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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족주의가 반한감정에서 이제 반중국 감정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지방 선거와 맞물리면서 그렇게 되었는데, 이제 이 문제는 일종의 블랙홀로 들어갔다고 해야겠다. 그 효과는 아무도 해결방안을 갖고 있지 않고, 가질 수 있다고 기대도 하지 않으면서 유권자를 둘로 나누는 것 뿐이다. 대안세력은 없다.
스포츠는 스포츠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진 않은 것 같다. 분명 스포츠에서도 소위 '강대국'의 입김이 작용하고, '약소국'의 '국민'임으로 인해 차별 받는 일도 발생할 것이다. 게다가 스포츠 뿐인가? 그런 게임들은 무수히 많다. 그런데, 그렇게 '강대국'의 입김이 작용하여 금메달을 더 딴 강대국 '국민'은 실로 행복한가? '빼앗긴' 금메달 때문에 약소국 국민은 정말 불행한가? 민족주의는 '민족'의 이익을 말하지만, 그 민족은 이미 평등의 구호 안에 불평등의 원리를 내재하고 있지 않은가. 가상의 행복과 가상의 슬픔일 뿐이다.
얼마전 KTX노동자들의 승리, 기륭 노동자들의 승리에 이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그리고 정규직의 승리를 기원한다.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된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 대결의 구도로 진입하는 듯 하다. 비정규직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노동의 분할에 맞선 단결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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