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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2/06
    아버지 말씀하시길, "내가 불을 많이 다루어보아서..."(1)
    바람-1-9
  2. 2004/12/01
    살아가는 힘 - 구몬학습(2)
    바람-1-9

아버지 말씀하시길, "내가 불을 많이 다루어보아서..."

지난 토요일에는 딸내미 생일을 딸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척들과 함께 저녁 을 함께했다. 미국에서 살다 돌아와서 처음이고 해서 좀 거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집에서 반찬도 하고, 큰 맘 먹고 회도 가락동시장에서 주문하고 해서 준비를 했다. 저녁시간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다, 어르신들 치매 이야기가 나왔다. 큰누나는 시어머니 친구 분들 중에 치매 증상으로 위험천만한 일들을 이야기했다. 그 중에 잠깐 국을 끓이다 친구분 댁에 가서 이야기도 하고 하다 집에 불 낼 뻔한 이야기도 있었다. 나이들어가면서 치매의 위험은 높아지고, 그러면서 사회에서 가정에서 소외되는 어르신들이 걱정스러운 것은 집안에 어르신들 있는 집들 모두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아버지가 갑자기 화제에 끼어드신 것이다. "내가 불을 많이 다루어보아서 그러는데..." 최근에 은퇴를 하시고 작은누님네와 함께 사시면서 밥도 하시고 하니 이해가 전혀 안가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남들보다 많이 다루어보셨다고 하시기에는 좀 지나치시다 싶은데.... "말이야, 가스불 네개에, 담배불도 하나 있고...." 으헉, 담배불을 거기에 집어넣으시는 아버지의 엽기성에 갑자기 온 식구들이 정신을 잃었다. ^^ 그것도 너무 진지하시게... 주제가 그렇다보니.... 불을 끄지도 않고 중간밸브 잠그신다고 옆에서 핀잔 주시는 어머니. 어쨌든, 불을 잘 잠그신다니 조금 안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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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힘 - 구몬학습

어제는 저녁에 사람들을 좀 만나고 술 한잔을 가볍게(진짜루) 걸치고 집에 생각보다 일찍 들어갔다. 딸내미와 옆지기도 어린이집에 일이 있었다고 10시 쯤 되어서야 들어와서 온 가족이 잠자기 바로 전이지만 잠깐 함께 하는 시간이 생겼다. 바보상자를 잠시 시청하며 세상 돌아가는 일을 살피는데, 역시나 내 시청 의도와는 전혀 상관 없는 광고도 보아야 했다. 광고를 보다 갑자기 기분 조지기는 오랜만인데, 어제 구몬학습의 광고가 그랬다. 광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가 "살아가는 힘"이었다. 우리 아이들 학습지 열심히 보는 것이 이들의 앞으로의 "살아가는 힘"이라는 말인듯 한데, 학습지 안보면 살아가는 힘도 없는 사회의 낙오자가 된다는 암시를 주려는 것이라면, 애를 가진 아빠로서는 이런 협박은 정말이지 사실여부를 떠나서 용서가 안된다. 방긋이 웃는 묘령의 학습지 선생님과 해맑게 웃는 어린이를 앞에 내세우고 이런 잔인한 협박을 광고로 포장하는 그런 이들에게 아이들 교육의 일부분이나마 맡기는 일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습지 선생님들이 겪는 노동탄압과 열악한 처우는 제하고도 말이다. 교육을 이런 협박이나 해먹고 사는 장사치들이 나서서 하겠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세상에 쓴웃음 짓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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