...... 왜... 대학가면 거의 운동 안하는지

아니면 대학 안가고 떨어져 나가거나 절망하고 좌절하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냐고........ 왜 책임 지려 하지 않아?

이게 보호주의라고? 웃기지 말라그래.

우리 손으로 할 수 있는 거 하나 없다가 20살이 되버리고 있는데.

너흰 청소년 활동가니까... 이딴 당위성이 부여되어있는 일들을 이야기해.

이 사람들 앞 길 하나 왜 책임지지 못하고 있을까.. .우리는...

그러면서 대중을 이야기하고 조직을 이야기해

대의가 우선인거야 정말?

먹고사는 것 보단 혁명이 먼저야?

그럼 다 굶어죽겠다.

 

 

 

나 딱히 못 살고 있지 않은데...

아직 나정도면 그래도 살 만 한걸텐데

어쨌든. 그래도 그냥

세상이 미웠어.

모두가 미웠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몇 사람 없었어.

 

 

 

보고 뭔가 화내지 말아줘.

난 그냥 힘이 들어서 이런 거야.

내가 아파서 그런거야.

그러니까 잘 해보자는 거야.

활동하겠다는 사람 놓쳐버리지 않고,

흔들릴 때 잡아주는 걸 만들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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깝깝하다... 무지개 여신을 끝까지 봤다.

무지개 여신 (Rainbow Song, 2006)
 

 

무지개여신을 늘 찔끔 찔끔 봐오다가 드디어 끝까지 봤다.

나의 예쁜이 내 사랑 잇치짱이 나오는 영화 하하하.

 

갑갑하다..

내사랑은 왜 맨날 영화마다 저따구로 찌질한 놈일까 하하.

아니 어쩌면 늘 찌질한 남자놈을 저렇게 연기 잘할까?

 

릴리슈슈도 무지개여신도 내가 보고 반한 우연히도 최악의 소년도,

그리고... 역시나 여자맘 하나도 몰라주는 찌질한 놈으로 나오는 체케랏쵸도 하하

 

그래서 좋아 잇치짱은

그냥 좋아.

난 찌질한게 좋아 하하

 

 

그냥 갑갑했어 사실.

영화제 잘 마무리하고 부터도.

현실이 자꾸 눈앞에 쾅쾅 무너진다 하하.

 

내가 너무 사랑하는 친구놈은 군대를 간다네.

뭘할꺼니?

글쎄.. 우선 갔다 와서.. 돈벌고.. 여행도 가고,,. 하고싶은 것 해야지.. 여행갈려고.

같이가자 하하 돈벌어서 같이 남미로 떠버리자!!

 

말은 웃으면서 이렇게 했지.

가능할까?

돈이 벌릴까?

그렇게 슝 떠나갈 수 있을까?

난... 대학을 가지 않고 정말 견딜 배짱이 있나?

 

또 갑갑하네..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무너져가네.

난 안무너질 자신 있니?

앞으로 계속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애들을 만나면서..

난 그렇게 단단하니?

 

내가 십몇년만에 찾은 안정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지.

나같은거 받아주는 사람 없었는데.

술김에 부끄럽게도

내가 너 참 좋아하는 거 알지?

처음으로 이런 말 한마디 한 것 같아 하하.

 

하나 둘 씩 떠나가고 하나 둘 씩 죽어가고

하나 둘 씩 미쳐가는 이 판에서... 난 멋지게 꿋꿋할 수 있어?

글쎄다..

 

갑갑하네...

 

난 내가 이제 18살인줄 알았는데,

조금은 더럽고 치사하지만 아직은 18청춘인가보다 싶었는데..

어머나, 벌써 18살이니..?

내 친구들이 겪은 열아홉 스물, 그 경계가 곧 닥치겠구나.

난 뭐가 그렇게 자신만만했을까?

 

정말 이면이 생긴거니?

철이 든다는 게 이면이 생기는 걸까?

난 철이 들고 싶지 않아.

이면을 가진 사람이라면 난 내가 힘들어질꺼야 분명.

 

그렇다면 난 지금 철이 든거니?

거만하네.

 

 

 

글쎄 잘 모르겠지만 더 갑갑해지는 무지개 여신같으니라고,

 

더 찌질한 일본영화나 한편 보고 잘련다.

 

확 우울한청춘을 땡겨버릴까나...

그치만 그러면 아마도 확 죽으려고 할 것 같아 하하하하하.

 

이 나약한 인간아.

이 작은마음당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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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묘한 권력, 그 힘재기

 

내가 세상에서 제일 하고 싶지 않은 것 중에 한가지가 사람사이 관계에서 저사람과 나의, 저사람과 저사람의 힘을 재는 것이었는데, 또 다시 내 모습에서 그것들이 발견되어버렸어. 참 더럽게 눈에 띄는 모습으로.

 

누군가를 질투하고, 내가 더 사랑받고 싶어하고, 하지만 누군가들이 나에게 느꼈을 감정이라는 건 그제서야 깨닿고, 그냥 하루 종일 뭔가 서러워서 눈물이 막 흐르는데 누군가를 질투하는 마음으로 내가 더 사랑받고 싶은 마음으로 눈물이 흐르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 뭐가 잘났다고 울어 정말. 누군가가 널 질투하면 그것 때문에 울고, 내가 누굴 질투해야하면 그것때문에 울고, 그냥 한심했던거지 뭐.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것이 내 자리를 빼앗길까봐 무서워하게되고,

 

 

//

 

마무리를 못짓겠어서 3일간 창을 띄워서 방치해두었다.

 

 

그냥 올리고 말아야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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