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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와 06

2005년을 보내며 내개 생긴 많은 변화들에 대해..

 

북적 북적 청계천에서 사람들과 폭죽이 남발하는 곳에서 2005년의 마지막을 보내다가, 복작 복작 계란 한판을 안영에게 선물하고 2006년을 날밤 까며 시작했다.

잠시 붙인 눈에 집까지 가는 버스에서 분당 중앙까지 들어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도 있었고, 결국 택시를 잡지 못해 지나가는 버스를 따라 정류장을 찾아 1시간을 헤멘 끝에 아부지 눈에 찍히기 전에 집에 들어가야한다는 일념으로 두눈 부릅뜨고 새벽 집안 문을 열었다.

 

하루 사이에 참이나 많은 것이 변할까했는데..



내 맘이나, 주변 사람들이나, 내게 주어진 숫자나,,

 

2005년을 보내려다 보니..

 

풀로 참세상에서 1년을 보냈다. 난 이제 참세상에서 3년차를 맞는다. 나름대로 경력이 쌓이고는 있는거겠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고, 알았던 사람들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남은 내가 남은 이유는 스스로에 대한 합리화가 아닌 필요성이다 라고 위안 삼으로 참세상에서의 하반기 1년을 보냈던 것 같다. 이제 난 참세상에서 퍼덕퍼덕 날개짓을 하고 있다. 지대로 날을 지 아님 그대로 추락할지 ..

 

2005년 내 이름의 집의 생겼다. 본격적인 자취 생활의 시작.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고 편하지만 아직은 부모님의 덕을 많이 보고 있는 상황이다 .밤마다 귀신과 물떨어지는 소리와의 싸움만 아니라면 내 집이 좋다.. 그간 이사한 이후 한 주를 풀로 살아본적이 없는데 1월 부터는 본가에 가는 날짜를 줄이고, 나의 동네를 좀 알아가려 한다.

 

2005년 난 한달 가량을 중국에서 보냈다. 생각해 보니 늦은 여름 휴가 및 기획 취재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 보름의 시간을 보냈고, 홍콩에서 투쟁이 진행되는 과정에 보름의 시간을 홍콩에서 보냈다. 덕분에 극기훈련을 자처하며 맨 땅에 해딩하는 여행에 중독된 증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두 번의 경험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언어와 국경을 관통하는 삶의 원리라 할까. 소중한 경험이었는데 이를 다 지대로 표현할 수가 없고만...

 

그리고..

 

2006년 2월에 난 고모가 될 예정이다. ^^ 음햐햐 초음파 사진으로 보니(사실 뱃속 아가들에게 초음파 사진 찍는 것에 반대하지만) 어찌나 반갑다. 코가 어찌 오똑한지..손가락도 예쁘다. 모여라 꿈동산인 큰오빠를 닮아 머리가 지 개월수 보다 한주가 더 크다고 한다. 새삼 고모가 되는 것을 실감해 본다. 올 새해 촛불은 가족 수 대로 7개를 꽂아서 시작했다.

 

2006년에는 영선이가 독일로 갈 예정이다. 대학 입학 첫 OT에서 만났던 영보가 공부하러 간다. 그리보면 영보가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동안 점 거석했던 것을 제외하면 영보와 보낸 세월이 근 10년에 이른다. 길게 간다고 하니 주변에 박사님 생기니 영 좋을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늘쌍 폭짝 대던 사람이 사라져서 좀 심심해 질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는 뭐.. 아직 잘 모르겠다..

이제 부터 시작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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