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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그동안 복단대학 문과 도서관 인터넷이 잘 안되어서 블로그를 개점 휴업해 두었는데, 갑자기 오늘 저녁에 또 된다.

 

엊그제 텀페이퍼를 하나 마치고 갑자기 감기가 걸려서 오늘 저녁까지 이틀간 고생하고 있다가 저녁에 다시 도서관으로 나왔다. 뭐 대단한걸 했다고 꼭 감기가 오는지 모르겠다.

 

텀페이퍼는 "박현채 선생의 '민족민중론'"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내 딴에는 의외의 수확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사상과 이론, 나아가 운동의 위기가 사실은 '민족'의 부재로 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를 던지는데 주력했다. 역사적 '민족'과 정치적 '민중'의 변증법적 상호결정성을 드러내고자 했는데, 이런 시각에서 구체적인 문제를 보게 되면 여러가지 논의거리가 많아질 것 같다. 게다가 마지막에서 '문학과 경제'의 관계를 둘러싼 백낙청 선생과의 토론을 소개하였는데, 여러모로 상당한 현재성을 갖는다는게 내 생각이다.왕휘선생님이 어떤 코멘트를 해 올 지도 조금 궁금하다.

 

번역은 어느정도 지연되는 것이 당연한 것(?) 같긴 한데... 사실 대만에서 출판될 중문판이 늦어지고 있어서 어쩌면 굳이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게 된 것이기도 하다. 약 2/3정도.. 즉 문혁 정도까지만 마치고, 나머지는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 방학 때 나머지를 마무리짓고, 중문판 최종판본과 대조작업을 거치면, 대강 초고가 나올 것 같은데... 아마 8월말은 되어야 할 듯 싶다. 그래도 초고가 어느정도 잘 나와서 뒷 사람들이 고생을 덜하고 책도 빨리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시간을 조금 넉넉히 잡고 괜찮은 초고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그런데, 그린비에서 나올 '57년학'은 왜 안나오는지... 먼저 나오면 참고하고 토론할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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