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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냉해지는 사람들

가끔 겨울 산에서 조난을 당해 구사일생으로 구조되는 사람들이 있다.   추위에 지내다 보면 주위 환경에 열을 빼앗기며 체온이 떨어진다.   온도가 낮아지는 초기엔 손발의 혈액은 일시적으로 글로뮤로 내보내며 유지하지만, 추위가 오래되면 가장 중요한 뇌와 심장부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손발의 혈액은 차단된다.

 

체온이 30도 이하의 극 저체온증이 되면 부들부들 무의식적으로 떨리게 되거나 사고력이 떨어지며 의식에도 문제가 된다.   영화 한 장면에서 체온이 떨어지는 사람을 ‘자면 죽는다. 잠들면 안 돼!!!’ 라며 이마를 두드리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술을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되는가?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러시아에서는 술을 먹고 길거리에서 쓰러져 겨울에 동사한 사람들이 많다라는 기사에서 알 수 있듯,  술을 마시면 오히려 체온을 더 떨어뜨린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는 심박동수를 늘리고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흐름을 빠르게 하여 손발의 온도를 높여준다.  일시적 추위에 노출될 때, 또는 소량은 도움이 되겠지만 오랜 시간 견뎌야하는 상황에선 중심부의 체온을 빼앗아가므로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니다.  참고로 겨드랑이보다는 혀 밑 온도가 높고 체내 중심부는 약37도 가량이다.  

 

술 먹고 나면 더워서 열이 난다고 한다. 이 열은 몸에서 나는 열이 아니고 머리에서 나는 열인 것이다.  체온은 떨어지는  것인데 ...  착각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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