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문학정치론과 민족경제론

藝術人生님의 [2011/07/13] 에 관련된 글.

 

박현채 선생의 민족경제론 역시 경제학적 측면만이 아닌 그의 다른 여러 사유와 연결해보면 '사상'적으로 풍부하게 해석될 여지가 많아 보인다. 전리군 선생의 '노신좌익'은 일종의 문학정치론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 이는 박현채 선생이 '민족문학' 보다는 '민중문학'으로 문학적 실천을 명명했던 것, 그리고 문학과 경제의 관계를 논하면서 문학의 실천으로서의 성격을 강조한 점과 닿아 있되 명확치 않은 부분을 보충해주는 것 같다. 역으로 전리군 선생은 노신좌익의 문학정치론에서 더 나아가 '57체제'와 '6.4체제'를 통해서 일종의 민족경제론적인 비판 사유를 보여주기도 한다. 57체제론과 6.4체제론은 한편으로 체제의 역사적 합법성을 문제시하면서 국민과 '긴장'적인 '민족'을 소묘하고, 동시에 내적인 재생산 기제의 구조를 다소간 모호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은 박현채의 '민족경제론'적 사유가 보충할 수 있는 측면이기도 하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아시아적 현대화의 역사 경험에서 사상적을고 추출될 수 있는 두 가지 이론을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게 되는데, 바로 "문학정치론"과 "민족경제론"의 관계를 연구함을 통해서 조망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인간학의 두 범주로서 경제와 정치를 새롭게 사고하는 것이고, 이는 공히 '역사'라는 방법을 통해 '문학'과 '민족'을 사유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참고로(http://blog.daum.net/gijuzzang/6777396  신동아 2009. 5.1 통권 596 pp. 546~559) 백낙청 선생은 박현채 선생의 민족경제론을 민족문학론으로 흡수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박현채 선생이 민족 개념을 문학과 같은 정치적이고 주체형성적인 측면 보다는 경제적이고 역사구조의 분석적인 측면에 연결지어 '민족경제론'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볼 때, 적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민족경제론은 민족문학론에 대해 적어도 이론적으로 비판적일 수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