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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을 지나시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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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은숙  (2006-06-08 11:22:41, Hit : 236, Vote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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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을 지나시거든
서울에 사신다면 서울역을 지나시는 일이 흔할수도 있지요? 거기서 100일넘게 농성하고 있는 KTX(이제는 모두 정리해고되버린) 승무원들이 있습니다. 아래글은 제가 그중 한분을 인터뷰해서 녹취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혹시 서울역을 지나시거든 따뜻한 눈으로 한번 바라봐주시길 바라며...좀 긴 내용이지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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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KTX 개통과 함께 저희가 뽑혀서 정말 주위의 모든 부러움을 받았어요. 처음 시작되는 KTX 사업이었고,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 할 정도로 정부나 (철도)공사에서나 크게 대대적으로 언론에 홍보하면서 저희 KTX 승무원들을 뽑았고, 뽑는 과정도 다 뉴스에 나오고, 교육받고 하는 과정들도 다 나오고, 저희들이 정말 공사소속인양 공사에서는 저희들을 앞에 내세워서…지금 생각할 때는 저희들을 성상품화해서 여성들을 앞에 내세워서 지상의 스튜어디스처럼 이 사람들을 키우고 KTX만 타면 이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서비스하고 친절하게 대해줄 거란 그런 광고를 계속 해대면서 저희들을 실컷 부려먹었다고 생각돼요.

제가 응시했을 때,…주변에서는 ‘어떻게 들어갔냐, 정말 대단하다, 나도 좀 가르쳐주지’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고, 일단 합격통지서를 받았을 때 저희 집에서는 아버지가 정말 저를 업고 덩실덩실 춤을 추셨어요. 그 정도로 정말 “아, 우리 딸이 그때 당시에는 철도청이었는데, 철도청에 준공무원 대우를 받으면서 들어가는구나. 1년 후에는 정말 철도공사에 정규직이 되는 구나. 우리 딸은 정말 열심히 잘하니까 1년 후에 철도공사 정규직 정말 될 것이다. 열심히 해라”. 부둥켜 안고 정말 많이 감격했었구요. 제가 주변 친구들을 만나면 다들 정말 축하한다, 잘됐다, 월급도 많이 받겠고 준공무원 대우도 받겠고 사회보장 제도도 다 잘 됐겠고 4대 보험도 다 받겠고 정말 잘됐다…

실상은 그게 아니었지만, 저희는 처음에는 이렇게 공개되기 전에는 저희들의 자존심 문제이기 때문에 이렇게 저희들이 박봉에 시달리면서 보건휴가도 제대로 못써가면서 근무교번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못한 그런 부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들을 못하고 정말 주위에서 그렇게 부러움과 시기와 그런 눈총을 다 받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정말 좋은 직업이고 좋은 직장이고 그렇게 보이기만을 바랐던 것 같아요. 제자신도…

고정급을 받거든요 전원이 다, … 200시간을 승무했거나 180시간, 160시간을 승무했거나 똑같은 고정급으로 받아왔었구요.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대무를 뛰어가며 쉬는 날을 반납해 가면서 그렇게 승무까지 했거든요… 보건휴가도 저희는 제비뽑기 했거든요… 인원이 모자란데 대무까지 뛰어야 하는데 정말 여성이라면 써야하는 법으로 정해져있는 보건휴가조차도 보장받지 못했을 때 그리고 인력충원을 해달라고 요구할 때 그리고 급여가 이상하다고 물을 때, 급여체계를 개선해달라고 얘기할 때 항상 유통 소속이기 때문에 먼저 말하면 유통에서는 자신들은 인력충원에 대해서 월급에 대해서 권한이 없다, 다 도급받아서 하고 공사 측에서 다 권한이 있기 때문에 공사에서 인력충원도 한다고 해야지만 뽑을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은 권한이 없다 공사에 말하라고 합니다. 그럼 정작 저희는 소속인 유통에 말해도 소용이 없어서 공사에 가면 공사에서는 너네들하고 우리하고는 소속자체가 다르고 너네들이 우리한테 와서 얘기할 게 아니다. 너네들은 유통에 가서 얘기를 하는게 맞다.

월평균이 170(만원) 된다고 사회에 알려지고 했지만 솔직히 실상은 120, 130 그정도 였거든요. 저희들을 외주주면서 직접고용의 비정규직․ 정규직과는 정말 차이가 나거든요. 똑같은 KTX내에서 일하지만 제대로 된 보장과 임금을 못받는 것이 정말 불합리했고, 저희는 정말 무임권 하나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외주 파견, 또 소속이 다르기 때문에 저희들은 못준다는 그런 부분, 정말 그런 차별, 그게 크게 와닿는 거예요. 사소한 것인지 모르겠지만...정말 저희들을 소속감 없게 만들었고…정말 직접고용과 간접고용의 극심한 차별을 겪으면서 정말 120, 130만어치만 일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1기지만 2기․ 3기․ 4기들은 정말 더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거든요. 저희 1기 월급이 올라가야 하고 2기․ 3기․ 4기들은 저희가 받았던 임금을 받아야 하는데 저희는 호봉을 따지자면 올라가야 하는게 맞는데 오히려 저희는 더 깍이고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은 더 낮아지는 그런 부분들, 정말 우리나라 사회가 그런 것 같아요. 여성들은 근무하고 경력이 쌓이는게 아닌 것 같아요. 여성들은 오히려 더 낮아지고 결혼하고 임신하고 애기를 낳고 돌아오면 더 낮아진 임금에 아니면 아예 짤리거나 다른 회사로 옮겨가야 하는 문제, 다른 회사로 옮겨가면 결혼했다는 이유로 더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게 되는,  남성들은 점점 더 경력이 쌓여서 계속 계속 올라가고 직위도 올라가고 승진도 하고 임금도 올라가는데 여성들은...전체적인 게 다 그런 것 같아요. 우리들뿐만 아니라, KTX 승무원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여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과 사용자 측에서나 그런 회사간부들이나 관리자들이 여성들을 그렇게 낮게 대우하고 그렇게 해도 된다라는 인식 때문에 저희들도 그런 사회의식 속에서 저희들이 그런 희생당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되는데...

맘에 안들면 딴 직장을 찾으라는 말 많이 들었는데, 저희는 KTX 승무원이 되고 싶어서 왔거든요. 정말 KTX 발전과 함께 저희가 그렇게 많은 고객님들을 웃으면서 내리실 수 있게 하게끔 정말 다시 KTX를 타시게끔 만들고 그렇게 노력해왔던 사람들이고, 정말 저희는 사회초년생으로서 사회 첫직장을 가진 그런 승무원들이 많은데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싶었고…저희들은 정말 KTX 승무원이 되고 싶어서 들어왔어요.

…고객님들에게 최선을 다해, 최선을 다할 만큼 제반 조건이 마련이 안되니까, 저희가 저희만 노력한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데, 조건들이 갖춰져야 저희도 일할 맛이 나고 힘이 나고, 한사람이라도 더 웃고 싶고 더 서비스 잘하고 싶고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거쟎아요. 사람이 다 그렇쟎아요. …‘이런 부분 이렇게 고쳤으면 좋겠다’는 그런 고객의 건의를 받아서 저희가 공사측이라든지 미팅자리에서 항상 얘기하고 그러니까 우리들도 KTX에서 일하는 2년동안 똑같이 일을 한 거쟎아요. KTX가 생기면서 저희도 그만큼 경력을 갖고 일을 하고 그속에서 많은 고객님 마주치면서 일을 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느끼면서 의견도 전달하면서 그렇게 지낸 승무원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존재가 크다는 걸, 상시 업무고 그런 것들을 인정해줘야 하는데, 그냥 저희들이 승무원이라는 것을 계속 변질시켜 나가려고 하거든요. 사측이나 레저측은. 처음에는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승무원이라 해서 뽑았는데, 지금은 점차 그 수도 줄이려고 하고 내년에는 판매권까지 관광레저(또다른 자회사)에서 넘겨받거든요. 정말 빠르면 하반기부터 판매 승무원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거예요. …오히려 공사 측에서는 승무원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제대로 뽑아서 정말 열차 내에서 같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으면서 정말 협력 잘해서 열차를 승격시켜야 하는데, 저희를 계속 떨어뜨리려 하고 있고, 그러니까 우리 정부기관과 정부가 정말 욕을 들어먹는 것 같아요. 점점 변질시켜 나가려 하고 계속해서 싸게 싸게 더 작게 줄이려고 하고 그렇게 됐을 때 공사가 발전하는게 아니라는 걸 저사람들은 모르는 건지, 알기는 알겠지만 저 사람들은 그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돈 많이 벌고 일 대충대충하고 퇴직금받고 연금 많이 받아서 나가면 땡인 거예요. 저 사람들은...그러니까 우리나라 철도의 발전에 대해서는 정말 생각이 없고, 임기동안 자기 있는 동안 열차는 굴러갈 것이고, 자기가 있는 동안 자기는 그냥 최대한 돈을 많이 벌어서 좋쟎아요, 나가면 연금도 많이 받고, 정말 그럴려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KTX와 철도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할려고 하는 사람들인지 의문이 갈 정도로 그러니까…내부 직원들, 직원들이 열심히 해줘야지만 철도공사가 살고 철도가 사는 거쟎아요.… 그러게 정말 내부고객이라 하쟎아요? 직원들을, 그런 내부고객들을 어떻게 잘 다루느냐에 따라서 공사의 발전과 균형을 이룬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안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까워요.

… 열심히 열차에서는 일을 하지만 항상 집에 오면은 우울하고, 그렇게 그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하는데도 우리는 딴 소속이고 돈도 제대로 못받고 차별받고 그런 현실들이 일을 열심히 다하고 와서 정말 버스에 타는 순간 정말 이렇게 과연 살아야 하는가라는 그런 마음이 많이 들었구요. 그래서 그냥(눈물) 지금까지 일해왔던 것이 다 생각이 나네요. 이렇게 인터뷰 하면서...

정말 열심히 일한 우리들을 정말 내치고… 이제 5월 19일자로 해고되었기 때문에 짤렸기 때문에 이제는 소속도 없고 철도공사는 정말 유통과도 레저와도 정말 끝이라고 하고 있는데, 정말 이 많은 280여 승무원들을 이렇게 한번에 단칼에 해고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 이철 사장,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렇게 하고 마음이 편한지, 본인들은 자식이 다 있으실거쟎아요. 우리나라 딸들이 이렇게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비참하게 살아가고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그래도 그 급여라도 받으면서 일해야 하는 조건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쟎아요. 자신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 알지만 짤리면 안되고 가정이 있고 주부들도 있으실 것이고 그런 분들이 다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쟎아요. 우리나라 딸들이 정말 이렇게 처참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너희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정규직 대기업 들어가면 되쟎아 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정말 우리나라 비정규직 문제를 없애고, 한번에 없애는 게 힘들다면 점차적으로 바꿔나가는게 맞쟎아요. 점차적으로 비정규직을 없애나가는 과정 속에 저희들이, 물론 저희 전에도 비정규직을 타파하기 위해서 싸우셨지만 저희들도 이시대의 비정규직, 특히나 여성들에게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노동자로서 보여지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니, 점차로 비정규직을 없애나간다고 한다면 정말 저희들을 시발로 해서 공사측에서는 먼저 저희들을 해결함으로써 다른 부분에서도 점점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비정규직을 없애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고, 저희들이 일어나면 다른 철도내의 3천여명 비정규직 다 해줘야 하고 전국에 비정규직 다 정규직으로 해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하면서 끝까지 저희들을 해결 못해 준다고 하는데, 다 해줘야죠. 언젠가는 다 해줘야할 사람들이고, 우리나라 비정규직 다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거고,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이랑 뭐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국무총리라든지 그런 사람들, 그밑에 정책을 담당하는 국회의원들이나 이사람들은 정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고 없애려고 노력해야 하고 말만, 말뿐이라는 거죠.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고.…공부 잘해서 정규직 돼라고 하는데 그 정규직 분들도 언제 어떻게 내쳐질지 몰라요.…정규직도 그분들도 힘들거라구요. …사람이 먼저쟎아요? 그러니까 정말 사용자측은 노동자를 써먹고 자기 사업 이익 불리는데만 급급하지 말고 정말 자기가 부리는 사람들, 자기 내부고객들을 어떻게 이끌어서 정말 보장 다해 주면서 하고, 사람 죽을 만큼 일을 시켜서는 안되는데…정말 비정규직 문제만이 아니라, 정규직의 비애를 알리고 같이 싸워야 한다. 같이 뭉쳐서 같이 싸워야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거예요.

집에도 한달 이상 못갔어요. 집에 가면 부모님도 힘들고 저보는 것도 힘들고 집에서 나오는 것도 힘들 것 같아서 저는 안 가는데 (울먹) 그냥 저희들, …정의는 승리한다고 배워왔는데…

국회, 강금실․오세훈 선거본부, 노동부, 여성가족부, 정부청사, 헌정기념관, 국가인권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안가본 곳이 없어요. …그런데 저희들이 가는 곳곳마다 경찰이 가로막고 … 다 묵묵부답이고 관심없고 그냥 다 유통에 가라 레저에 가라 그럼 되겠네라고 생각하는 윗분들이 너무 많고, 과연 이 나라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태도가 있는지 정말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모순적인 사람, 집단, 기관들이고 그런 것에 정말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을 정도로 많은 비참함과 억울함을 느꼈어요.…정말 우리나라는 극한 상황에 치닫지 않으면 해결해줄려고 하지 않는구나, 사람이 하나 죽어야 하나, 자살을 하거나 기차에 받쳐 죽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정말 많이… 정말, 아휴, 그렇게 목숨을 바쳐도 안해줄거쟎아요. 저희는 소중하기 때문에 그렇게는 못하겠구요… 정말 국민을 우롱하쟎아요. 그렇게 해서 당선되고 난 뒤 대통령이즌 국회의원이든 지방자치장, 다 그렇게 자신들이 서민을 위해 정치하겠고 강남보다 강북이 더 잘사는 사회 그런 식으로 외친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외쳤던 사람들인데 그렇게 바꾸는 사람은 없다는 거예요. 자신의 행동 일치되게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 정말 국민을 우롱하고 정말 자기 잘살자고 입바른 소리만 해대고 자기 잘되고 나니까 그렇게 자기 도와주고 자기 찍어주고 자기 잘살게끔 해준 사람들을 저버리고…그래도 우리나라 국민이고 우리나라 주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우리나라에서 잘살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그리고 우리가 하고 싶은 KTX승무원을 하고 싶어서 싸워야죠.

저는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 했고, 자라면서도 그냥 부유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난하지도 않은 가정에서 부모님 밑에서 오빠, 여동생 5식구가 오순도순 단란하게  살아가는 것이 그것이 행복이라 생각했어요…정말 인간의 권리 그런 것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저는 행복하게 살아온 사람이에요.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했고, KTX 승무원이 돼서 행복했고, 승무원으로서 예쁘게 유니폼을 입고 다리고 고객을 맞이하고 하는 것이 너무 행복했고 재밌고 즐거웠어요. 그런데 … 인간이란 국민이란 것을 우롱하고 있는 이런 정부 공공기관의 행태에 맞서서 이제는 가만히 못있겠다, 정말 사회에 나와 봐야 큰다는 말처럼 사회에 나오니까 그런 부분들이 정말 다른 분들이 애기하셨던 부분들이 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쟎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저희들이 들고 일어나서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그런 권리들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정말 정부와 윗대가리들을 싸그리 바꾸고 싶고… 그게 힘드니까 점차적으로라도 바꿔나가는 것이 저희의 몫이라고 생각되고 그래서 저희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가서 그냥 쪼그만 회사에 100만원이라도 받으면서 일하자, 그런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안 들고 어떻게 해서든 이 싸움을 이겨서 지금 저희 밑의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들이 사회에 나올 때는 제대로 된 직장․직업 틀 속에서 일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지금 나이 드신 분들, 선배들이 일했던 노동현실이 이렇게 힘들었구나 라는 것을 이제 알겠고 정말 KTX의 꽃인 줄 알고 의기양양 했었는데 저희도 한낱 여성노동자에 불과했다는 것…저희들을 계기로 비정규직, 다른 사회적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저희들이 이겨서 힘을 얻으시고 그분들이 조직을 만들고 우리가 연대해서 힘이 돼줬으면 좋겠다는 것, 그게 지금은 행복을 찾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보다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요.…그런 분들도 힘차게 일하고 투쟁하고 계신데 저희가 뭘 못하겠어요. 더 열심히 해야죠. 어리다고 못한다고 생각하면 이제 안 될 것 같아요. 정말 여자면 약하고 어리고 안된다는 생각, 저희들 자체가 이제는 버려야 될 것 같고, 서로서로 그것을 깨어나가고 의식을 바꿔나가고 정말 남성 여성 동등한 입장에서 모든 게 다 이뤄지길 정말 바라고 여성도 정말 당당하게 살려면…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언제 바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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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국적의 사람들-포럼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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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은숙  (2006-06-08 11:16:27, Hit : 266, Vote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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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국적의 사람들-포럼아시아
무국적의 사람들: 아주 잊혀진 사람들
(Pia Oberoi, 포럼 아시아 경제사회문화적권리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무국적 그리고 국적의 자의적 박탈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1천1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있고, 그들 중에서 과도한 수를 차지하는 것이 인종적․민족적 소수자, 여성 그리고 아동이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이 지적했듯이, 무국적자는 흔히 “법적으로 불확실한 상태이기에 국내법 또는 국제법의 보호, 또는 보건과 교육 등의 기본적 권리에 아예 접근할 수 없거나 최소한을 누릴 뿐이다.”

무국적자의 수는 알기가 어렵다. 정부들이 무국적자에 대한 기록을 거의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가 추정하기론 오늘날 세계적으로 1천1백만명 이상의 무국적자가 있다.

무국적자는 흔히 심각한 인권침해의 피해자이다. 국적을 가질 권리라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부인당하는 일부터 교육권, 존엄하게 살 권리를 부인당하는 것까지. 하지만 무국적자는 아예 잊혀진 사람들로 남아있다. 국제사회는 무국적자의 곤경과 필요에 부응하는데 미적거려왔다.

아시아에서, 정부들은 자의적으로 국적을 박탈해왔다(예를 들어 버마의 Rohingya와 Karen 민족). 정부들은 무국적 아동의 교육권을 부정했고(말레이시아의 경우를 포함하여), 무국적 여성과 아동이 강제적인 성매매로 인신매매되는 동안 수수방관해왔다. 방글라데시, 네팔, 타이 등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에서 무국적 인구는 수십년동안 자신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을 갈구해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 등 국제 행위자들이 최근에야 무국적 인구에 대한 대응을 늘리기 시작한 반면, 유엔과 여타의 정부간 기구들은 무국적 인구를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 전략을 고안하는 일에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는 일에 별 관심이 없었다.

지역적․국제적 차원에서의 관심이 요구된다. 무국적자는 잊혀져도 될 존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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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일 후원금 송금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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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은숙  (2006-06-01 10:24:12, Hit : 212, Vote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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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6월 1일 후원금 송금내역
6월입니다.
'바쁘다'는 말을 의식적으로 쓰지 않으려 하는데 잘 되지 않는군요. 바쁘다는 건 그만큼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과욕으로 일을 벌리고 있다는 뜻이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바쁘다는 이유로 게시판에 글 올리기도 쉽지 않은 나날이군요.  

핌은 난민 자체 제작 영화의 후반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듯 합니다. 작업은 거의 다 마쳤는데 후반비용(편집실 이용 등 약 250만원) 때문에 걱정이 큰 듯 합니다.

다른 만원계의 계주님들과의 만남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모이신 것 같은데, 제가 공휴일에는 어김없이 종일 아르바이트를 해야 해서요. 다른 만원계과 통폐합 등 이후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타이계에 의견을 전해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더위가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선거소식, 이웃나라의 지진소식, 이웃 마을의 강제퇴거 위기 등의 소식도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만원계 여러분 모두에게 지혜와 더운 가슴 지키기에 모자람이 없는 6월이 되길 바랍니다.

6월 1일 후원금 송금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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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잔액 267,190원


5월 2일 이윤* 1만
        조대* 1만
5월 7일 이민* 1만
5월 10일 연상* 1만 5천
5월 12일 황수* 1만 5천
5월 22일 구태* 1만
5월 25일 김재* 1만
5월 31일 류은* 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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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모금액 9만원
6월 1일 송금 150달러+수수료 5천원=148,176원
잔액 209,01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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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정은정입니다. 꼭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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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정  (2006-05-18 22:55:48, Hit : 222, Vote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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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독] 정은정입니다. 꼭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은정입니다.
또 한참만입니다.

지난번에 맘먹고 이리저리 전화를 드렸는데 곽호종님만 연락이 닿았습니다.
한번 쯤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만원계 문제를 의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

5월 초에는 정리하고 싶었는데 지방에 있다는 것이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다음주에 서울에 제사가 있어서 올라가는 길에 꼬마 아이를 잠깐 친정에 맡겨두고 만원계 계주님들 또 관심있어하시는 계원들을 만나서 여러 의논을 하고 싶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 시간에 맞춰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한 번 올라가기가 만만찮아서 올라가는 길에 꼭 뵙고 싶어서요.

제가 가능한 시간은 5월 26일 금요일 저녁, 혹은 28일 일요일 오후.. 이렇거든요. 경우의 수가 너무 적지요? (죄송--;)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메일로 다시 따로 연락드리겠고 다시 전화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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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국경없는친구들에서-여기는 주변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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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은숙  (2006-05-17 14:40:12, Hit : 221, Vote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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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지]국경없는친구들에서-여기는 주변부가 아니다
여기는 주변부가 아니다
Chana Damnern

우리가 그날 목적지에 다가가자, 모든 것을 딴 세상에 두고 온 것 같고, 지구가 둘로 쪼개진 것 같았다. 국경을 넘어선다면 우리는 완전한 어둠 속으로 떨어질 것 같았다.

11월의 차가운 바람이 그날의 마지막 햇살에 인사를 했다. 한걸음씩 디딜 때마다 먼지가 작은 원을 그리며 흔들리다가 조용히 땅으로 떨어졌다. 땅 밑 깊은 곳에는 차가운 기억이 묻혀있었다. 공포와 상실의 비명과 흐느낌, 대나무 오두막을 태우는 무너지는 소리, 살려고 도망치는 사람들의 발자국. 하지만 강 건너편에 사는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기에는 땅의 울림이 너무 고요했다.

가까이 갈수록 수백명 아이들의 소리가 분명하게 들렸다. 피난민들의 마을이 손님을 환영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전투 상대방의 영향아래 있는 11개 마을에서 온 학생, 교사, 부모들이 손님이었다.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걷거나 버스와 보트를 타고 지뢰지대와 버마군의 감시를 피해 카렌 주 국경에서 매년 열리는 학생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

서로를 만나기 위해 민간인에게 길을 터주라고 쌍방의 군사 지도자들과 협상하는 일이 젊은 교사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함께 노래하는 소리가 불태워졌던 땅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각 지역의 민요가 어울린 소리는 총성과 지뢰와 헬리콥터보다 더 강력했다. 빈랑나무 열매와 담배 냄새는 폭탄소리에 흩어졌던 야생의 새들을 불러들였고 다시 노래하게 했다.

노인들의 얼굴에 조용히 울려퍼지는 미소는 TV와 라디오에서 넘쳐나는 권력자들의 목소리를 덮어버렸고 그런 소리들은 의미없는 중얼거림이 됐다.

공포는 사라졌다. 우정과 사랑이 입장했다. 이제 모든 것이 가능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할지라도, 모든 것이 상호 연관돼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버려질 것은 없다. 언덕에서 맨발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있는 세상과 월드컵 축구장이 있는 세상은 똑같은 세상이다. 산, 초고층빌딩, 농장, 번화가, 별, 전화전신주, 하늘, 지붕, 돔구장이 모두 하나의 대지에 있다. 이들은 주변부에 서있지 않기 때문에 주변부로 결코 밀려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결코 국경이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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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의 촬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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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은숙  (2006-05-10 17:02:00, Hit : 228, Vote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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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의 촬영일기
핌이 한참전에 보내온 글인데 제가 차일피일 하다가 오늘에서야 올립니다.

핌이 요즘 하고 있는 일은 난민들의 생활을 알리기 위한 비디오 제작입니다. 이 비디오에는 난민들이 스스로 기획과 배우로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은 핌이 영화를 찍으면서 적은 것입니다. 그런데 영화 제작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고전하고 있나 봅니다. 영화가 만들어지면 우리가 한국에서 상영회를 한번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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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i!-Take(again)-나의 촬영 일기

“O-Bwo(침묵)”---나는 지시대로 입을 다물었다.
“카메라 준비, 테이프 준비...Ma-Di 5(장면 5)-비디오 슬레이터가 쳐졌다.
“Sa-Tauh! (시작!)---나는 Muga(아주머니)의 얼굴을 보며 그녀 옆에서 다섯을 셌다.

하나-둘-셋-넷-다섯.
Muga는 Mae Wa Pa를 향해 몸을 돌렸다.
“Pathee(아저씨)는 집에 자주 오지 않아요. 이번에는 2년정도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소식을 전해왔어요” 그녀의 눈에는 슬픔이 비췄다. “우리 셋만 여기 살아요. Gloh가 공부를 마치려면 멀지 않았는데, 그녀가 부모님과 같이 살러 버마로 돌아갈지 아닐지는 모르겠어요.”

Mae Wa Pa는 구석에서 조용히 기타를 치며 앉아있는 10대 소년을 향했다. 그 아이는 어느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Eh Doh shi 요?” Muga는 Mae Wa Pa의 눈을 보며 말했다. “그 애 부모님은 더 이상 생존하지 않아요.”

“Ba-Lee(됐어요)”

나는 촬영하는 동안 참았던 숨을 몰아쉬었다. 촬영팀은 서로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장면 5가 끝났다. 박수를 쳤고, Muga는 낄낄 웃었고, Mae Wa Pa는 큰 미소를 지었다. 이제 조그만 더하면 우리는 쉴 수 있다.

편집팀이 나더러 카렌 친구들의 비디오 촬영팀을 수행하라고 했을 때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국내 유민과 난민 캠프에 사는 이 사람들은 오직 도시로부터 오는 정보와 얘기를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던 사람들인데 이들이 능동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고 얘기를 함께 전달할 수 있는 일이었다.

영화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해서 우리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얻었다. 약간의 영화 만드는 기술을 배우고 장비에 익숙해지고 영화 촬영을 경험하면서 이들은 자신들의 얘기를 말하는‘영화’를 성취했다.

Muga는 다음 장면을 위한 옷을 접고 있었다. 그녀의 민속의상은 예전에 입었던 것과 똑같이 다채로왔다. “아저씨는 내가 이 영화에 출현한다는 걸 듣고 좋아해요”. Muga가 말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나이 들어서 이런 기회가 내게 왔네요” 그녀는 크게 웃었다. “어쨌든, 최선을 다할래요. 이 영화는 우리들 모두에게 유익한 거쟎아요.”

“아저씨가 보고 싶으세요?” 나는 어리석은 질문을 했다. Muga는 남편이 국경지대의 군인이라 말했었고 그들은 거의 서로 만나지 못했다.

“많이 보고 싶어요. 아저씨는 정기적으로 내게 편지를 보내요. 우리가 젊은 연인이었을 때부터 편지를 써왔어요” 그녀는 미소지었다. “난 이 편지들 모두를 간직하고 있어요. 나는 가끔 아저씨에게 우유를 보내요. 건강에 좋으라구요. 아저씨는 이미 늙었어요.”

그녀 눈에 눈물이 비쳤다. “아저씨는 내게 잘해요. 전혀 변치 않아요. 날 사랑해요. 지역사회를 위해 내가 무슨 일을 하건 그이는 날 지지해요. 언젠가 평화가 오면 우리는 다시 같이 살 수 있겠지요.”

나는 눈을 깜빡거렸다. 나도 눈물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가 만나본 여성들 중에서 가장 강인한 여성 중 한명이다. 그들은 모두 지역사회에 정의를 세우기 위해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아직 제목을 정하지 않은)의 배우들은 이런 일이 처음이다. 카메라와 몰려든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그들은 인물에 영감을 불어넣는다. 그들 자신이 그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

“커서 뭐가 되고 싶니, Eh Doh Shi?”
“군인이요”. “하지만 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했어요. 선생님들도 그랬구요. 나보고 학교를 먼저 마치라고 했어요.”
“몇 학년까지?” Eh Doh shi는 학교에 약간 늦게 들어갔다. 그애는 이제 3학년이다.
“10학년이요.” “내게 돈이 있다면요. 나하고 내 동생이 기숙학교에 다니려면 1년에 300은 필요해요.” 그건 고등교육을 끝까지 마치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나서 군인이 될거니?”
“학교를 다닌다면 아마 선생님이 되겠죠. 또 선생님이 되고 싶기도 해요. 내 선생님들은 모두 좋아요. 아이들을 이해해줘요.” “난 또 음악을 연주하고 싶어요. 기타를 더 잘 치고 싶어요. Thra Law처럼 키보드를 치고 싶고,  Thra Kaw Pi처럼 베이스 기타를 치고 싶고, Thra Kae처럼 노래하고 싶어요.”

....
이 높은 언덕에서, 전체 난민 캠프가 Eh Doh shi의 노래를 듣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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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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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환  (2006-05-03 22:14:29, Hit : 270, Vote :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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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하게
평택상황이 긴급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원래 내일4일 정도 행정대집행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현재 외곽을 봉쇄하고 오늘 밤에 경찰의 침탈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일단 가능하신 분은 평택으로 모여주시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평택까지 못가는 분들은 낼 11시 국방부앞 집회 그리고 저녁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의 작은 실천이 평택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국경없는 친구들과 연대하는 것은 권력과 군대, 국가로부터 배제당하고 소외받는 자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지금 평택이 바로 한국정부와 미군에 의해서 배제당하고 폭력에 의해서 시민사회 밖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연대와 실천 그리고 평택을 지키려는 마음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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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후원금송금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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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은숙  (2006-05-03 17:17:43, Hit : 225, Vote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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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5월 후원금송금내역
제가 어디좀 다녀오느라고 3일에 송금했습니다.

다녀온 곳 중의 하나가 새만금 갯벌인데 이제 갯벌이 아니라 바짝 마른 땅이 됐고 죽어버린 조개들의 무덤이 줄서 있더군요. 수없이 송송뚫린 게 구멍의 주인들도 그 속에서 말라죽었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이제 5월입니다. '화창'함을 느껴볼 수 있는 5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달 잔액: 333,301원

4월 3일 이윤* 1만
4월 5일 조대* 1만
4월 10일 연상* 1만5천
4월 17일 황수* 1만5천
4월 24일 구태* 1만
4월 25일 김재* 1만
4월 30일 류은* 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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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8만원
2006년 5월 3일 송금 150달러+수수료 5천원=146,111원
잔액 267,1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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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국경없는 친구들에서-경제 제재(민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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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은숙  (2006-04-26 18:40:20, Hit : 262, Vote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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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지>국경없는 친구들에서-경제 제재(민중은?)
경제 제재(민중은?)
Saitarn Salween(1997년 이래 버마의 정치상황과 버마 인민의 상황을 파악해온 한 민간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국경없는 친구들’의 편집인이 던진 “미국이 버마에 가하는 경제제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날 머리가 아팠다. 대답하기에 무척 어려운 질문이라고 털어놓을 수밖에 없다.

“경제제재가 군사정권에 정말 영향을 끼치는가?” 어느 정도는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군부는 버마의 천연자원을 파는 것으로 중국이나 인도 같은 국가들에 언제나 의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패와 버마민중에 대한 직접적인 수탈로써 정부는 경제제재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고도 버틸 수 있다. 더욱이, 많은 대기업들이 경제제재 주변에서 방법을 찾아서 어쨌든 버마에 투자를 하고 있다.

다른 한편, 버마에 대한 경제제재를 푼다면, 인민이 더나은 삶을 살게될까? 타이로 오는 이주 노동자들이 줄어들까? 다시한번, 대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버마의 경제문제는 경제제재에서 파생하는 것이 아니라 버마의 정치적 위기, 인민을 이롭게 하는 경제를 창출하지 못하는 행정, 버마 국민에 대한 폭력의 자행(천문학적인 세금, 토지 강탈, 소수민족에 대한 억압 등)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들이 부패와 결합되어 필수적인 사회서비스의 결여와 생산활동에 접근할 수 없음으로 해서 사람들이 타이로 이주해온 것이고, 이는 경제제재가 있기 전부터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찌뿌리며 이렇게 물을 것이다. 내 대답은 “나도 모르겠다(하하)”일 것이다. 하지만, 재빨리 살펴보면 우리는 문제가 원칙적으로 버마 정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버마 정부를 전복시켜야겠네” 일부 사람들은 쉽게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다. 물론, 정부가 주요 문제이다. 하지만 정부가 전복된다 할지라도 경제가 개선되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문제는 아주 오래된 것이고 그 문제를 지속시키는 체제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계속 쇠퇴하고 있는 경제를 살리려면 인민에 의한 자원 운용문제를 포함하여 다른 관점이 고려돼야 한다.

지금까지, 경제제재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집단들은 결코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를 자신들의 의견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것이 모든 문제의 주요 원인이다. 인민들은 정보에 접근할 수 없고 따라서 경제 상황의 원인에 대해 결코 알 수가 없다. 시작부터 끝까지 결정은 인민의 이름으로 이뤄진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은 인민들이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것이고, 그들이 말하고 그들 자신의 결정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의 삶을 결정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타이 사회는 어떤가요? 타이인도 이 문제에 연루되나요? 타이인은 뭘 해야 하죠?” 내 대답은 당신이 싫건 좋건 우리 모두는 이 문제에 관련돼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국경을 따라 엄청난 수의 이주 노동자와 난민들이 있다. 우리는 진정한 문제를 바라봐야 하고, 또한 영향받는 이웃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중의 하나는 이주의 원인이 경제적인 것이라는 수사학에 의문을 품는 것이다. 그것이 정말로 경제적인 것인가? 아마도 당신 집의 가정부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여기에 왔으며, 고향의 상황이 어떠하며, 왜 그렇게 가난하며, 왜 농사를 지을 수 없는지를 말이다. 아마도 대답은 사실상 우리 모두의 안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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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국경없는 친구들에서-한가지 이야기, 다른 시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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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은숙  (2006-04-21 08:47:27, Hit : 183, Vote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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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지>국경없는 친구들에서-한가지 이야기, 다른 시각들
<잡지>국경없는 친구들에서-한가지 이야기, 다른 시각들

군대 장교가 한 이야기

국경에서 버마쪽 반대편 지역은 휴전 지역이다. 그곳을 지배하는 4개의 상이한 세력이 있다. 카렌 평화군, 민주주의 카렌 불교군, 버마군은 동맹군이다. 여기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있는 KNU 또한 이들과 협상했다. 왜냐하면 문제는 휴전이나 청산이냐가 아니라 식량과 생존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쪽이 다 가난하다. 그들은 자원이 풍부하고 무역세와 쌀 세도 풍부하다. 세금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모두 평등하다. 내 말 뜻을 이해하겠는가? 사람들이 버마에서 팔려고 타이에서 사가는 물건들은 값이 치솟는다. 4개 지배세력 모두에게 세금을 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이쪽편에서 저쪽편 농장으로 간다면 그 사람은 4번의 세금을 내야 한다.

자원은 어떠냐고? 내가 자원이라 말하는 것은 나무와 대나무이다. 이 지역에서는 어떤 종류의 허가도 필요없다. 배고플 때마다 그냥 나무를 베어내면 된다.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대나무이고, 대나무는 타이 당국에 팔 수 있다. 타이 당국은 그 대나무를 난민들에게 집수리를 하라고 보낸다. 물론, 군사세력, 난민, 타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서로 다른 파편들로 보인다. 하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정치 이데올로기는 때때로 단지 조크에 불과하다.  

2006년 2월 4일, 수상이 Mae La 난민 캠프에서의 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두 주 전에 저와 함께 At Samat에 갔던 분들은 정부가 타이 농민들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봤습니다. 난민들 문제를 다루는 것도 또한 빈곤해결에 대한 것이고, 나는 여러분이 오늘의 캠프 방문에서 통찰력을 얻으리라 희망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 정부의 중심 주제는 모든 사람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창조하는 것이고 난민 문제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난민들의 출신국의 능력을 강화하고 난민들에게 필수적인 기술을 배양하는 것이 이 오래된 문제에 대한 항구적인 해결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Mo Ja가 한 이야기
아, 바로 어제였어요. 수상이 연설을 하고 떠난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14살 소녀가 타이 보안대에게 강간을 당했어요. 여름이면 우리 난민들은 우기가 오기 전에 오두막을 수선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붕 수리를 위한 잎사귀를 모으러 캠프 밖으로 나갔어요. 어떤 사람들은 그걸 엮어서 욋가지를 만들어서 팔아요. 많은 사람들이 집수리를 위해 이걸 사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일자리를 찾아야 해요. 기부물품으로 들어오는 것들은 집을 따뜻하고 안전하게 할 만큼 충분하지 못해요. 우리가 일하는 것을 허용 받아서 그럴 수만 있다면, 내가 일해서 그걸 살 수 있다면 문제될 게 없겠지만 그렇지가 못하죠.

앞서 말한 소녀는 Mae La 난민캠프 담장 밖으로 걸어 나갔어요. 그 보안대원의 임무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지만 그사람이 바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이었어요. 소녀를 강간한 보안대원은 그녀를 벌준 것이라 말했어요. 하지만 이건 처음있는 일이 아니고 항상 벌어지는 일이예요. 강간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우리를 희롱하거나 막 대해요. 하지만 우리가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규칙을 지킨다고 집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만 해요. 그냥 앉아서 기부물품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어야 한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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