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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한 마음

그저께 명바기 인수위원회에서 교육정책이랍시고 발표하는 걸 보고 한숨이 나왔다.

 

그날 저녁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길 하는데 연서는 학교를 보내지 말잔다.

(당췌 소설은 잘 안보던 양반이 몇달전 '남쪽으로 튀어'를 열심히 보더니 제대로 필이 꽃힌 모양이다.)

 

원래도 의무교육까지만(그러니까 무상교육이 가능한... 중학교까지던가?) 받게 하자고 했는데,

앞으로 5년 동안 그 의무교육이란게(정확히는 공교육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새해인사차 몇 사람과 통화를 하다가 사촌한테 들은 이야기.

그 집 딸내미가 올해 초등학교를 들어가는데,

영어를 공부하고 입학을 해야 해서 올겨울에는 유치원에서 특강을 들었단다.

그래서 겨울 방학이 없었다고...

그 딸내미 앞으로 들어가는 돈 버느라 그녀는 허리가 휜단다.

그래서 그녀도 돈 버느라 연휴도 없이 일을 했다고...

딸도, 에미도 안스럽다. ㅠ..ㅠ

 

주변에 아이들을 대안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이 많다.

별로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결국 내 아이만 살리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앞으로 이 모양이면 대안학교든 뭐든 알아봐야 하는 거 아냐? 그런 마음이 슬며시 든다.

몇년전 교육과 관련된 짧은 영상물을 만들면서, 그래!! 다 같이 사는 길은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거야,

했더랬는데 막상 나랑 조금이라도 엮이게 되니까 벌써부터 다른 마음이 생기다니...

 

사람마음이 참 간사하다.

 

근데 블러그 이미지에 걸려있던 사진은 어디로 가버린 게야? 돌아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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