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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친구, 블랙 피쉬

프랑크푸르트에서 자전거 가게 9군데를 돌아다니고,
밤마다 피셔 아저씨와 격론을 나누면서 고민에 고민을 한 끝에,
평생 탈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체코산 수제 크로몰리 프레임 트렉킹용 자전거, FORT TR78입니다.
독일에서도 별로 찾기 쉽지 않은 브랜드인데,
기특하게 3년 동안이나 저를 기다리면서 가격도 많이 낮췄더군요.
면세혜택까지 받으면 정말 싸게 구입한 셈이죠.

몽띠마레라는 자전거 가게 앞에서 구입한 직후 기념 사진. ^^


자전거를 사오자 자기 자전거라도 되는 것 처럼 기뻐하시면서.
일단 다시 다 뜯고 새로 조립하고 있는 피셔 아저씨.


휠 빌딩도 거의 다시하다시피...


첫 주행 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풀밭에 누운 자전거.


무거운 짐과 트레일러를 달고도 열심히 달리는 자전거.


화보 사진 한장.


아저씨가 거의 새로 만들다 시피 만져준 자전거라서 아저씨 자전거 브랜드인 Fisher(독일어로는 Fischer인데, 같은 이름의 유명 브랜드가 있어서...)를 따서 붙인 이름이...

블랙 피쉬, 검정 물고기.
타는 느낌이...
부드럽게 물을 가르며 미끄러지는 듯도 하고...
몸으로 전해지는 탄력이 힘찬 연어처럼 푸드득하기도 하는 것이...

좋네요.
평생지기를 만난 느낌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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