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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지도부당선을 축하하며

동지들 반갑습니다.

 

먼저, 생계투쟁과 모이기 어려운 개별생활, 그리고 무급자들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사측의 탄압 등 내외적 악조건속에서도, 68%라는 비교적 높은 투표율로 선거투쟁을 사수하시고 신임 지도부선출과 당대 계급적 단결의 기치인 '쌍용차 노동자는 하나 !' 라는 1사1노조를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취해내신 동지들께 심심한 연대의 인사드립니다. 투쟁 !

아울러, 8월 6일이후 6개월이 넘는 지도공백을 시급히 복구하고, 대 자본과 정권을 향한 '구조조정 피해 원상회복'투쟁의 막중한 임무와 과제를 부여받게되는 황인석 신임지부장 동지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동지들 !

08년 하반기 세계적 경제위기가 소강상태인 현재

언제그랬느냐는 듯이 저들 정권과 자본은 다시금 신자유주의 장미 빛 미래전망을 외쳐대고 있습니다.

한술 더떠 경쟁과 고통분담만이 살길이라며 노동자의 일방적 양보만을 위협하던 지배계급은 이제,

노골적인 밀어붙히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09년 용산학살과 쌍용차 살인해고를 유도하며 투쟁을 진압한 현재,

4대강 토목공사와 세종시에서 그 반동적인 노골적 밀어붙히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동적'이라 함은 당연히 자연과 인류역사의 순리를 거역하며, 독점자본의 직접이해를 위해 노동자민중 죽이기를 말합니다.

 

오늘 동지들께 두가지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첫째, 파쇼적 공안통치와 노골적 친자본 행각은 달리보면,

임기의 절반을 넘기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초조감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5000만 민중의 생존권을 건사하기는 커녕 갑자기 닥친 경제위기를 감당할길 없는 정권과 자본이 취할수 있는 방법이래야

멀쩡한 강바닥에 자본을 투자하여 뒤집거나, 기업특혜법과 노동운동 탄압법을 제정하는 일 이외에 없습니다. 

반동적인 신자유주의 정책에 철저히 기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조조정에 항의하며 투쟁하는 노동자에게는 공권력의 무력진압 방식말고는 달리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쌍용차 투쟁에서 힘차게 연대투쟁을 조직하기 보다는 노동연대 진영의 속(내장)을 다 보여주고는 '사회안전망'입네,'선제적 고통분담 전술입네' 하며 투쟁에 초를 쳤던 주장은 현실 정세에서는 실현불가능한 망상이었으며, 그럴듯하게 꾸며 유포되었지만 대중투쟁에 의해 폐기된바있는 '사기꾼적 주장'이었던 것입니다.    

 

쌍용차 노동자에대한 손배가압류의 공세는 그자체로,

한편으로는 투쟁성을 거세하기위한 교묘한 족쇄로 사용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들은 탄압에 대한 훌륭한 경험을 하였지 않습니까?

비를 뿌려대듯하던 최루폭탄을 온몸으로 막아냈으며, 100명에 육박하는 구속과 200명이 넘는 불구속수사를 우리는 정면으로 돌파해내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 어두울 수록 새벽은 멀지않습니다.'

  

둘째, 앞서 말씀드린 정권과 자본에 의한 대량해고와 정부탄압의 공세는,

전 세계적 공황의 여진속에서 취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달리 말해 제2,제3의 쌍용차 구조조정이 발생할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며,

구조조정에 처한 노동자들과 다양한 민중들의 투쟁 여하에 따라서는 제2의 쌍차투쟁, 혹은 97 노동자 대투쟁등 전혀 예측 불가능한 투쟁으로 확산될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제3자 매각등 회생의 막바지 절차를 앞두고 있는 쌍용차 경영진,

매각에 입질을 하는 국내외의 재벌들,

그리고 숨죽이며 시키면 시키는대로 노예처럼 일만 열심히 하는 공장안의 노동자들!

이들이 향후 변화할 정세를 예측하든 하지 못하든지 간에 공황의 여진속에서 급변하는 쌍용차의 처리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민주노총 쌍용차 지부동지들은 바로 이 지점을 주목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해고 노동자의 생존권책임에 대한 대정부 투쟁과제는 중대한 문제라고 보나, 여기에서는 생략합니다.)

 

동지들 !

새로 당선된 지부지도부를 중심으로 노동자의 희망찬 세상을 만들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지역의 동지들과 지역의 민중들과 힘을 연대하여 나갑시다.

선과 악을 떠나서 작년여름 쌍용차 동지들의 살고자하는 생존권 투쟁모습은 지역과 전국 민중들의 눈에 강력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다시금 지역 민중들속에서 소박하게 출발하여 결국에는 전국의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당당한 발걸음으로,

우리가 주먹밥을 먹으며 목숨걸고 지키려했고 보여주려했던 77일간의 투쟁이,  

기준이 상실된 사회에 대한 고발이었고 폭로였으며, 

이 가진자들의 사회에서 해고자가 생존권을 지키기위한 몸부림이었으며,

이 거짖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 했던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집단행동 이었음을 알려냅시다.

그리하여, 승리합시다.

그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시급히 지부조직의 재건을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0년 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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