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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6/24
    뭐? 아이스크림?
    포카혼타스
  2. 2009/06/24
    컨테이너 얘기 땜에 퍼온 글. (최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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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06/23
    200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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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6/22
    진중권씨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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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9/06/21
    ★ 떡데이 (다음주 토요일 오후4시, 시청광장) ★
    포카혼타스
  6. 2009/06/19
    인체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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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9/06/19
    [펌] The Reader 독후감-by 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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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9/06/18
    2009/06/18
    포카혼타스
  9. 2009/06/17
    [펌] 전문시위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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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9/06/16
    힘내자...
    포카혼타스

뭐? 아이스크림?

숙소는 4층짜리 빌라의 1층이고 내 방은 베란다와 붙어있다.

베란다 밖에는 바로 길이 있다.

 

그 길 위에서, 방금 어떤 남자가 위층을 향해 소리쳤다.

'아이스크림?'

'............'

'뭐? 아이스크림?'

'.............'

'뭐라고? 아이스크림???'

'..................'

'어! '

'................'

'어???'

'.................'

'아이스크림?'

'..................'

'어!'

 

 

 

결론은 아이스크림이었을까, 아니었을까?

 

내가 들은 저 말이, 알고보니 '아이스크림' 이 아닐지도 모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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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얘기 땜에 퍼온 글. (최원님)

포카혼타스님의 [우리는 컨테이너를 넘지 '못'했다] 에 관련된 글.
 

아래 퍼온 최원님 글을 보면서, 내가 작년에 썼던 일기가 떠올라서 트랙백으로 연결해본다.

 

 

촛불논쟁 관련해서-데모스인가 중간계급인가 다중인가

최원


 



최원 2009.05.12 15:58
http://blog.aladdin.co.kr/droitdecite/2838075




조정환 씨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글(http://blog.daum.net/nalsee/16521644)에 내가 쓴 글의 일부가 인용되었는데, 내가 전반적으로 이택광씨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힌다.

촛불 안에 다양한 경향들이 있었고, 여전히 있으며, 따라서 촛불을 그 자체로 하나의 열린 갈등적 공간으로 봐야지, '치안police에 대한 희구'와 '환(등)상'에 사로잡혔던 자들의 일장춘몽에 불과했던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조정환씨의 주장에 십분 동의한다. (이건 논쟁을 쫓아가다가 이번에 알게 된 것이지만) 특히 촛불이 주장했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슬로건을 민족주의로 환원할 수 있다는 이택광씨의 주장에 대해서 나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이 슬로건은 원칙적으로 인민주권을 표현하는 것이지 국가주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이 양자가 단순히 외적으로 대립하는 것이 아닌만큼, 그 속에 애매함 내지 모호함이라는 문제가 있지만, 이 애매함이야말로 정치의 재료 그 자체이며 따라서 결정되지 않은, 열려있는, 개입이 필요한 문제라고 본다(내가 전에 쓴 글에서 말한 결정되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또 이택광씨가 랑시에르의 몫이 없는 자들 개념을 10대 소녀나 여성참여자에서만 주로 찾으면서, 촛불에서는 몫이 없는 자와 몫이 있는 자가 섞여서 모종의 '환등상'을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랑시에르에게 있어서 몫이 없는 자들은 그런 식으로 이해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언어적 체제(regime)의 문제, 곧 발언권의 문제이고, 따라서 몫이 없는 자들이란 치안이 침묵시키려 들고 소음으로 간주하려고 드는 말들을 평등주의적 논리에 입각하여 행하는 모든 자들을 가리킨다. 당연히 당시에 명박산성으로 상징되는 의사소통거부에 반대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들 모두가 몫이 없는 자들(데모스)이지, 그 가운데 어떤 집단은 몫이 없는 자들이고, 어떤 집단은 몫이 있는 자들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천박화하면, 데모스가 정세적으로 발생하는 불안정한 탈정체화의 효과라는 점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게 되며, 집단 정체성에 대한 사회학적 기준들을 뽑아내고 열거하는 방향으로 퇴행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랑시에르적 관점에서 일관되게 논의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당시 촛불대중이 충분히 '평등주의적 논리' 속에서 자신의 운동을 만들어나갔는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예컨대 촛불대중이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얼마나 열려 있었는지 등에 관해 말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면에서 나는 (이 모든 이택광씨와의 이견을 명시한다는 조건 하에) 여전히 촛불대중이 전반적으로 중간계급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본다. 조정환씨가 지속적으로 주장하듯이 그 성격이 언제든 다시 변할 수 있는 열린 것이었다는 점을 동시에 명확히 하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개입을 할 것인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말이다.

사실 촛불이 변하기 위해서 정말 필요했던 것은, 진보진영 내지 조직된 노동자들을 비롯한 다양한 약소자들과의 거대한 합류였다. 촛불은 그야말로 '원군'을 필요로 하고 있었고, 사실 작년 촛불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이 원군이 어디에서도 나타나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촛불은 (데리다적인 의미에서의) 보충대체(supplement)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곧 자신을 성공적으로 구성하는 데에 필수적이지만, 그 보충물을 자신에게 추가하고나면 그자신을 변질시켜 대체할 어떤 것(진정한 의미에서의 데모스로 만들어줄 수 있는 것).

나는 작년에 촛불의 중간계급적 성격을 지시하면서, 노동자를 비롯한 기층 민중의 지원없이 촛불의 싸움은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역설했었다. 참세상에 올렸던 '컨테이너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라는 글을 통해서 내가 말했던 것이 바로 그것인데, 나는 거기에서 컨테이너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어떤 물질적 힘이 반드시 요구되지만, 그것은 단순한 폭투냐 비폭이냐의 차원에서 논의될 문제가 아니며, 그 자리에서 단순히 컨테이너를 넘어설 것인가 말것인가라는 차원에서 논의될 문제도 아니라고 말하면서, 그 논의가 파업 등을 조직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논의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간계급적 촛불 자신이 혼자서 자신의 과업을 완수할 수 없는 바로 그 때에 노동자들이 나서서 그것을 급진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했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여전히 내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 촛불이 패배한 시점은 정확히 민주노총의 파업이 흐지부지된 그 시점이었다. 바로 그 전에 백만을 동원하면서 명예가 걸린 마지막 전투를 치렀지만, 곧바로 촛불은 가시적으로 사그라져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촛불 자체의 한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못된다. 촛불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기층 운동들이 그만큼 붕괴되어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백승욱 교수와 같은 경우, (여기저기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문제의 그 글에서 촛불이 87년보다도 못했던 것은 그것이 789 노동자들의 진출과 같은 것조차 이끌어내지도 못했던 것을 보면 분명해진다고 말한 것 같은데, 정말 가당치 않은 이야기다. 그 열린 공간에서 숟가락으로 떠주는 밥도 먹지 못한 것이 바로 기존의 운동진영들이었다. 87년에 노동자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6월 항쟁이 열어놓은 정치공간 속으로 일거에 진입해 들어왔었다면, 2008년에 노동자들은 (이후 벌어진 조직내 성폭력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그 조직들의 파산을 향해 이미 나아가고 있었고(지금도 나아가고 있듯이), 이 때문에 그 속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촛불의 한계란 말인가?

어쨌든, 여전히 나는 두 권의 책을 모두 접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논쟁에서 추가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쓰고 있다. 그러니만큼 독자들이나 인용하는 분들이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내 글을 읽어주길 바란다.

▒▒The Autonom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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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0

분홍색 우비를 입은 윤아가 발걸음에 부점을 붙여서 깡총깡총 뛰어와서

우산 쓰고 있던 내 보송보송한 몸을 비에 젖은 우비로 툭, 치며 말했다.

'언니, 나 어제 자본론 샀어요. 흐흣! 수박먹을래요? 집에 냉장고에 있는거 뽀려왔는데. ㅋㅋㅋ'

나는 우산을 들고 서서 새새끼처럼 윤아가 집어주는 수박을 낼름낼름 받아먹었다.

아쉬운 양에 입맛만 살아나서

윤아를 꼬셔서 떡볶이랑 순대를 먹으러 갔다.

맛잇게 먹고 있는데 가두행진을 시작한 시위대가 떡볶이 파는 포장마차쪽으로 왔다.

서둘러 계산하고 아줌마가 '먹으면서 해야지~!!' 라며 거의 억지로 그릇에 담아주신 떡볶이순대를 들고

사람들 사이로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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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씨를 봤다.

진중권씨가 자기의 생각과 글에 대해 말하는 것을 봤다.

처음엔 듣고 있었는데 나중엔 말하는 그를 그냥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의 말에

일번, 깜짝 놀랐다.

이번, 이제 진중권씨 글을 볼 때 예전처럼 재밌게 읽을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삼번, 역시 난 안-유명한-사람-philic 이구나, 했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그 사람을 주로 화면으로 보던 버릇에 그 사람은 나를 못볼거라고 생각한건지,

청중으로서 표정관리를 할 생각을 못하고

그냥 느껴지는 대로 인상을 팍 썼던 것 같다.

 

못봤을까?

... 그러기엔 너무 코앞에 앉았다.

그런데 어차피 그는 청중 한명의 표정 정도는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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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데이 (다음주 토요일 오후4시, 시청광장)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774267

 

 

 

 

제안합니다.

 

다음주 토요일 (6/27) 오후 4시

 

시청 광장에서 을 먹읍시다.

 

'침묵하는 다수'가 광장에 모여 떡을 먹으면

우리는 맛있고 즐겁지만

누구는...긴장해서 떡이 잘 넘어갈까요? ^^

 

다음은 외국에서 있었던 한가지 사례입니다. 

 

아이스크림 시위를 아시나요? 

2년 전인 2006년 5월, 유럽 변방의 신생국 벨로루시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독재자인 그가 3선에 성공한 직후, 한 누리꾼(‘by_mob’)이 ‘플래시 몹’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 수도 민스크의 광장에 나와 그냥 아이스크림이나 먹자는 것이었다.

벨로루시의 독재정부와 공권력은 그 시위마저 두려운 나머지 가당찮은 죄목으로 시위자들을 연행했고, 그 현장을 고스란히 사진에 담아 블로그에 커뮤니티에 올려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독재정권은 결국에 아이스크림에 녹아버리게 되었다는...
그들이 무서웠던 것은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을 놓고 의견을 조율했던, 의견을 조율하며 하나로 뭉쳤던 사람들이었겠지만,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을 혹은 광장에서 서로에게 웃음을 지어보이던(또 다른 플래시 몹) 사람을 연행했던 사실이 온 세계에 알려지면서 오히려 자승자박의 패를 잘못 두게 된 꼴이 되었고....

 

그냥 떡을 먹자는 거지요.

염원하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마음으로... ^^

 

 

 

 

 

 

어제 위의 내용으로 제안 글을 올렸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찬성 해주셔서 이제 본격 홍보를 해보려고 해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떡을 드시고싶으시면 이 이야기를 많이 알려주세요~!
그냥 퍼가셔도 되고, 내용 바꿔서 출처 안 밝히고 쓰셔도 좋아요.
그냥 유령처럼 소문이 퍼져나가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시간, 장소, 떡- 이 세가지만 그대로면 됩니다. ^^)

 

<어제의 제안글(<=클릭) 에 달린 댓글 브리핑 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이 떡을 좋아라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요... ㅎㅎㅎ
이날 떡먹으러 떡들고 나오겠다는 분들은 정말 많았습니다. 차마 다 못씁니다.. ^^

 

각종 떡 종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주신 분들입다.
 바람**님- 가래떡
 사*님- 송편(극비사항)
 모의**- 인절미(극비사항)
 Al***님- 개떡
 크**님- 가래떡(견찰용-사람못물게입에물려놓음)
 스카***님- 쑥떡
 희망**님- 개떡 선호, 쑥떡 사이에서 고민
 무*님- 개떡, 가래떡
 유홍*님- 무지개떡, 팥시루떡
 He***님- 시루떡
 Ni***님- 찹쌀떡
 ic*****님- 인절미
 mb*****님- 쥐떡
 온*님- 개떡
 띠*님- 절편
 샛*님- 꿀떡, 인절미
 ㅂ님- 절편

 
이분들은 떡과 함께 먹을 싸이드 메뉴를 생각해주셨습니다.

 작은**님- 물김치
 이웃**님- 식혜도 같이 먹어야 체하지 않아요
 kang******님- 전 떡을 시러해요. 그냥 부침개나 막걸리를...
 캬*님- 떡 + 식혜 or 보리차 식힌 물 + 부침개 + 막걸리
 쥐를**님- 케익(반대 누른 이들을 위해)

 

어떤 분들은 떡에 대한 탄압을 예상하셨습니다.
 들풀**님- 떡의 배후 조사하라 그러고 전국의 떡집 세무조사 나갈지도 몰라
 궁**님- 생수공금 막으라 그러면 난감
 씨알***님- 쌀농사 못 짓게 할지도
 솔*님- 떡이 시위 물품에 포함되어 떡 들고 있는 사람, 떡 먹은 사람, 떡 만든 사람, 떡 판 사람, 떡 만든 사람...다 잡아가는 건 아닐까요?
 뜨거*****님- 떡나누어 먹자는데.... 설마 원천봉쇄야 할라나...?
 해*님- 앞으로는 떡들고다니다가 현행범으로 잡혀갈것은 불안이 엄습하는데요.불법시위물품소지죄로..ㅋㅋ
 이슬**님- 지나가는 시민에게 전견 왈~ 떡을 들고는 절대 지나갈 수 없습니다! 헐~~~~~~ -.-;;
 탄*님- "떡은 무슨 돈으로 샀는지 조사햇!" ㅋㅋㅋㅋㅋㅋㅋ

 

'떡메'를 언급하신 분들입니다.
 ㄷ님- 마음속 떡메
 강한*님- 떡메 가져와서 떡치자
 원**님- 현장에서 떡메를 치자

 

초를 꼭 종이컵에만 꽂아야 되는 건 아니란 걸 지적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참바**님- 떡케익에 촛불 꽂고 있으면 불법이라 끄라할까 안끄라할까??
 fu****님- 떡 케잌에 촛불 켜고 나눠 먹는건 어떨까요

 

또... 촛불을 '먹었던' 분도 있었음이 밝혀졌습니다. ㅡ,.ㅡ
 배숙****님- 촛불대신 떡을 먹어볼까

 

자기 고장 떡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신 분도 계셨습니다.
 사*님- 우리 동네 떡집 맛 끝내줌

 

이 참에 장사를 해보겠다고 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대통****님- 이날 광장에서 떡 및 물장사 (근데 김굽****님이 물을 그냥 왕창 돌리신답니다. 어쩌죠... ;;)
 희망**님- "떡 맛나는 세상" 사이트 맹글어서 떡 장사 함 해볼까요?? 신문고 모 이런 게시판두 운영함서. 대박 날듯.동업하실분 손이요
 님을*****님- (희망**님의 동업 제안에) '손번쩍' 
 
이 날에 '떡데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번 글 제목으로 써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vo******님, 독도**님, 라*님, 구름**님, 레*님, 띠*님, 봄*님,

 

기타 언급도 있었습니다.
 엄**님- 구호외치는거보다 떡먹으며 정국 토론한다면 진정한 아고라가 될듯 ㅋ
 안소*님- 주술적 효과가 크겠군! 모방주술!
 난그*님- 시청광장에서 시민들이 떡 먹으면 쥐박이 떡실신하겠군 ㅋㅋㅋㅋㅋㅋ

 

떡으로 시를 지으신 분입니다.
 크**님- 개떡같은세상..쑥떡거리다보면..바람떡처럼 부푼 민주주의꿈을..무지개떡처럼 환하게 비춰지려나..

 

이 외에, 못 참고 지금 사먹겠다고 하신 분 몇분 계셨습니다.

 

6/27 토요일 같은 시간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행사 제보입니다. 
 윤**님- 전국의 환경단체들이 시청광장에서 행사가 계획되어 있는데 그것과는 어떻게 조율해야 하나요? 그날 시청광장에서 "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 및 생명의 강 보전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답니다.

=> 저는 시간 정할 때 이 행사랑 겹치는지 몰랐는데요... 행사 오신 분들과 같이 떡도 나눠먹고 4대강이 먼저 죽나 찍통이 먼저 죽나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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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신비

식도경련이 일어나서 죽을 것 같더니

가라앉자마자 배가 고프다.

 

ㅡ.ㅡ

 

심리적 허기야

심리적 허기야

심리적 허기야

심리적 허기야

심리적 허기야

심리적 허기야

심리적 허기야

심리적 허기야

..........

 

 

 

어여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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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The Reader 독후감-by 사포

http://blog.jinbo.net/sadsappho/?pid=36

 

The Reader
추천

                   

 

동영상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DDE2077C4C8F80C0C028F8E7114461

F6D12B&outKey=V122201fa8c1558b48addb9f773b0ce9ae48b2a158ac857e46dacb9f773b0ce9ae48b

 

 

어쩌면 나도 책 읽어주는 남자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내가 읽지 못하는 세계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석하기 보다는 똑똑한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은 적이 많았다. 나보다 지적으로 우월한 그 누군가는 분명히 남성일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하여튼 그의 음성을 통해 사랑 뿐만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하는 여러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면, 영화 속 주인공처럼 나도 행복감에 빠져들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유는 너무도 많지만 치명적으로 그녀는 글을 읽지 못한다.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책을 읽어주는 남자와 듣는 여자, 영화 속 장면은 행복한데 나는 왜 이 대목에서 슬픈가? 책은 마치 또 하나의 권력처럼 느껴진다. 아름답고 연륜있는 그녀가 갖지 못한 능력, 훨씬 어린 남자는 그것을 갖고 있음으로써 그녀와 동등해지거나 오히려 우위에 서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세상의 기준에 꼭 맞게 보이지 않는 그들의 관계는 적절한 시점에 그녀가 떠남으로써 끝난듯하다. 그런데 그녀는 어느덧 유태인 수용소의 충실한 감시원이 되어 교회 안에서 타죽는 수많은 사람들을 내버려둔다. 감시 - 그것이 그녀의 임무였으므로. 정작 책임자도 아니면서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유태인 학살의 주범으로 재판 과정에서 죄를 뒤집어쓰게 된다. 혼란스러워하는 그녀, 지켜보던 남자는 소리없이 절규한다. 그녀의 잘못은 무엇인가? 무지함 또는 무관심 - 그녀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 타인의 고통과 세상에 대해서. 그러나 그랬던 것은 그녀뿐만이 아니었음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그녀와 법대생으로 참관하는 그, 둘 사이의 거리는 참으로 멀게 느껴진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변호사가 된 그가 보내온 테이프를 통해 마침내 그녀는 스스로 글을 읽고 쓰게 된다. 그리고 수년만의 만남임에도 아직도 정의와 그녀에 대한 감정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그를 뒤로 하고, 그동안 둘 사이를 이어온 소중한 책들 위에 올라서서 자살하고 만다.

 

보고 나서도 가슴이 설레듯 아리듯 잠 못 이루는 영화가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바로 이런 영화 말이다. 왜일까? 감성적인 여자들이 흔히 그러듯 내게도 결핍된 지식에 대한 열등감으로서 지적인 허영심이 존재한다. 당연히 똑똑한 남자가 멋있어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잘난 척하는 꼴은 차마 못본다. 나를 넘어서는, 그러나 나를 뛰어넘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운 지적 능력.. 얼마나 유치한 생각인가. 그렇게 부러우면 스스로 똑똑해지면 그만인데 말이다. 도넘게 천재수준을 원하지 않는 한 따지고 보면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닌 것을ㅋ 하여튼 현실에서든 영화에서든 순진하고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여자와 지적이고 멋진 남자의 공식은 아주 질릴 지경이다. 실제로 사제간도 아닌데 언제어디서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싶어하는 남자들과 당연하듯 질문해대는 여자들, 그 틈에서 내 어중간한 감수성과 지식은 늘 밀리게 마련이다. 그럼 나는 어느 쪽일까? 책을 읽어주는또는 듣는 - 물론 어중간하다 그러나 사실 둘 다이고 싶다. 어느 한쪽이든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가 좋아하는 책을 함께 읽어 주고, 듣고 싶다. 같은 여자들끼리도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신나겠지. 아, 언젠가 나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랑하는 그와 함께 책 읽을 수 있기를.. 그때 이 영화도 다시 봐야지. 물론 그이와 같이ㅋ

 

영화속 그녀는 너무 아름답고 슬프다. 그녀는 살아서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이 사랑했어야 했다. 용서는 그렇게 구해야 한다. 죽음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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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8

촛불 논쟁을 힐끔거리다 문득...

그래서 촛불OO(항쟁 or 시위 or 문화제, 뭐든간에...)의 한계와 문제점을 발견한

그 이름이 여러 글에 간간히 인용되어 나오는 우리 훌륭한 지식인들이 (비꼬는 말이 아니다. 지식의 깊이에선 글이라고 써봤자 일기나 편지정도인 나같은 일반인이 따라갈 수가 없는 사람들이니까. 항상 열심히 말을 생산하는 그들한테 덕본다는 느낌이 있다.)

촛불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어떤 개입을 했는가? 하는 궁금증이 솟는다.

 

중간계급의 한계,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한거, 민족주의로 흐른거 등등... 읽다보면 촛불이 넘어서지 못한 문제 내지는 태생적인 한계(혹은 특성)이 많다.

특히 요즘은 왠지 작년보다 뒤로간 것 같아 괜히 걱정이다.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자기 블로그나 촛불들이 거의 보지 않는 매체 말고

작년에 촛불들이 신나게 놀던 아고라에 촛불이 극복해야 할 점에 대한 자기 생각을 한번도 안올려보신 건 아니겠지..? 설득력 있는 글을 쓰는게 그분들 특기니까, 천천히 '잘' 하면 일반인들한테도 먹힐텐데.

 

설마... 자기의 글발을 과소평가해서.....

혹은 일반인들이 알아듣기에는 너무 어려운 얘기라서,

또는 베스트에 안올라갈까봐 두려워서(베스트 등극 자꾸 좌절되면 은근 맘에 상처입는다.)

아니면 원래 놀던 데가 아니라 낯설어서,

악.... 아니면.... 용어를 일일히 풀어서 말해줘야 하는 애들이랑 말 섞기 싫어서...... (이건 의학용어를 일일히 설명해줘야 한다는 이유로 환자랑 말하기 싫어하고 동료의사랑만 얘기하는 의사 - 얼마나 끔찍한가?-랑 비슷한 이미지잖아)

한번도 안써본 건 아닐거다.

 

아마도

촛불의 여론과 흐름을 바꿔보려고 글도 올리고 했는데도

일반인들이 알아듣기에는 너무 어려운 얘기라서,

또 아고라에선 유명인사가 아니라서

그래서 글이 베스트에 안올라가니까 눈에 안띄어서,

또 내가 24시간 아고라에 죽치진 않았으니까 (뭐 그 비슷하긴 했지만...ㅋ)

내가 그분들 글을 못본걸거다.

 

그분들의 다음아이디를 모르니 검색해 볼 길도 없으면서

근거 없는 의심으로 괜한 사람들을 매도하려 하다니! 나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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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전문시위꾼

힘내자...

지겨워...

모두가 애써 견디고 있는 지겨움과 수면부족.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을 학대하고 있는 것 같다.

청춘의 한복판에서 황폐해져가는 정신을 가까스로 붙잡고 있는 우리들.

 

 

 

움직이자. 이 지겨움과 우울이 다 털려나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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