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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유감!

온 나라가 월드컵으로 쌩 난리다. TV에서는 하루종일 월드컵이야기 뿐이고 정작 우리의 삶에 태클이 될 FTA나 평택 문제 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80년대 전두환 정권때 유행하던 '아 ! 대한민국'이 다시 부활해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가 있다고 쌩구라를 치는데도 순진한 우리 국민들은 또 그것에 호응하고 있다.

정작 월드컵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2002년 4강 진출로 IMF에 기죽어있던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것은 인정한다. 또 붉은색만 보면 빨갱이라고 거부반응을 보이던 국민들의 '레드 컴플렉스'도 어느정도 감소 시킨 공을 인정한다.

 

그러나 국가를 넘어 계급으로 전선을 형성해야하는 반 FTA 정세에서 월드컵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걸 덮어버린 듯 하다.

 

그래도 온 나라가 민주노동당의 어정쩡한 분홍색 보다 훨씬 선명한 핏빛으로 물드는 걸 보니 짜릿한 걸 보면 난 아무래도 '빨갱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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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 NEW

'다음 세대를 위한 친구' 우리가 운영하는 빈민아동을 위한 방과 후 공부방의 이름이다. 이제 겨우 아이들과 대화가 되기 시작했고, 녀석들이 나를 실무자 보다는 '친구'로 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내가 그들의 언어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역시 사천 칠백만 온국민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날까지 세대공감 올드 앤 뉴는 계속되어야 한다.


"울 담탱이 졸라 꼴려요." 여자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이가 쓰는 이 문장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스텝이 아무도 없었다. 아무래도 스텝 구성을 너무 모범생들만으로 뽑았다는 후회가 밀려드는 시점이다. 기본적으로 대화가 가능해야 '친구'가 되는 것이다. 학교 다닐때 좀 놀았다던 나도 저 문장이 '우리 담임 선생님이 너무 안좋다'라는 의미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는 약간의 참을성과 아이들에 대한 실망이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했다.

 

공부방을 운영하는 동안 수많은 OLD & NEW를 거쳐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다음 세대를 위한 친구' 우리 공부방의 이름.  이 이름이 나의 어깨를 자꾸 무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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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충격이다.

서른 몇해 생애 처음으로 내 머리에서 흰머리가 나왔다.

그럴 수 있다고... 벌써 머리 허연 친구들도 많은데....

애써 자조해 보지만 요즘들어 흰머리 말고도 노화가 시작되고 있는 조짐이 많이 보여 우울하다. 늘어나는 주름과 잡티들.. 여기 저기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몸의 일부와 예전같지 않은 체력이 젊음에서 멀어지고 있는 나이를 실감하게 한다.

 

어른들이 보면 우습게 들리겠지만

서른 중반은 노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  이것저것 생각이 많게 되는 것 같다.

이제 앞뒤 생각안하고 벌이던 일들에 대해 조금씩 정리를 병행해야할 것같은 알수 없는 책임감이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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