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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7

일기를 쓰기 위해 컴퓨터에 있는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듣기 위해 컴퓨터를 열었다.

내 바탕화면에는 필리핀 여행 중 코코넛을 드시고 있는 아빠.

슬라이드처럼 지나가는 작은 화면 속 사진에는

충청도 제천에 가서 찍은 엄마의 사진...

아 사랑하는 내 가족.

왜 더욱 함께 여행하지 않았던가. 사진을 찍지 않았던가. 후회된다.

한국에 돌아가면 행복한 순간들을 더욱 많이 만들고, 기억하고 싶다.

그 정도로, 같은 사진이라도.

가족 사진이 내게 주는 기쁨이란...

조그만 행동 하나에도 화가 나고, 미워지고, 귀여워보이고,

그로 인해 작은 웃음, 큰 웃음이 생긴다.

그만큼, 나의 가족은 이만큼의 내 기대를 채워줬으면 하기도 하고,

그냥 존재만으로,

내 가족이 있음에 감사해진다.

나도 또한 그런 가족을 만들고 싶다.

예쁜 손주들도 많이 낳아서 엄마, 아빠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

사람이란 정말 간사하구나.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래, 통속적인 거 나도 안다구!)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아간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나를 응원해주고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는데도 나를 응원해주는 그들의 마음.

우리의 그리움에 책임감을 느끼고, 느끼며,

이 곳에서 하루하루 충실히 살고 싶다. ^^

화이팅 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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