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98일 랜트카투어4일차
날씨 맑음

 

1.
8시쯤에 일어났다. 아침으로 소세지를 얇게 후라이판에 부쳐 셀러드와 함께 먹었다. 출발했다. 위쪽 도로로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오늘 어디에서 뭘봐야하는지 얘기를 한했다. 슈퍼에 들렀다. 마지막 쇼핑이다. 가면서 관광지도를 보니 이곳이 이른바 아트루트라는 곳인데 박물관과 도자기 굽는 곳등이 모두 아래쪽길에 몰려있다. 가다 내려가면 두군데는 들릴수 있을거 같다.

 

2.
가다가 좌회전을 하자고 해서 내려가는데 바오밥나무 간판이있다. 내려서 보기로 했다. 입장료가 15달러다. 밖에서도 보여서 그냥 둘러보는데 로메나가 들어오란다. 들어가보니 흥미로운게 있다. 500년된 바오밥나무안에 공간이 있고 안에 작은 교회가 만들어져있다. 베버리에게 생땍쥐베리 어린왕자 소설에서 나오는 줄기가 뿌리같은 바오밥나무 아냐고 물으니 모른단다. 나도 그 이상은 모른다.

 

3.
아트루트의 한곳인 홈스테이지 가는 길을 공사중이었다. 시골길을 달려 물어 홈스테이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왕이 살았던 집이란다. 왕의 얼굴이 프린트되어있는 두여성이 우리를 맞이한다. 입장료가 40나미비아달러란다. 베버리는 그냥 앉아있겠단다. 보잘것없는 왕의 침대, 연회장소, 음식 무기저장소, 왕비의 처소등을 차례로 설명해준다. 텅빈공간이니 별 느낌이 없다. 왕의 열대여섯명의 왕비와 결혼하는데 이왕은 한 왕비하고만 살았다는게 인상적이다. 한 30분만에 투어는 끝났다.

 

4.
돈을 치르고 오푸부가는 길을 물어보는데 반대편쪽길로 가란다. 좀 의아해 하면서 하여튼 출발했다. 지도를 확인하니 빙 둘러가는 길이다. 오카하오에 왔다. 먹 먹으려 해서 감자튀김을 샀는데 기름 덩어리다. 한한 꼬마에게 감자튀김봉지를 건네니 넬름 받아든다. 한 남자에게 오푸부가는 길을 물으니 역시나 우리가 오던 길이다. 그건싫다. 디3616도로로 갔다. 한참을 가는데 양갈레 길이 나온다. 그냥 감으로 왼쪽으로 갔다. 아이들이 보인다. 로메나가 아이들에게 핀을 꽂아준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총명해보이는 아이들, 이 아이들은 거의 발전할 기회를 잃은채 성장한다.

 

5.
아이들에게 길을 물으니 반대쪽이란다. 마침 차로 지나치는 청년들에게 물으니 오푸부가는길이 맞단다. 청년들 말을 믿고 가는데 가도가도 끝이없다. 중간에 한 소치는 남자에게 물으니 오푸부가는 길 맞단다. 이건 분명지도와는 다른길이다. 그런데 한 낮은 모래언덕길이 나오는데 그만 차가 돌에 걸리더니 언덕을 못넘고 서버린다. 내려서 확인하니 깊이가 상당하다. 바퀴가 반쯤은 모래에 묻혀있다. 로메나가 저위에 청년들에게 도와달라고 부른다. 10대로 보이는 6명이 내려오는데 한 키큰 청년이 총과 긴칼을 들고 나타난다. 이제 아프리카 흑인들에 완전히 익숙해진터라 당황하지는 않았다. 로메나는 그때 오마이갓 나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단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그 총과 칼은 야생동물잡을때 쓴단다. 그게 사람을 잡을 지는 알수가 없다. 차가 드문드문 다니는 이 비포장도로에서는 말이다.

 

6.
다행히 그 소년들이 밀어주는데 차한대가 왔다. 로프를 연결해 차로끌고 간신히 밀어 차를 언덕 위로 올려놓았다. 그런데 차에 뭔가 이상이 생겼다. 차 운전수가 차 본넷을 열어보더니 클러치 판이 부서졌단다. 차가 움직이지를 않는다. 여기서 밤을 맞으면 안된다. 그 운전수에게 다음 마을까지 끌어달라고 하니 돈을 달란다. 얼마냐고 물으니 300나미비아달러달란다. 우린 돈이없다고 말하며 100 150을 불렀는데 흥정이 안된다. 그냥 가라고 했다. 칼들고 서있는 소년들도 고맙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다. 한 5분뒤 한 트럭이 오고 사정을 하는데 맞은편에서 아웃도어차가 한대오고 한 백인이 내린다. 다행이다 우리팀에도 백인이 있다. 이 남자도 본넷을 열어보더니 클러치 판이 부서졌단다. 더 가는 길은 험하고 돌아가야 한단다. 다른 차에서 로프를 구해 차로끌고 겨우 밀어 다시 모래밭을 통과 했다.

 

7.
이 남자말로 클러치와 타이어 하나 가는데 돈이 만만치 않게 나온단다. 자칫하면 랜터카여행을 접어야 할 판이다. 우리가 이길을 많이 왔었나보다. 3시간을 달려 밤 9시에 이 남자가 사는 오시카티에 도착했다. 다행이 이 남자 자기집에서 재워준단다. 이쪽 숙소는 매우 비싸단다. 온몸이 모래투성인체 집으로 들어갔다. 수영장, 바, 두세트응접실쇼파가 있는 부자집이다. 부인이 우리를 웃으며 맞이한다. 부인은 슈퍼마켓을 경영하고 남편은 여행용품 세일즈를 한단다. 시원한 맥주를 얻어마시고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도 얻어먹었다. 내가 한마디 했다. 여행 10개월정도 되었는데 오늘 잊을수 없는 날이다. 그 남자도 자기도 잊을 수 없단다. 깔끔한 침대로 들어갔다.


050920(화)

(이동) 랜터카 분담금 20000원 (125나미비아달러)
휘발유 분담금 12320원 (77나미비아달러)
(입장) 홈스테이지 6400원 (40나미비아달러)
(간식) 슈퍼쇼핑 6400원 (40나미비아달러)
맥주 640원 (4나미비아달러)
포테토칩 1760원 (11나미비아달러)

 

........................................ 총 47,520원 (297나미비아달러)



 묵었던 온당와 숙소 정원

두 아이스 박스. 먹는게 중요하다

식당아줌마

나무에 구멍이 나있다

나무안의 천장

안은 작은 예배실이다

예전엔 나무위쪽 구멍에서 이리로 내려왔단다



멋진 포즈를 취해주는 청년들

역시나 환한 표정이다

수없이 많은 남근석. 풍요로운 수확은 바란다 그런 뜻인거 같다

총명한 얼굴의 아이들. 이들의 미래는 그리 밝지않다

왕의 집 입구다. 좁다

왕의 침대. 여기에 3명도 잔단다

여기에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든다

전통적인 가옥. 지금도 이런 집에 사는 사람이 많다

이 뿔이 많을 수록 권위가 있다. 연회장소에 가장 많다 

가이드말로 저앞에 왕과 가장 연장자가 앉고 손님은 이렇게 무릎으로 기어 왕앞에서 인사를 한단다

무기저장고

왕비의 집. 특별히 진흙으로 된 바닥에서 잔단다

왕의 다른 집. 호신용 무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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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3 20:37 2005/10/0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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