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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2004년 9월 7일-화)

사랑하는 당신에게

 

오늘은 날씨를 노래해볼까?

 

일산 어느 호수 공원에서 ' 열린 음악회' 를 하더군! 양희은씨가 한계령을 불렀지!

그 뜻은 '잊고 내려가라'는 패배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데, 또한가지는 ' 가을'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노래였다는 것이지 !  노사연 씨의 '긴머리 소녀'도 그렇고 !

 

방송에서만 호수를 보여주며 가을을 재촉하는 것은 아니다.

이른 새벽의 서늘함은 한겹이불깃을 올리게 하고, 더이상 쪼끼 런닝만으로 새벽의 독서를 버티지 못하게 한다. 대낮의 햇빛은 불같은 성질을 죽인지 오래다. 따사로울뿐이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

찹조들은 따사로운 햇빛에 몸을 맡긴채 마지막까지 양분을 씨앗에 저장하려고 한다. 씨앗이 꽃으로 표현되는 잡초들은 볼품없지만 알갱이 만큼은 꼭꼭 차들어가고 있다. 꽃과 씨를 분리해서 보여주고있는 잡초들 --

 

 

아니, 꽃을 피움과 동시에 가을맞이 열매를 얻으려고 하는 잡초들은, 그꽂이 화려하지 만은 않다. 국화 , 코스모스 들이다. 왠지 초연하고 애뜻하고, 정숙할뿐----

봄과 여름날에 피는 화려함과 정열과는 다른 듯하다.

들과 산에는 들국화가 한창 꽃망울을 모을때다. 그러나, 여기서는 국화를 볼수는 없다. 늦가을 가을겆이 할때까지, 그러니까 초서리가 내리기 직전까지 피고지는 코스모스를 보면서 국화꽃을 상상할뿐!

그리하여,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시작되었다. 누군가는 여름과 겨울 사이에 계절은 없는 곳이 징역이라 하지만, 나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이렇게 가을의 따사로운 햇빛이 비춰주고 있으니까!

 

허나, 징역이든그렇지 않든간에 일주일 걸러 올라오는 태풍으로 인해서 가을을 느껴보지 못할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한다. 열도의 아래에서 올라오는 태풍은, 좌로 틀면 대만과 광동을 올라올것이요, 북진하면 한반도를 강타하고, 북동진이면 긴 열도에 심각한 피해를 주면서 한기를 몰고오기 때문이다. 대형태풍 '송다'(? 3월3일)가 북상중이다. 어른 주먹만해지 '배'가 안전할까를 노심초사하시겠구나! 서쪽은 비켜간다니까!

 

' 인간 심술 숨긴 잔가시 가득 ' 한 풀은 '며느리 밑씻개'다.

' 며느리가 얼마나 밉고 서로 갈등이 컷기에 사랑하는 자기 자식의 아내밑을 이런풀로 닦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까? 일본에서는 의붓자식 밑씻개라고 부른다'

며느리 밑씻개의 꽃은 7-8월에 수수알만하게 달린 다고 하지?

뜨거운 여름 잎파리 밑에 곱게 피어나지! 비슷한 종으로 며느리 배꼽은 포도송이 처럼 핀다고!

둘중 하나는 '시엉' 이라 불이어서 어릴적 뜯어 먹곤 했었다.

 

진보평론 '봄' '여름'호를 훓어보았지.

정말 훓어 보았다는 표현이 적절할거다. ' 종교'와 무엇, 여름은 ' 한국사회'를 특집화 한것인데, 당최 어렵다. 쭉, 훝어보고 접었다. 나중에 봐야지!

그러면서 , 이런 생각을 한것이다. ' 좀 쉽게 쓸수는 없나?'

물론, 인용을 하면서 제한된 지면에 가설과 추론, 논리 전개를 합축적으로 하자면 그럴수도 있겠고, 또 ' 새로운 이론' 을 만들어야 하니까 ' 새단어와 문장' 은 당연하겠다고도 이해되지만, 인정하기는 곤란하다.

쉽게 들리고 어렵게 들리고는 글의 차이때문이다. 글은 말의 기록일뿐이고, 말은 사람간의 의사소통을 원할가게 하기위해 등장했기 때문이다. 글이 어렵다는 것은, 지식인들만의 지적 향유와 글의 독점만을낳고 이론의 고립을 자초할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살펴보자면, 글이 어려운 것은 그 이론이 정립되지 못하였거나, 글쓴이가 덜 완전해서 일것이라고 결론을 맺는다. 나의 무지와 인내도 질책하면서 ------

 

테스와 데미안은, 그리고 니이체는 종반과 중반, 초반에서 접는다. 심리묘사와 성장기는 별로다. 종교까지----. 그 자체로 뛰어난 상황묘사와 심리묘사, 이야기의 전개과정이 아름다운 문제로 전개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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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 2004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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