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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거미를 만나다.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밤새 길가에 세워둔 자동차와 전봇대 사이에 거미가 집을 지었다. 완벽한 팔각형 거미집이 예뻐서 지각할만한 시간인데 잠시 지켜보았다. 시동을 걸고도 출발을 한참 망설이게 되는 건 밤새 지어놓은 집이 분명히 망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생명의 삶의 터전을 아무렇지도 않게 파괴하고서는 '출근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 누가 자동차에다가 집을 지으래?' 라는 논리로 당위성을 주장하게 된다.

 

대추리가 묘하게 오버랩되는 시점이다. 그리고 아침 출근길에 만난 거미에게 몹쓸짓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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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날면

작업하는데 파리 한마리가 앵앵거리면서 난다.

파리가 날면 진짜로 그런건지 아님 기분이 그래서인지 몸이 괜히 가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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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앵앵거리는 월드컵 어쩌구를 보면 진짜로 그런건지 아님 기분이 그래서인지 왠지 역겹다. 그냥 게임으로만 즐겼으면 좋겠다. 뭐한다구 그렇게 분석들을 해대는지...

 

파리 한마리 잡기가 무척 힘들다. 살충제를 살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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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를 가다.

어릴적 금으로 땜방질을 해 놓았던게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떨어졌는데 아마 삼켰나 보다. 금쪼가리가 뱃속 어딘가에서 돌아다니고 있거나 아니면 변기속을 흘러 어디론가 떠내려 갔을 것이다. 그래서 죽기보다 싫은 치과엘 갔다. 치과 의사 선생님이 다행히 와이프 친구라 좀 편안하게 대해준 덕분에 무서운게 덜 했지만 어릴적이나 지금이나 치과의 약품 냄새와 징징거리는 기계소리는 사람을 끔찍하게 만들곤 한다. 어른이 되고 나서 치과에 정기적으로 가는 것이 여러가지로 돈버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자주 치과엘 가려고 엄청 노력을 한다.

 

그래도 치과에 간다는 것은 목돈을 쓴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치과의 치료는 왜그리도 보험적용이 안되는 것들이 많은지... 무상의료, 무상교육 민주노동당이 늘 주장하던 정책들.. 의회에 몇 사람이나 분홍색쟁이들을 진출시키면 그것이 실현될까? 그냥 한방에 확~ 엎어버리는 게 빠르지는 않을까?  치과에서 쓰잘대기 없는 잡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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