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저씨와 함께 집집마다 전단지를 붙이고 다니던 날.
요 앞 빌라 앞에서 한 아주머니를 만나다.
뭐예요?
아, 이 동네 개발한다고 해서 반대 서명을 받고 있어요. 여기 사세요?
옆집 아저씨가 아주머니의 대답을 가로채며 묻는다. "주민이세요?"
아니요.
아주머니는 빌라로 들어간다.
분명히 그 빌라에 사는 분인데.
'주민'이라는 말이 '집주인'이라는 말로 순식간에 둔갑했다.
옆집 아저씨나 아주머니나, 집주인이나 세입자나, 그렇게 말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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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2011/07/04 01:0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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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류 2011/07/04 16:21 고유주소 고치기
그 무엇도 잘 판단하지 못하는 거, 어떤 때는 푹 패인 홈에 걸리는 자리이기도 하네요. 제가 넘어서고 싶은 어떤 자리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 속에서 나눌 수 있는 질문들이 소중하기도 하고... 어쨌든, 계속 질문을 나눠주세요. (가끔 남기는 댓글에 저도 막 친해지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