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더

미류님의 [감염인 의료접근권 실태와 문제점에 대한 토론회] 에 관련된 글.

 

나누리+에서 준비한 두번째 토론회다. 작년에는 에이즈예방법을 중심으로 에이즈와 관련된 전반적인 인권침해를 짚었다면 올해는 의료접근권을 중심으로 보건의료와 관련된 문제점들을 진단해보고 대안을 모색해봤다.

 

실제 준비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연초부터 계획을 세웠던 것이라 토론회를 끝낸 기분이 1년을 마무리하는 기분이다. 아쉬움도 없지 않다. 각각의 발제문들이 좀더 일찍 준비되었더라면, 나누리+에서 내부토론을 하면서 좀더 명확한 입장들을 정리해 내보일 수 있었더라면, 사례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조사도 이루어졌더라면, 뭐 이렇게 끝도 없을 아쉬움들이 남기는 하지만 사실 지금 기분이 참 좋다.

 

올한해 동안 나누리+에서는 HIV 감염인들을 많이 만나자, 같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을 모색해보자는 마음들을 나눴다. 어쩌면 최근까지도 이런 활동이 지지부진했는데 얼마전 법정 전염병 병력자 정보제공방안에 대해 대응하는 과정에서 감염인단체들과 부쩍 가까워졌고 어제 토론회의 뒷풀이는 그/녀들 모두와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자리였다.

 

나누리+가 활동을 시작하던 작년 초만 해도, 언제쯤이면 한국에서 HIV 감염인들이 직접 행동에 나설 수 있을까 막막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작지만 함께 나눌 수 있는 고민들이 생기고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믿음들도 쌓이는 듯하다. 한 감염인단체의 활동가 말마따나 '우리 만난지 한달도 안됐는데 어떻게 이렇게 가까워진 거야'?! 이제 한걸음 내딛은 자리에 부드럽게 착지했다. 다시 한걸음 더 내딛을 준비를 할 때. 푸히.

 

(어제 그렇게 기분이 좋아서였는지 또 이런저런 일들을 만들고 말았다. ㅜ.ㅜ

주거권기획팀 꾸려진 것도 기분이 좋았는지 이런저런 일들을 만들고 말았는데.

그래도 오늘까지는 즐거워해야쥐~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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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6 11:30 2005/11/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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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lial 2005/11/26 22:2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일만드는 미류.. 어울려요. ㅋㅎㅎ
    많이많이 즐거워하세요. 즐거운 미류 좋아요. ^^*

  2. 미류 2005/11/28 09:4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헤헤. 저도 늘 즐거우면 좋겠어요. 레이두 늘 즐겁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