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95일 랜트카투어1일차
날씨 맑음

 

1.
8시쯤 일어났다. 세면을 하고 토스트 먹으러 가는데  한 일본인이 왔다. 한국인은 아프리카에 좀 안오는건가. 한국말 못해본지도 두달이 되어간다.  나와 비슷한 코스로 남아공을 돌고 오는길이란다. 일본인 답지 않게 영어를 잘한다. 미국 워싱턴쯤에 산다는 흑인인지 하여튼 유색 아줌마가 교회에 간단다. 내가 고등학교때는 열심히 다녔었다고 하니 지금은 왜 안다니냔다.

 

2.
이제 출발할때가 되었다. 배낭을 해치백에 싣고 출발했다. 두 여성이 앞자리에 타고 나는 아이스백과 함께 뒷자리에 탔다. 우선 먹을 걸 사러 대형슈퍼에 들렀다. 사먹는건 맛도없고 돈도 감당할 수가 없다. 쇼핑한 걸 여러개의 비닐봉지에 가득담자 차에 실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북쪽으로 가는 N1도로로 접어들었다. 오늘은 나미비아의 대표적인 공원인 에토샤 국립공원의 서쪽 게이트 근처인 츄메브까지만 가기로 했다. 운전하는 로메나는 미국인 답게 아주 활달한 스타일이다. 연신 웃으며 말을 건낸다.

 

3.
내가 방콕과 카트만두에서산 음악씨디를 들었다. 로메나 모르체바의 음악을 듣더니 자기가 아주 좋아하는 색스앤더시티 드라마의 배경음악이란다. 그 드라마 아주 좋아한단다. 나도 한국있을때 많이 보았다. 아프리카는 작은 도시만 지나면 황량한 들판이 이어진다. 한 두시간 갔다. 오치와동고라는 마을의 한 주유소 앞에 차를 세웠다. 맞은편에 여행객들을 상대로 하는 민속공예품 노점이 줄을 이어있다. 기린목각이 5달러라고 상점마다 호객을 한다. 로메나 저 사람 얼굴을 찍고 싶단다. 기린 목각을 다듬는 사람에게 나미비아1달러주고 사진을 찍었다. 약간 서글픈 얼굴이다.

 

4.
그옆에 우리나라 장승과 비슷한 멋지고 키큰 조각들이 나란히 서있다. 조각을 파는 이남자에게도 5달러 달라는거 1달러를 주고 사진을 찍었다. 이 사람들 돈 조금 받고 사진찍히는거 익숙하나보다. 찍고 돌아오는데 저쪽에서 잉글란드인 베버리가 그냥 돌아온다. 호객하는 압박이 심하단다. 같이 또 한바뀌를 돌았다. 정교한 부시맨 얼굴상이 인상적이다. 부시맨의 원류가 이쪽 나미비아와 보츠와나의 칼라하리사막에 있다. 돌아와 밴치에서 사과 하나씩 먹고 다시 출발했다.

 

5.
길을 가는데 군데군데 1키로 다음에 나무그늘있다는 표시가 있다. 한 그늘에 쉬자고 했다. 차를 세워 먹을 걸 다 꺼내어 먹었다. 이제서야 아프리카에 온 느낌이 든다. 다시 출발해 4시반쯤 오티비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시원한 걸 마시기로 했다. 한 호텔 바에 들어가니 백인들이 맥주를 마시며 럭비를 보고 있다. 길죽한 바에 앉아 맥주를 마셨다. 남아공산 맥주다. 티비 스포츠체널도 남아공 체널이다. 나미비아는 남아공에 종속되어있다. 그래도 여기는 시골이도 동네 백인엄마가 아이에게 주스를 먹이고 있다. 럭비선수 같은 얼굴의 백인들도 순한인상이다. 이들은 어떻게 여기에 살게되었을까? 주차장 옆에 백인꼬마가 흑인 간난아이를 안고있다. 흑인 쌍둥이다. 그옆에 백인 우량아가 있다. 꼬마들과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6.
추메브에 도착했다. 숙소를 찾아 동네를 헤메는데 거의 모두 정원이 있는 1층 집들이 이어진다. 겨우 백페커스를 찾았다. 삼각수영팬트티를 입은 독일 남자가 우리를 맞이한다. 정원이 아주 이쁘다. 저녁을 해먹어야겠다. 이 두여성은 요리라는걸 안한단다. 사먹거나 식빵에 쨈발라먹고 마는 스타일이다. 운전안하는데신 나혼자 먹던거 3인분을 만들기로 했다.  밥 올리고 스파케티 삶고 감자를 볶았다. 한 스위스 남자가 요리를 한다. 수단을 육로로 통과했단다. 바비자 받기가 까다로와서 그렇지 수단 좋단다. 대중교통도 있단다. 거의 포기했었는데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7.
셀러드, 소세지를 곁드려 그럴싸하게 저녁을 먹었다.이두여성 감동한다. 어떻게 많은 걸 30분에 만들수 있었냔다. 한국식단인 밥국에 갖은 반찬을 보면 기절할 일이다. 요리를 어디서 배웠냔다. 뭘 어디서 배우나 하다보면 되는거다. 물론 어머니가 하는 요리를 어께넘어 봐왔다. 두여성은 일찍자고 나는 조명이 그나마 좋은 부엌에서 일기를 썼다.

 


050917(토)

 

(잠) 추메브 마우스버드 백페커스 돔 12000원 (75나미비아달러)
(이동) 랜터카 분담금 20000원 (125나미비아달러)
(간식) 슈퍼장 분담금 12160(76나미비아달러)
          맥주2병 2240원 (14나미비아달러)

 

...................................................... 총 46,400원 (290나미비아달러)

 


나미비아의 길을 달린다

1나미비아달러에 포즈를 취하는 우울한 상인

역시 1달러에 포즈를 취하는 부시맨 닮은 예술가



버려진 조각

집들

나무그늘에서 뭐좀 먹고 다시 출발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10/01 22:59 2005/10/01 22:59

Trackback URL : http://blog.jinbo.net/aibi/trackback/401

« Previous : 1 : ... 115 : 116 : 117 : 118 : 119 : 120 : 121 : 122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