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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꿀꿀해

비 오다 말다 한다. 간만에 일찌감치 출근해서 점심 먹은 직후 까지는 정신 없이 일 했는데 갑자기 할 일이 없다. 심심하다.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꿀꿀한 노래 무한반복 듣고 있으니 아흐 기분이 완전히 바닥을 파고 들어 모호로비치치 불연속면을 뚫고 들어가 맨틀에 닿을 지경이다. 차라리 맨틀에 닿으면 거긴 온도가 높으니까 뜨거워지기라도 할텐데 그렇지 못한게 아쉽다.

 

아웅~ 오늘 같은 날이 굽굽한 날은  김치찜 혹은 갈빗살 아니믄 녹두전에 소주 or 오뎅 꼬치에 청주 or 노가리에 맥주를 먹어줘야 하는데...

 

지난 일요일 '젊은 인생을 술로 탕진하지 마라'는 사장님의 사자후가 있은 후 며칠 안 되서 그런지 사무실 분위기는 영....파이다. 하긴 휴가다 뭐다 해서 사람들도 얼마 없기도 하지만. 

 

집에 일찍 들어가서 맛있는거 해먹을까?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 낸 후 가쓰오부시로 좀 더 우려내는 것이야..그래서 멸치, 다시마, 가쓰오부시는 버리고 무 반개 나박나박 썰고 갖가지 오뎅을 넣고 끓이다가 양파 반개 납작납작 썰고 고추 3개, 대파 반개 쫑쫑 썰어서 한 소끔을 더 끓이는 것이지.

 

겨자를 푼 간장을 마련하면 준비 완료. 비 구경하면서 오뎅탕이랑 청주 홀짝 홀짝 캬~

 

아무리 생각해도 청승이다ㅠㅠ 접때 혼자 메밀소바 맛있게 만든 다음 맛없게 먹은걸 생각하니 또 그러긴 정말 싫다.

 

아 평소 인간관계가 이럴 때 뽀록이 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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