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禁止

무엇을 금지한다는 것은 통제의 수단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이다.

엘리베이터를 탈때마다 표시되어 있는 금지 표지에 가해진 유머를 보며서 가끔 세상의 모든 禁止들을 향해 장난치고픈 강한 충동이 생기곤 한다.



                 < 장풍금지 >                                          <개폼금지, 짝다리 금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표를 버림

표 여섯장 중 네장을 버렸다.

선거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의회주의자들을 경멸하면서..

투표로 뭔가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늘 경험하면서도..

비례대표 2장에 도장을 찍기 위해 네장의 표를 버리면서까지 투표하러 갔다.

 

'진보정당이 희망인가?' 라는 물음과 '민주노동당이 계급정당인가?'하는 물음에 대한 아무런 확신과 대답도 없이 선거때마다 번번히 도장을 찍게되는 건 뭘까?

 

차라리 지난 선거때 처럼 몰래 가져간 볼펜으로 '사회주의 만세'라고 크게 써 놓고 오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오랫동안 버려두었던 블로그의 포스팅을 재개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어린이집 등교거부 단식투쟁

아들녀석이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떼쓰며 울더니 어린이집 가지 않으면 엄마, 아빠가 경찰서에 잡혀간다는 말을 듣고는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처음에 경험이 없을 때는 어린이집에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몇달 쉬고 어린이집을 옮겼다. 그렇게 잘 다니다가 세달째 접어들자 전과 똑같은 반응이다. 아동심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마 어린이집이 또 시시해졌나 보다. 한참동안 대화를 시도해보니 끝까지 침묵하다가, 모기만한 목소리로 엄마랑 노는게 더 재미있단다.

 

난감하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엄마가 이번엔 단호하게 나온다. 아이의 사회성이 결여되는 것을 걱정하는 엄마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린이집을 꼭 보내고 싶어한다. 아들녀석과 오랜만에 대치상황이 벌어지면서 집안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단식투쟁" 먹는 걸 좋아해서 "단식"보다는 침묵시위를 더 선호하던 아빠, 엄마와는 달리 아들녀석은 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

 

 가끔은 내가 아이의 마음이 되어 보곤한다. 어린이집의 귀찮은 규칙과 양보보다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집이 더 편했을 것이다.

 

맘이 아프지만 이번엔 녀석을 꼭 어린이집에 보내고 말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