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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마르크스주의 워크숍 최종 확정내용이 나왔다. 약간 조정이 있는데 잘 정리된 듯 하다. 나는 발표는 안하고 다른 대학원생의 발표에 대해 논평을 맡기로 했다. 백승욱 선생님의 PD에 대한 평가 및 대만 쪽 좌파들과의 대화가 매우 기대된다. 논평자는 나의 석사 지도교수인 대만 '본토 마오주의자' 陳信行 선생님이다.
Agenda
*June 6, 2012 (Wed.) Day 1
14:00-17:00
Public Lecture by Professor Harry HAROOTUNIAN(New York University)
Topic:The Good Japanese: Disciplinizing Democracy in Postwar Japan
*June 7, 2012 (Thu.) Day 2
10:00-12:00
Public Lecture by Professor Moishe POSTONE(University of Chicago)
Topic:Capitalist Modernity, History and Temporality
13:00-14:00
Workshop Opening and Keynote Speech by Professor Harry HAROOTUNIAN
Topic:Deprovincialized Marxism
14:00-15:30
Hyun Ok PARK(York University)
Topic:Market Utopia: The Crisis, Neoliberal Democracy, and Transnational Korea
Seung-Wook BAEK白承旭(Chung-Ang University)
Topic:The rise and differentiation of Korean ‘PD’ : A history of contemporary Korean Marxism
Commentator:
Yuan-Horng CHU朱元鴻(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
CHEN, Hsin-Hsing陳信行(Shih-Hsin University)
15:30-16:00 Coffee Break
16:30-18:00
Roundtable: Taiwan Leftist Movement: History and Contemporary Contexts台灣左翼運動歷史與當代運動脈絡
Moderator: Ko-Lun CHEN 陳克倫 (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
Participants:
林深靖 Shen-jing LIN(《台灣立報》特約專欄《新國際》編輯)
Topic : 《台灣左翼與第三世界》
邱士杰Shi-jie QIU(PhD Student, Department of History, National Taiwan University, Taipei)
Topic: 《階級分析的隱沒:試論台灣政治經濟學討論之一側面》
林哲元 Tse-Yuang LIN(PhD Candidate, Department of Philosophy, Nanjing University.)
Commentator:
胡清雅 Ching-Ya HU (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
延光錫 Gwang-Seok YEON (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
陳良哲 Liang-Che CHEN (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
21:00
Roundtable: Re-Treating Popular Democracy 重探人民民主
Moderator:Shu-fen LIN林淑芬(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
Participants:
Yin-bin NING甯應斌(National Central University)
HUANG De-bei黃德北(Shih-Hsin University)
CHEN, Hsin-Hsing陳信行(Shih-Hsin University)
HSIA, Lin-Ching夏林清(Fu Jen Catholic University)
Commentator:
Seung-Wook BAEK白承旭(Chung-Ang University)
*June 8, 2012 (Fri.) Day 3
10:00-12:00
Max WARD(Middlebury College)
Topic:Fukumoto Kazuo and the Question of Ideology: Towards a Conceptual History of Tenkō
Elena Vmist Louisa LANGE (University of Zurich)
Topic:Failed Abstraction – A Critique of Uno Kõzõ’s reading of Marx’s theory of the value form
Commentator:
UMEMORI Naoyuki梅森直之(University of Wasada)
Moishe POSTONE(University of Chicago)
13:00-15:00
UMEMORI Naoyuki梅森直之(University of Wasada)
Topic The perceptions of "capitalism" before Marxism
OTA Hideaki大田英昭(Northeast Normal Univesity)
Topic:二十世紀初期馬克思主義在日本的傳播與社會民主主義
Commentator:
Christian UHL(University of Ghent)
Hung-Yueh LAN藍弘岳(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
15:30-17:00
Stacie HANNEMAN (The University of Chicago)
Topic:Reconsidering Treaty Relations
Christian UHL(University of Ghent)
Topic:Lu Xun’s Contradiction, and the Temporalities of the Commodity Form: Re-Assessing the Significance of Lu Xun’s Yecao
Jack WERNER(University of Chicago)
Topic:From the critique of capital to the administration of capital:
Marxism’s curious path in China
Commentator:
CHUNG, Juliette鐘月岑(National Tsing Hua University)
Ming-Wei PENG彭明偉(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
Viren MURTHY慕唯仁(University of Ottawa)
*June 9, 2012 (Sat.)
10:00-12:00
DAI Jinhua戴錦華(Peking University)
Topic:後冷戰之後:中國・今日馬克思主義與未來
Joyce C. H. LIU劉紀蕙(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
Topic:One Divides into Two: Internalization of the Cold-war Divide under the Globalization Flux
Viren MURTHY慕唯仁(University of Ottawa)
Topic:Rethinking Asianism in a Global Capitalist World Interrogating Takeuchi Yoshimi, Wang Hui and Kuan-Hsing Chen
Commentator:
Harry HAROOTUNIAN(New York University)
댓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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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몰라서 물어보는건데요.. 민족이나 민중이란 말이 원래 우리 말에 있던 건가요, 아니면 외국에서 들어온 말인가요? 헤겔 저작에서 민족이란 말은 Volk로 되어있는데 Volk는 그리스어 데모스, 라틴어 포퓰루스에 대응하는 말로서 민족보다는 민중이나 인민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한데 헤겔은 Volk를 이 세 단어 모두에 사용하고 있다고 정신철학 역자후기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반면 나치온은 태어나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서 출생이나 혈통을 강조하는 말이라고 하는군요. 만일 우리의 민족 개념이 후자라면 사실상 좌파라고 보기 힘들어요. 저는 보통 좌파들이 사용하는 남한이나 북한이란 단어도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남한,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사용하는 말이지 우리와 북한 인민 모두 이런 단어 사용하지 않아요. 이런 단어들은 북조선 인민을 존중하는 말도 아닌데..관리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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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을 따져볼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3세계 민족해방운동이 공유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고,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공유하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은 모두 역사적 과정 속에서 기원과 다른 본토적 의미를 얻으며 만들어진 것이지요. 독일어는 모르지만, 우리는 nation을 국민, 민족, 국가 등으로 번역하는데, 그 자체가 '민족'이 'nation'에 일대일 대응되지 않고 더욱이 거기에 포함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저는 제3세계와 동아시아에서 '민족'으로 표상되었던 담론의 역사적 맥락을 외부에서 주어진 식민주의적 보편성에 꿰맞추어 타자화하지 말고, 오히려 이론적으로 재구성함을 통해 그 독특한 의미를 발견/발굴하고, 나아가 보편 이론의 재구성에도 참여하는 것이 올바른 지적 작업의 방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경우는 지적한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가에 대해 그 국호인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겠지만(중국은 (북)조선이라고 부르지요), 남한과 북한의 두 체제의 불완전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는 남한과 북한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관리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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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님의 언급에 약간의 힌트를 얻어 좀더 알아보았더니!!! 의구심이 더욱 증폭되는군요. 한자문화권에서는 기본적으로 '민'이란 용어가 봉건사회에서 유래된 것이더군요. 한자 '민'은 사람이 머리를 숙이고 무엇인가를 힘써 만드는 형상을 닮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지배자들은 '민'에 어리석고 무지하고 비천하다는 부정적 속성을 부과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를 민중이니 인민이니 하고 부르는 것도 별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여기에 '족'이 붙으면 혈통 중심 더 나아가 생식기 중심이 되지 않겠습니까. 자본주의 사회에 걸맞게 프롤레타리아트 혹은 무산자로 호칭을 바꾸는게 어떨까요.관리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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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직후에도 민중의례를 문제삼았던 유시민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애국가 얘기하는 건 이유가 있겠죠..어떤 분들은 이 기회에 유시민을 다시봤다기도 하지만, 전 일관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누가 누굴 잡아먹느냐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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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 대해서 페이스북에 잠깐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어요. 옮겨 보자면:***
곁가지 문제처럼 제기 되었지만, 통합진보당 내에서 유시민이 대표하는 자유주의에 의해 애국가 문제가 제기 되었다. 이는 단순히 국가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식민과 분단 및 냉전을 거치면서 억압된 비판적 역사 인식을 둘러싼 논쟁의 장을 열 수 있는 계기일 수도 있다. 국가을 변혁하고 새로운 국가(그것이 어떤 형식인지는 알 수 없지만)를 만들 수 있다는 상상은 역사적 성찰을 통해서 그 합법성의 결여를 문제화하고, 그것의 역사적 지속성을 비판적으로 제기함을 통해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박 선생님의 댓글>
그리 될 수만 있다면야 참 좋겠으나,, 글쎄여, 안 그러고도 국가혁신(혹은 개조?)을 논하는 갈래가 워낙 여럿이다 보니.ㅋ 국가 변혁 와중에, 혹은 이후에 도래할 새로운 무언가는 '국가'라기보단 '정체'라고 하는 게 맞잖으까도 싶고요
<나의 댓글>
이론적으로는 엄밀히 '정체'라고 말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 근데 좀 추상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좀 모호하게 표현한 것 같은데, '새로운 국가'라는 것은 말씀하신 대로 개조나 혁신 등의 신장개업의 의미는 아니어야 하구요. 게다가 국가 이론의 혁신이 먼저 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보편적 이론 개념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보편 이론이 전제되어서는 실제적 변혁은 불가능하다는게 제 생각이기도 하구요. '새로운 국가'는 아마도 개별 국가의 발본적으로 새로운 구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기에는 최초에 이 국가가 정초된 역사적 조건을 재역사화하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이상적이고 가설적이긴 하지만, 남한의 경우 북한과의 분단이라는 문제를 매개로 해서 그 역사성을 내재화함을 통해 아래로부터 그리고 내부로부터의 구성의 역량을 축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구요. 그 현실적 실현의 전략이 '통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억압된 것들의 복원이 아주 중요할 것 같고, 보편주의적 인식틀을 넘어 그것들을 인식할 수 있는 비판적 인식 도구들의 준비도 매우 긴급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전략은 일부 통일운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부당하게 전제되어 모종의 또다른 국가주의의 발현이 되어서는 안 되겠구요. 현실의 정치 속에서 아래로부터 조직된 대중운동의 주체들의 변혁 및 구성 전략에 내재되어야 한다고 보구요. 얘기해 놓으니 참... 추상적이네요. 갈 길이 아직 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